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최원석 교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인과관계 더 인정하는 수준으로 논의 진행 중이나 아직은 접종 이득이 더 많다고 판단”
입력 2021.04.08 (10:03)
수정 2021.04.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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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일시 중단, 유럽의약품청(EMA)의 발표 이후 우리나라에서의 접종 득실 상황 따져보기 위함일 것
- 2차 접종 없는 ‘얀센’ 백신 효과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문가 우려 많아, 더 두고봐야할 것
- 우리나라 접종역량은 충분, 접종속도는 결국 백신 공급의 문제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4월 8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최원석 교수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 최경영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어제 기준 60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1월 이후 89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4차 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이런 가운데 백신 부작용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원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일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하루에 넘어서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최원석 : 상황이 좋지 않죠. 절대적인 환자 숫자도 많지만 또 발생하고 있는 양상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데요. 저희가 이전에 12월에 환자 발생이 증가했을 때처럼 다양한 집단 모임에서 환자 발생이 있고 또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사례도 많아지고 있거든요. 지역적으로도 전체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어서 사실 이런 양상이라면 환자 발생이 쉽게 통제되지는 않을 것 같다,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굉장히 다발적이고 다중적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환자 발생이.
▶ 최원석 : 그렇죠.
▷ 최경영 : 그런데 희한하게 백신 때문에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나라들 같은 경우는 사망자 수는 확진자 수에 비해서는 사망자 수는 극감했고 우리도 사망자 수가 굉장히 좀 적어지고 있던데, 그거는 왜 그러는 건가요? 확진자 수 대비.
▶ 최원석 : 일단 초기에 작년 한 3월 이때쯤에 환자 발생이 많아졌을 때는 어느 국가나 대응이 굉장히 어려웠죠. 경험도 없는 상태였고 그래서 그 시기에는 대부분의 국가가 아주 높은 치명률을 보여주다가 그 이후에 발생하는 유행에 있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대응을 해나가면서 치명률 같은 것을 조절해가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의 상황에 따라서는 치명률의 정도가 좀 다르긴 합니다. 우리나라하고 외국에 따라서는 또 백신 접종이 영향이 있을 겁니다. 특히 고령자나 고위험군들에 대한 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환자 발생의 숫자도 줄이게 되지만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하게 되는 사람의 숫자도 줄어들기 때문에 그러한 면도 국가에 따라서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지금 현 단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최원석 : 사실 현재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은 맞죠. 지금 의료적인 역량이 이전에 비해서는 더 확충이 돼서 일정 수준 이상의 환자 발생을 감당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적절한 통제가 없으면 그런 역량을 넘어서는 환자 발생은 얼마든지 가능하거든요. 또 말씀드렸던 것처럼 변이를 가진 바이러스가 우리나라 내에서도 계속 확산은 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전체적인 환자 발생 수가 많아지면 변이를 가진 바이러스도 더 확산이 될 거고 그러면 향후의 대응은 더 어려워지게 되거든요. 다만 이러한 조치가 방역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이니까 어떤 지점이 우리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는 지점인가. 또 그런 조치를 하더라도 다른 피해를 좀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뭔가, 이런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백신 같은 경우에 우리가 지금 100만 명이라고 합니다만 숫자는 그렇지만 비율로 보면 한 2% 정도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그렇죠?
▶ 최원석 : 그렇죠.
▷ 최경영 : 이것 가지고 어떤 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죠?
▶ 최원석 : 당연히 지금 2% 수준으로 환자 발생 수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고요. 다만 어떤 분들에게 접종이 되었느냐? 특히 고위험군들에게 접종이 되어서 치명률이나 사망률을 중점으로 진행할 위험을 낮춰줄 수 있느냐, 이런 것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야기를 좀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굉장히 다른 시그널들, 다른 메시지들이 계속 오고 있는데, 유럽의약품청 같은 경우에는 한 3주 전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괜찮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말을 바꾸는 것 같아요.
▶ 최원석 : 사실은 3주 전에 발표가 관련이 없다고 발표하지는 않았고요. 관련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일정 수준의 주의는 붙여놓았죠. 사실 어젯밤에 EMA의 회의와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 내용이 그전의 상황하고 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인과관계를 조금 더 인정하는 수준으로 간 것 같고요. 다만 이제 발생하게 되는 확률이 그전에 비해서 높아졌다고 보지는 않고 여전히 한 100만 건당 1에서 5건 내외 정도인 것으로 유럽 내에서는 분석을 하고 있어서 일단 어저께 EMA 발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와 이득과 피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비교해봤을 때 여전히 이득이 더 많다는 결론을 발표하기는 했습니다.
▷ 최경영 : 결국은 계속 맞기는 맞아야 된다. 그런데 영국 정부 같은 경우는 30세 미만이 맞는 게 좋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죠?
