“아빠 있는 데 말해”…4살 딸까지 구금한 미얀마 군부

입력 2021.04.07 (11:42) 수정 2021.04.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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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가까운 미성년자를 총살해 공분을 산 미얀마군이 이번에는 반군부 활동을 하는 정치인을 잡기 위해 네 살배기 딸까지 구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는 지난 5일 정부군과 경찰이 바고 지역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공보 책임자 자 레이의 가족과 친지 6명을 15시간 구금했다고 오늘(7일) 보도했습니다.

자 레이는 지난 2월 벌어진 쿠데타 반대 시위를 주도한 인물로 군부는 자 레이가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어기고 군중을 만났다는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자 레이는 현재 도피 중입니다.

자 레이 가족들에게 자수를 권유할 것을 종용하던 군경은 지난 5일 자 레이 아내와 장모, 자녀 2명 등 6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중에는 자 레이의 네 살배기 딸, 2살짜리 조카딸도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서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다시 군부대로 옮겨졌습니다.

자 레이의 한 친척은 이라와디에 “아이들은 겁에 질렸지만, 경찰은 계속해서 자 레이가 어딨는지를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진짜 자 레이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걸 알고 나서야 풀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딸의 소식을 전해 들은 자 레이는 미얀마 나우에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을 체포하거나 어디론가 데려갈 이유가 없다. 내 딸은 너무나 어리다”면서 “이는 국제법과 아동인권 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라와디는 군경이 반군부 운동의 핵심인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NLD 당원이나 시위 지도부, 공무원들의 자수를 종용하기 위해 가족과 친척들을 붙잡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얀마 나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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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07 11:42:56
    • 수정2021-04-07 11:45:05
    국제
50명 가까운 미성년자를 총살해 공분을 산 미얀마군이 이번에는 반군부 활동을 하는 정치인을 잡기 위해 네 살배기 딸까지 구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는 지난 5일 정부군과 경찰이 바고 지역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공보 책임자 자 레이의 가족과 친지 6명을 15시간 구금했다고 오늘(7일) 보도했습니다.

자 레이는 지난 2월 벌어진 쿠데타 반대 시위를 주도한 인물로 군부는 자 레이가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어기고 군중을 만났다는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자 레이는 현재 도피 중입니다.

자 레이 가족들에게 자수를 권유할 것을 종용하던 군경은 지난 5일 자 레이 아내와 장모, 자녀 2명 등 6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중에는 자 레이의 네 살배기 딸, 2살짜리 조카딸도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서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다시 군부대로 옮겨졌습니다.

자 레이의 한 친척은 이라와디에 “아이들은 겁에 질렸지만, 경찰은 계속해서 자 레이가 어딨는지를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진짜 자 레이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걸 알고 나서야 풀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딸의 소식을 전해 들은 자 레이는 미얀마 나우에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을 체포하거나 어디론가 데려갈 이유가 없다. 내 딸은 너무나 어리다”면서 “이는 국제법과 아동인권 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라와디는 군경이 반군부 운동의 핵심인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NLD 당원이나 시위 지도부, 공무원들의 자수를 종용하기 위해 가족과 친척들을 붙잡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얀마 나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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