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산 오류로 吳 세금 미통지…선관위가 낙선 운동”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는 오늘(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 후보 배우자가 선관위에 신고한 납세액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공고한 데 대해 "체납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6일) 오 후보 배우자의 최근 5년간 실제 납세액은 1억1천997만9천 원이나, 선관위에 신고한 액수는 1억1천967만7천 원으로, 납부 실적이 일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30만2천 원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오늘 서울의 모든 투표소에 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 선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체납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자의 토지는 행정청이 배우자의 성명을 전산을 통해 옮겨적는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켰고, 이에 세금 통지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통지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체납 사실을 알 수가 없었다"며 이후 토지 매매 과정에서 통지가 안 된 것을 발견하고 즉시 세금 30만2천원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선대위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투표장에 붙은 공고문은) 오 후보가 자칫 세금을 누락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며 "선관위가 앞장서서 오 후보 망신주기에 나선 것이고, 낙선 운동을 하는 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 의원들은 오늘 오후 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선관위 상임위원과의 면담 자리에서 '누락' 이라는 표현으로 유권자들을 오도했다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