▶ 최원석 : 그렇죠. 그런데 어쨌거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아주 드문 뇌정맥동혈전증과 같은 아주 드문 형태의 혈전질환이긴 하지만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연령에 따라 득실은 다를 수 있거든요.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군이나 그런 분들은 명확하게 더 높겠지만 상대적으로 중증의 위험이 낮은 군에 있어서는 다른 백신의 대안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그 백신을 선택해주는 게 득이 더 많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의 정책이 국가마다 달리 적용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영국 같은 경우는 30세 미만인데 우리는 60세 미만, 이렇게 되는 겁니까?
▶ 최원석 : 일단 어저께 정부의 발표는 EMA의 발표를 보고 그다음에 우리나라에서의 득실의 상황은 어떠한가. 또 각 개별 백신을 접종해야 되는 분들 특히 앞쪽에서 접종하셔야 되는 분들의 득실이 어떤가를 다시 한 번 판단해보기 위해서 일단 현재 접종은 우선 멈추는 거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고요. 아마도 다시 한 번 평가를 하게 되고 그 이후에 우리나라의 정책을 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이게 60세나 30세 특히 60세 같은 경우는 혈전증이 보통 발생할 수 있는 사례가 60세 이상이 많아서 그런 건가요? 우리 당국은 그렇게 결정을 하는 건가요?
▶ 최원석 : 지금 유럽에서 보고되고 있는 이런 드문 형태의 뇌정맥동혈전증 같은 형태가 대개 60세 미만에서 보고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유 때문에 유럽에서도 일부 국가에서는 55세 또는 60세 미만에서 일단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멈추고 평가 결과를 다시 보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던 것이어서 저희도 비슷한 이유로 일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 최경영 : 얀센 백신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 공식 허가를 어제 받았습니다. 이 백신은 들여오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원석 : 일단 판단한 것으로는 임상연구결과로 확인된 효과나 안전성이 허가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거죠. 또 1회 접종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고요. 사용할 수 있는 의료옵션이 하나 더 생긴 거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다만 우리가 들여오려고 하는 양은 한 600만 도즈 정도인 것 같고 또 2회 접종하는 다른 백신에는 비해서 얼마나 오랫동안 효과가 유지될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을 가진 전문가들도 꽤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은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한 번만 더 어쭤볼게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60세 미만은 우리가 계속 맞아도 상관이 없는 거죠?
▶ 최원석 : 현재로서는 일단 접종의 상황은 멈추어 놓겠다고 정부가 발표는 한 것이고요. 앞으로의 판단에 따라서 어떻게 할지는 결정이 날 텐데요. 지금 유럽에서 EMA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접종을 진행하더라도 득실을 따졌을 때 득이 더 많은 것은 맞다는 거죠. 다만 어떤 백신을 더 접종하고 배정하는 것이 더 득을 높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개별적으로 다시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백신 수급과도 연관이 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우리가 상당히 많이 들여온 백신이고 나머지 백신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은 지금 덜 들여오고 있는 것 같은데, 또 수급에도 굉장히 차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정부 각종 발표에서는 11월쯤에는 집단면역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였는데, 이게 되겠습니까?
▶ 최원석 : 일단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백신 수급이 가장 큰 문제죠. 우리나라에서 전체 백신에서 들여오겠다고 하는 물량 중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절대적으로 많다기보다 특히 앞쪽에서 많은 상황이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고요. 백신의 수급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있는데다가 또 우리가 상대적으로 계약이 늦었기 때문에 더 영향을 받지 않나 싶습니다. 백신 수급, 공급에 대한 것은 어떻게든 정부에서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주셔서 해결을 해주셔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수급이 문제가 된다면 11월에 집단면역을 이야기했던 것은 전체 접종률의 측면인데 그건 결국 접종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3분기가 문제가 될 거거든요. 그래서 2분기 내에 수급이 어떻게 되느냐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2분기라고 하면 4, 5, 6월인데 이미 4월이 시작돼서 한 2개월 반 정도 남은 건데,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하루에 보통 큰 나라들 같은 경우 미국은 한 3억 5천만 명의 인구인데, 하루에 200만 명씩 접종을 하고 그러더라고요. 우리는 6분의 1 수준이긴 합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우리는 접종 시스템이 하루에 몇 명이나 접종을 할 수 있는 건가요?
▶ 최원석 : 우리가 접종할 수 있는 역량도 사실 적지는 않습니다. 백신의 공급이 충분하다면 실제로 매년 독감 백신의 접종이 이루어질 때 한 3개월 정도 되는 기간 동안 2천만 명 이상이 접종을 받거든요. 그걸 매년 지금 가을마다 하고 있었던 것이죠, 접종기관들을 통해서. 그러니까 우리가 공급이 충분한 상황만 된다면 접종의 속도를 높이는 건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공급이 문제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원석 : 감사합니다.
