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비핵화 길 간다면 북한과 외교 고려”

입력 2021.04.08 (09:54) 수정 2021.04.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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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신포 조선소에 대한 위성 사진 분석결과, 잠수함 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움직임이 있다는 분석도 있었는데요.

미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 대신 비핵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대북 외교를 고려중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 연구소는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개발 중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바지선을 이동시킨 사실을 위성 사진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즉 SLBM 시험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된 움직임이라는 설명도 내놨습니다.

미 백악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단 해당 보고서를 검토했다면서도 평가와 관련해선 국방부와 논의하겠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해당 보고서들을 봤고 국방부에 이첩할 겁니다. 보다 자세한 언급은 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대응할 지에 대한 질문에는 포괄적으로 볼 때 한반도 비핵화가 분명한 목표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핵화를 향한 길이라면 대북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는 원칙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비핵화를 향한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런 방식이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포괄적인 대북정책 재검토 방향입니다."]

다만,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며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관련 협의 역시 계속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 같은 인식은 백악관이 대북 정책 입안 과정에서 북한의 위협보다는 동맹과 조율을 바탕으로 한 비핵화 외교에 나서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미국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백악관은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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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백악관 “비핵화 길 간다면 북한과 외교 고려”
    • 입력 2021-04-08 09:54:11
    • 수정2021-04-08 10: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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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신포 조선소에 대한 위성 사진 분석결과, 잠수함 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움직임이 있다는 분석도 있었는데요.

미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 대신 비핵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대북 외교를 고려중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 연구소는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개발 중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바지선을 이동시킨 사실을 위성 사진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즉 SLBM 시험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된 움직임이라는 설명도 내놨습니다.

미 백악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단 해당 보고서를 검토했다면서도 평가와 관련해선 국방부와 논의하겠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해당 보고서들을 봤고 국방부에 이첩할 겁니다. 보다 자세한 언급은 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대응할 지에 대한 질문에는 포괄적으로 볼 때 한반도 비핵화가 분명한 목표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핵화를 향한 길이라면 대북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는 원칙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비핵화를 향한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런 방식이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포괄적인 대북정책 재검토 방향입니다."]

다만,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며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관련 협의 역시 계속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 같은 인식은 백악관이 대북 정책 입안 과정에서 북한의 위협보다는 동맹과 조율을 바탕으로 한 비핵화 외교에 나서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미국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백악관은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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