▷ 최경영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의 최원석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2차 접종 없는 ‘얀센’ 백신 효과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문가 우려 많아, 더 두고봐야할 것
- 우리나라 접종역량은 충분, 접종속도는 결국 백신 공급의 문제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4월 8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최원석 교수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 최경영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어제 기준 60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1월 이후 89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4차 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이런 가운데 백신 부작용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원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일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하루에 넘어서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최원석 : 상황이 좋지 않죠. 절대적인 환자 숫자도 많지만 또 발생하고 있는 양상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데요. 저희가 이전에 12월에 환자 발생이 증가했을 때처럼 다양한 집단 모임에서 환자 발생이 있고 또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사례도 많아지고 있거든요. 지역적으로도 전체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어서 사실 이런 양상이라면 환자 발생이 쉽게 통제되지는 않을 것 같다,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굉장히 다발적이고 다중적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환자 발생이.
▶ 최원석 : 그렇죠.
▷ 최경영 : 그런데 희한하게 백신 때문에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나라들 같은 경우는 사망자 수는 확진자 수에 비해서는 사망자 수는 극감했고 우리도 사망자 수가 굉장히 좀 적어지고 있던데, 그거는 왜 그러는 건가요? 확진자 수 대비.
▶ 최원석 : 일단 초기에 작년 한 3월 이때쯤에 환자 발생이 많아졌을 때는 어느 국가나 대응이 굉장히 어려웠죠. 경험도 없는 상태였고 그래서 그 시기에는 대부분의 국가가 아주 높은 치명률을 보여주다가 그 이후에 발생하는 유행에 있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대응을 해나가면서 치명률 같은 것을 조절해가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의 상황에 따라서는 치명률의 정도가 좀 다르긴 합니다. 우리나라하고 외국에 따라서는 또 백신 접종이 영향이 있을 겁니다. 특히 고령자나 고위험군들에 대한 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환자 발생의 숫자도 줄이게 되지만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하게 되는 사람의 숫자도 줄어들기 때문에 그러한 면도 국가에 따라서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지금 현 단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최원석 : 사실 현재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은 맞죠. 지금 의료적인 역량이 이전에 비해서는 더 확충이 돼서 일정 수준 이상의 환자 발생을 감당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적절한 통제가 없으면 그런 역량을 넘어서는 환자 발생은 얼마든지 가능하거든요. 또 말씀드렸던 것처럼 변이를 가진 바이러스가 우리나라 내에서도 계속 확산은 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전체적인 환자 발생 수가 많아지면 변이를 가진 바이러스도 더 확산이 될 거고 그러면 향후의 대응은 더 어려워지게 되거든요. 다만 이러한 조치가 방역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이니까 어떤 지점이 우리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는 지점인가. 또 그런 조치를 하더라도 다른 피해를 좀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뭔가, 이런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백신 같은 경우에 우리가 지금 100만 명이라고 합니다만 숫자는 그렇지만 비율로 보면 한 2% 정도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그렇죠?
▶ 최원석 : 그렇죠.
▷ 최경영 : 이것 가지고 어떤 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죠?
▶ 최원석 : 당연히 지금 2% 수준으로 환자 발생 수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고요. 다만 어떤 분들에게 접종이 되었느냐? 특히 고위험군들에게 접종이 되어서 치명률이나 사망률을 중점으로 진행할 위험을 낮춰줄 수 있느냐, 이런 것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야기를 좀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굉장히 다른 시그널들, 다른 메시지들이 계속 오고 있는데, 유럽의약품청 같은 경우에는 한 3주 전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괜찮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말을 바꾸는 것 같아요.
▶ 최원석 : 사실은 3주 전에 발표가 관련이 없다고 발표하지는 않았고요. 관련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일정 수준의 주의는 붙여놓았죠. 사실 어젯밤에 EMA의 회의와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 내용이 그전의 상황하고 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인과관계를 조금 더 인정하는 수준으로 간 것 같고요. 다만 이제 발생하게 되는 확률이 그전에 비해서 높아졌다고 보지는 않고 여전히 한 100만 건당 1에서 5건 내외 정도인 것으로 유럽 내에서는 분석을 하고 있어서 일단 어저께 EMA 발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와 이득과 피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비교해봤을 때 여전히 이득이 더 많다는 결론을 발표하기는 했습니다.
▷ 최경영 : 결국은 계속 맞기는 맞아야 된다. 그런데 영국 정부 같은 경우는 30세 미만이 맞는 게 좋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죠?
▶ 최원석 : 그렇죠. 그런데 어쨌거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아주 드문 뇌정맥동혈전증과 같은 아주 드문 형태의 혈전질환이긴 하지만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연령에 따라 득실은 다를 수 있거든요.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군이나 그런 분들은 명확하게 더 높겠지만 상대적으로 중증의 위험이 낮은 군에 있어서는 다른 백신의 대안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그 백신을 선택해주는 게 득이 더 많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의 정책이 국가마다 달리 적용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영국 같은 경우는 30세 미만인데 우리는 60세 미만, 이렇게 되는 겁니까?
▶ 최원석 : 일단 어저께 정부의 발표는 EMA의 발표를 보고 그다음에 우리나라에서의 득실의 상황은 어떠한가. 또 각 개별 백신을 접종해야 되는 분들 특히 앞쪽에서 접종하셔야 되는 분들의 득실이 어떤가를 다시 한 번 판단해보기 위해서 일단 현재 접종은 우선 멈추는 거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고요. 아마도 다시 한 번 평가를 하게 되고 그 이후에 우리나라의 정책을 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이게 60세나 30세 특히 60세 같은 경우는 혈전증이 보통 발생할 수 있는 사례가 60세 이상이 많아서 그런 건가요? 우리 당국은 그렇게 결정을 하는 건가요?
▶ 최원석 : 지금 유럽에서 보고되고 있는 이런 드문 형태의 뇌정맥동혈전증 같은 형태가 대개 60세 미만에서 보고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유 때문에 유럽에서도 일부 국가에서는 55세 또는 60세 미만에서 일단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멈추고 평가 결과를 다시 보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던 것이어서 저희도 비슷한 이유로 일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 최경영 : 얀센 백신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 공식 허가를 어제 받았습니다. 이 백신은 들여오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원석 : 일단 판단한 것으로는 임상연구결과로 확인된 효과나 안전성이 허가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거죠. 또 1회 접종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고요. 사용할 수 있는 의료옵션이 하나 더 생긴 거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다만 우리가 들여오려고 하는 양은 한 600만 도즈 정도인 것 같고 또 2회 접종하는 다른 백신에는 비해서 얼마나 오랫동안 효과가 유지될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을 가진 전문가들도 꽤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은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한 번만 더 어쭤볼게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60세 미만은 우리가 계속 맞아도 상관이 없는 거죠?
▶ 최원석 : 현재로서는 일단 접종의 상황은 멈추어 놓겠다고 정부가 발표는 한 것이고요. 앞으로의 판단에 따라서 어떻게 할지는 결정이 날 텐데요. 지금 유럽에서 EMA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접종을 진행하더라도 득실을 따졌을 때 득이 더 많은 것은 맞다는 거죠. 다만 어떤 백신을 더 접종하고 배정하는 것이 더 득을 높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개별적으로 다시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백신 수급과도 연관이 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우리가 상당히 많이 들여온 백신이고 나머지 백신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은 지금 덜 들여오고 있는 것 같은데, 또 수급에도 굉장히 차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정부 각종 발표에서는 11월쯤에는 집단면역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였는데, 이게 되겠습니까?
▶ 최원석 : 일단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백신 수급이 가장 큰 문제죠. 우리나라에서 전체 백신에서 들여오겠다고 하는 물량 중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절대적으로 많다기보다 특히 앞쪽에서 많은 상황이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고요. 백신의 수급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있는데다가 또 우리가 상대적으로 계약이 늦었기 때문에 더 영향을 받지 않나 싶습니다. 백신 수급, 공급에 대한 것은 어떻게든 정부에서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주셔서 해결을 해주셔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수급이 문제가 된다면 11월에 집단면역을 이야기했던 것은 전체 접종률의 측면인데 그건 결국 접종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3분기가 문제가 될 거거든요. 그래서 2분기 내에 수급이 어떻게 되느냐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2분기라고 하면 4, 5, 6월인데 이미 4월이 시작돼서 한 2개월 반 정도 남은 건데,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하루에 보통 큰 나라들 같은 경우 미국은 한 3억 5천만 명의 인구인데, 하루에 200만 명씩 접종을 하고 그러더라고요. 우리는 6분의 1 수준이긴 합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우리는 접종 시스템이 하루에 몇 명이나 접종을 할 수 있는 건가요?
▶ 최원석 : 우리가 접종할 수 있는 역량도 사실 적지는 않습니다. 백신의 공급이 충분하다면 실제로 매년 독감 백신의 접종이 이루어질 때 한 3개월 정도 되는 기간 동안 2천만 명 이상이 접종을 받거든요. 그걸 매년 지금 가을마다 하고 있었던 것이죠, 접종기관들을 통해서. 그러니까 우리가 공급이 충분한 상황만 된다면 접종의 속도를 높이는 건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공급이 문제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원석 : 감사합니다.
▷ 최경영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의 최원석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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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시사] 최원석 교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인과관계 더 인정하는 수준으로 논의 진행 중이나 아직은 접종 이득이 더 많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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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4-08 10:03:32
- 수정2021-04-08 10:31:21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일시 중단, 유럽의약품청(EMA)의 발표 이후 우리나라에서의 접종 득실 상황 따져보기 위함일 것
- 2차 접종 없는 ‘얀센’ 백신 효과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문가 우려 많아, 더 두고봐야할 것
- 우리나라 접종역량은 충분, 접종속도는 결국 백신 공급의 문제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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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4월 8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최원석 교수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 최경영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어제 기준 60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1월 이후 89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4차 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이런 가운데 백신 부작용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원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일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하루에 넘어서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최원석 : 상황이 좋지 않죠. 절대적인 환자 숫자도 많지만 또 발생하고 있는 양상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데요. 저희가 이전에 12월에 환자 발생이 증가했을 때처럼 다양한 집단 모임에서 환자 발생이 있고 또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사례도 많아지고 있거든요. 지역적으로도 전체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어서 사실 이런 양상이라면 환자 발생이 쉽게 통제되지는 않을 것 같다,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굉장히 다발적이고 다중적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환자 발생이.
▶ 최원석 : 그렇죠.
▷ 최경영 : 그런데 희한하게 백신 때문에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나라들 같은 경우는 사망자 수는 확진자 수에 비해서는 사망자 수는 극감했고 우리도 사망자 수가 굉장히 좀 적어지고 있던데, 그거는 왜 그러는 건가요? 확진자 수 대비.
▶ 최원석 : 일단 초기에 작년 한 3월 이때쯤에 환자 발생이 많아졌을 때는 어느 국가나 대응이 굉장히 어려웠죠. 경험도 없는 상태였고 그래서 그 시기에는 대부분의 국가가 아주 높은 치명률을 보여주다가 그 이후에 발생하는 유행에 있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대응을 해나가면서 치명률 같은 것을 조절해가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의 상황에 따라서는 치명률의 정도가 좀 다르긴 합니다. 우리나라하고 외국에 따라서는 또 백신 접종이 영향이 있을 겁니다. 특히 고령자나 고위험군들에 대한 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환자 발생의 숫자도 줄이게 되지만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하게 되는 사람의 숫자도 줄어들기 때문에 그러한 면도 국가에 따라서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지금 현 단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최원석 : 사실 현재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은 맞죠. 지금 의료적인 역량이 이전에 비해서는 더 확충이 돼서 일정 수준 이상의 환자 발생을 감당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적절한 통제가 없으면 그런 역량을 넘어서는 환자 발생은 얼마든지 가능하거든요. 또 말씀드렸던 것처럼 변이를 가진 바이러스가 우리나라 내에서도 계속 확산은 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전체적인 환자 발생 수가 많아지면 변이를 가진 바이러스도 더 확산이 될 거고 그러면 향후의 대응은 더 어려워지게 되거든요. 다만 이러한 조치가 방역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이니까 어떤 지점이 우리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는 지점인가. 또 그런 조치를 하더라도 다른 피해를 좀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뭔가, 이런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백신 같은 경우에 우리가 지금 100만 명이라고 합니다만 숫자는 그렇지만 비율로 보면 한 2% 정도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그렇죠?
▶ 최원석 : 그렇죠.
▷ 최경영 : 이것 가지고 어떤 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죠?
▶ 최원석 : 당연히 지금 2% 수준으로 환자 발생 수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고요. 다만 어떤 분들에게 접종이 되었느냐? 특히 고위험군들에게 접종이 되어서 치명률이나 사망률을 중점으로 진행할 위험을 낮춰줄 수 있느냐, 이런 것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야기를 좀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굉장히 다른 시그널들, 다른 메시지들이 계속 오고 있는데, 유럽의약품청 같은 경우에는 한 3주 전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괜찮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말을 바꾸는 것 같아요.
▶ 최원석 : 사실은 3주 전에 발표가 관련이 없다고 발표하지는 않았고요. 관련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일정 수준의 주의는 붙여놓았죠. 사실 어젯밤에 EMA의 회의와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 내용이 그전의 상황하고 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인과관계를 조금 더 인정하는 수준으로 간 것 같고요. 다만 이제 발생하게 되는 확률이 그전에 비해서 높아졌다고 보지는 않고 여전히 한 100만 건당 1에서 5건 내외 정도인 것으로 유럽 내에서는 분석을 하고 있어서 일단 어저께 EMA 발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와 이득과 피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비교해봤을 때 여전히 이득이 더 많다는 결론을 발표하기는 했습니다.
▷ 최경영 : 결국은 계속 맞기는 맞아야 된다. 그런데 영국 정부 같은 경우는 30세 미만이 맞는 게 좋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죠?
▶ 최원석 : 그렇죠. 그런데 어쨌거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아주 드문 뇌정맥동혈전증과 같은 아주 드문 형태의 혈전질환이긴 하지만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연령에 따라 득실은 다를 수 있거든요.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군이나 그런 분들은 명확하게 더 높겠지만 상대적으로 중증의 위험이 낮은 군에 있어서는 다른 백신의 대안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그 백신을 선택해주는 게 득이 더 많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의 정책이 국가마다 달리 적용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영국 같은 경우는 30세 미만인데 우리는 60세 미만, 이렇게 되는 겁니까?
▶ 최원석 : 일단 어저께 정부의 발표는 EMA의 발표를 보고 그다음에 우리나라에서의 득실의 상황은 어떠한가. 또 각 개별 백신을 접종해야 되는 분들 특히 앞쪽에서 접종하셔야 되는 분들의 득실이 어떤가를 다시 한 번 판단해보기 위해서 일단 현재 접종은 우선 멈추는 거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고요. 아마도 다시 한 번 평가를 하게 되고 그 이후에 우리나라의 정책을 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이게 60세나 30세 특히 60세 같은 경우는 혈전증이 보통 발생할 수 있는 사례가 60세 이상이 많아서 그런 건가요? 우리 당국은 그렇게 결정을 하는 건가요?
▶ 최원석 : 지금 유럽에서 보고되고 있는 이런 드문 형태의 뇌정맥동혈전증 같은 형태가 대개 60세 미만에서 보고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유 때문에 유럽에서도 일부 국가에서는 55세 또는 60세 미만에서 일단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멈추고 평가 결과를 다시 보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던 것이어서 저희도 비슷한 이유로 일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 최경영 : 얀센 백신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 공식 허가를 어제 받았습니다. 이 백신은 들여오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원석 : 일단 판단한 것으로는 임상연구결과로 확인된 효과나 안전성이 허가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거죠. 또 1회 접종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고요. 사용할 수 있는 의료옵션이 하나 더 생긴 거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다만 우리가 들여오려고 하는 양은 한 600만 도즈 정도인 것 같고 또 2회 접종하는 다른 백신에는 비해서 얼마나 오랫동안 효과가 유지될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을 가진 전문가들도 꽤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은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한 번만 더 어쭤볼게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60세 미만은 우리가 계속 맞아도 상관이 없는 거죠?
▶ 최원석 : 현재로서는 일단 접종의 상황은 멈추어 놓겠다고 정부가 발표는 한 것이고요. 앞으로의 판단에 따라서 어떻게 할지는 결정이 날 텐데요. 지금 유럽에서 EMA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접종을 진행하더라도 득실을 따졌을 때 득이 더 많은 것은 맞다는 거죠. 다만 어떤 백신을 더 접종하고 배정하는 것이 더 득을 높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개별적으로 다시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백신 수급과도 연관이 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우리가 상당히 많이 들여온 백신이고 나머지 백신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은 지금 덜 들여오고 있는 것 같은데, 또 수급에도 굉장히 차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정부 각종 발표에서는 11월쯤에는 집단면역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였는데, 이게 되겠습니까?
▶ 최원석 : 일단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백신 수급이 가장 큰 문제죠. 우리나라에서 전체 백신에서 들여오겠다고 하는 물량 중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절대적으로 많다기보다 특히 앞쪽에서 많은 상황이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고요. 백신의 수급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있는데다가 또 우리가 상대적으로 계약이 늦었기 때문에 더 영향을 받지 않나 싶습니다. 백신 수급, 공급에 대한 것은 어떻게든 정부에서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주셔서 해결을 해주셔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수급이 문제가 된다면 11월에 집단면역을 이야기했던 것은 전체 접종률의 측면인데 그건 결국 접종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3분기가 문제가 될 거거든요. 그래서 2분기 내에 수급이 어떻게 되느냐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2분기라고 하면 4, 5, 6월인데 이미 4월이 시작돼서 한 2개월 반 정도 남은 건데,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하루에 보통 큰 나라들 같은 경우 미국은 한 3억 5천만 명의 인구인데, 하루에 200만 명씩 접종을 하고 그러더라고요. 우리는 6분의 1 수준이긴 합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우리는 접종 시스템이 하루에 몇 명이나 접종을 할 수 있는 건가요?
▶ 최원석 : 우리가 접종할 수 있는 역량도 사실 적지는 않습니다. 백신의 공급이 충분하다면 실제로 매년 독감 백신의 접종이 이루어질 때 한 3개월 정도 되는 기간 동안 2천만 명 이상이 접종을 받거든요. 그걸 매년 지금 가을마다 하고 있었던 것이죠, 접종기관들을 통해서. 그러니까 우리가 공급이 충분한 상황만 된다면 접종의 속도를 높이는 건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공급이 문제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원석 : 감사합니다.
▷ 최경영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의 최원석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2차 접종 없는 ‘얀센’ 백신 효과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문가 우려 많아, 더 두고봐야할 것
- 우리나라 접종역량은 충분, 접종속도는 결국 백신 공급의 문제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4월 8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최원석 교수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 최경영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어제 기준 60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1월 이후 89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4차 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이런 가운데 백신 부작용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원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일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하루에 넘어서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최원석 : 상황이 좋지 않죠. 절대적인 환자 숫자도 많지만 또 발생하고 있는 양상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데요. 저희가 이전에 12월에 환자 발생이 증가했을 때처럼 다양한 집단 모임에서 환자 발생이 있고 또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사례도 많아지고 있거든요. 지역적으로도 전체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어서 사실 이런 양상이라면 환자 발생이 쉽게 통제되지는 않을 것 같다,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굉장히 다발적이고 다중적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환자 발생이.
▶ 최원석 : 그렇죠.
▷ 최경영 : 그런데 희한하게 백신 때문에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나라들 같은 경우는 사망자 수는 확진자 수에 비해서는 사망자 수는 극감했고 우리도 사망자 수가 굉장히 좀 적어지고 있던데, 그거는 왜 그러는 건가요? 확진자 수 대비.
▶ 최원석 : 일단 초기에 작년 한 3월 이때쯤에 환자 발생이 많아졌을 때는 어느 국가나 대응이 굉장히 어려웠죠. 경험도 없는 상태였고 그래서 그 시기에는 대부분의 국가가 아주 높은 치명률을 보여주다가 그 이후에 발생하는 유행에 있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대응을 해나가면서 치명률 같은 것을 조절해가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의 상황에 따라서는 치명률의 정도가 좀 다르긴 합니다. 우리나라하고 외국에 따라서는 또 백신 접종이 영향이 있을 겁니다. 특히 고령자나 고위험군들에 대한 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환자 발생의 숫자도 줄이게 되지만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하게 되는 사람의 숫자도 줄어들기 때문에 그러한 면도 국가에 따라서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지금 현 단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최원석 : 사실 현재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은 맞죠. 지금 의료적인 역량이 이전에 비해서는 더 확충이 돼서 일정 수준 이상의 환자 발생을 감당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적절한 통제가 없으면 그런 역량을 넘어서는 환자 발생은 얼마든지 가능하거든요. 또 말씀드렸던 것처럼 변이를 가진 바이러스가 우리나라 내에서도 계속 확산은 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전체적인 환자 발생 수가 많아지면 변이를 가진 바이러스도 더 확산이 될 거고 그러면 향후의 대응은 더 어려워지게 되거든요. 다만 이러한 조치가 방역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이니까 어떤 지점이 우리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는 지점인가. 또 그런 조치를 하더라도 다른 피해를 좀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뭔가, 이런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백신 같은 경우에 우리가 지금 100만 명이라고 합니다만 숫자는 그렇지만 비율로 보면 한 2% 정도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그렇죠?
▶ 최원석 : 그렇죠.
▷ 최경영 : 이것 가지고 어떤 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죠?
▶ 최원석 : 당연히 지금 2% 수준으로 환자 발생 수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고요. 다만 어떤 분들에게 접종이 되었느냐? 특히 고위험군들에게 접종이 되어서 치명률이나 사망률을 중점으로 진행할 위험을 낮춰줄 수 있느냐, 이런 것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야기를 좀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굉장히 다른 시그널들, 다른 메시지들이 계속 오고 있는데, 유럽의약품청 같은 경우에는 한 3주 전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괜찮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말을 바꾸는 것 같아요.
▶ 최원석 : 사실은 3주 전에 발표가 관련이 없다고 발표하지는 않았고요. 관련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일정 수준의 주의는 붙여놓았죠. 사실 어젯밤에 EMA의 회의와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 내용이 그전의 상황하고 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인과관계를 조금 더 인정하는 수준으로 간 것 같고요. 다만 이제 발생하게 되는 확률이 그전에 비해서 높아졌다고 보지는 않고 여전히 한 100만 건당 1에서 5건 내외 정도인 것으로 유럽 내에서는 분석을 하고 있어서 일단 어저께 EMA 발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와 이득과 피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비교해봤을 때 여전히 이득이 더 많다는 결론을 발표하기는 했습니다.
▷ 최경영 : 결국은 계속 맞기는 맞아야 된다. 그런데 영국 정부 같은 경우는 30세 미만이 맞는 게 좋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죠?
▶ 최원석 : 그렇죠. 그런데 어쨌거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아주 드문 뇌정맥동혈전증과 같은 아주 드문 형태의 혈전질환이긴 하지만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연령에 따라 득실은 다를 수 있거든요.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군이나 그런 분들은 명확하게 더 높겠지만 상대적으로 중증의 위험이 낮은 군에 있어서는 다른 백신의 대안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그 백신을 선택해주는 게 득이 더 많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의 정책이 국가마다 달리 적용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영국 같은 경우는 30세 미만인데 우리는 60세 미만, 이렇게 되는 겁니까?
▶ 최원석 : 일단 어저께 정부의 발표는 EMA의 발표를 보고 그다음에 우리나라에서의 득실의 상황은 어떠한가. 또 각 개별 백신을 접종해야 되는 분들 특히 앞쪽에서 접종하셔야 되는 분들의 득실이 어떤가를 다시 한 번 판단해보기 위해서 일단 현재 접종은 우선 멈추는 거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고요. 아마도 다시 한 번 평가를 하게 되고 그 이후에 우리나라의 정책을 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이게 60세나 30세 특히 60세 같은 경우는 혈전증이 보통 발생할 수 있는 사례가 60세 이상이 많아서 그런 건가요? 우리 당국은 그렇게 결정을 하는 건가요?
▶ 최원석 : 지금 유럽에서 보고되고 있는 이런 드문 형태의 뇌정맥동혈전증 같은 형태가 대개 60세 미만에서 보고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유 때문에 유럽에서도 일부 국가에서는 55세 또는 60세 미만에서 일단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멈추고 평가 결과를 다시 보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던 것이어서 저희도 비슷한 이유로 일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 최경영 : 얀센 백신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 공식 허가를 어제 받았습니다. 이 백신은 들여오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원석 : 일단 판단한 것으로는 임상연구결과로 확인된 효과나 안전성이 허가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거죠. 또 1회 접종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고요. 사용할 수 있는 의료옵션이 하나 더 생긴 거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다만 우리가 들여오려고 하는 양은 한 600만 도즈 정도인 것 같고 또 2회 접종하는 다른 백신에는 비해서 얼마나 오랫동안 효과가 유지될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을 가진 전문가들도 꽤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은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한 번만 더 어쭤볼게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60세 미만은 우리가 계속 맞아도 상관이 없는 거죠?
▶ 최원석 : 현재로서는 일단 접종의 상황은 멈추어 놓겠다고 정부가 발표는 한 것이고요. 앞으로의 판단에 따라서 어떻게 할지는 결정이 날 텐데요. 지금 유럽에서 EMA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접종을 진행하더라도 득실을 따졌을 때 득이 더 많은 것은 맞다는 거죠. 다만 어떤 백신을 더 접종하고 배정하는 것이 더 득을 높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개별적으로 다시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백신 수급과도 연관이 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우리가 상당히 많이 들여온 백신이고 나머지 백신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은 지금 덜 들여오고 있는 것 같은데, 또 수급에도 굉장히 차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정부 각종 발표에서는 11월쯤에는 집단면역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였는데, 이게 되겠습니까?
▶ 최원석 : 일단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백신 수급이 가장 큰 문제죠. 우리나라에서 전체 백신에서 들여오겠다고 하는 물량 중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절대적으로 많다기보다 특히 앞쪽에서 많은 상황이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고요. 백신의 수급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있는데다가 또 우리가 상대적으로 계약이 늦었기 때문에 더 영향을 받지 않나 싶습니다. 백신 수급, 공급에 대한 것은 어떻게든 정부에서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주셔서 해결을 해주셔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수급이 문제가 된다면 11월에 집단면역을 이야기했던 것은 전체 접종률의 측면인데 그건 결국 접종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3분기가 문제가 될 거거든요. 그래서 2분기 내에 수급이 어떻게 되느냐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2분기라고 하면 4, 5, 6월인데 이미 4월이 시작돼서 한 2개월 반 정도 남은 건데,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하루에 보통 큰 나라들 같은 경우 미국은 한 3억 5천만 명의 인구인데, 하루에 200만 명씩 접종을 하고 그러더라고요. 우리는 6분의 1 수준이긴 합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우리는 접종 시스템이 하루에 몇 명이나 접종을 할 수 있는 건가요?
▶ 최원석 : 우리가 접종할 수 있는 역량도 사실 적지는 않습니다. 백신의 공급이 충분하다면 실제로 매년 독감 백신의 접종이 이루어질 때 한 3개월 정도 되는 기간 동안 2천만 명 이상이 접종을 받거든요. 그걸 매년 지금 가을마다 하고 있었던 것이죠, 접종기관들을 통해서. 그러니까 우리가 공급이 충분한 상황만 된다면 접종의 속도를 높이는 건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공급이 문제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원석 : 감사합니다.
▷ 최경영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의 최원석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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