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들 “지상 출입 막는 아파트, 출입구까지만 배송”

입력 2021.04.08 (11:44) 수정 2021.04.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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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의 5천 세대 규모 아파트에서 택배 차량 진입을 막는 등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택배 노동자들이 이에 맞서 해당 아파트에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오늘(8일) 오전 택배 차량 진입이 금지된 강동구의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부터 이 아파트로 오는 택배를 ‘출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이 아파트에서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진입 금지를 통보했는데, 이 때문에 택배 노동자가 일일이 손수레로 택배를 배송하거나 자신의 돈으로 택배 차량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파트는 1년간의 유예 기간을 주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상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입주자 대표회의 갑질에 맞선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이 아파트를 개인별 배송 불가 아파트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입주민의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택배노조는 이 자리에서 전국의 택배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실태조사 결과,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한 아파트가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전국 179곳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노조는 끝으로 이들 아파트에 즉각 지상출입을 허용하고,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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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노동자들 “지상 출입 막는 아파트, 출입구까지만 배송”
    • 입력 2021-04-08 11:44:13
    • 수정2021-04-08 13:18:27
    사회
서울 강동구의 5천 세대 규모 아파트에서 택배 차량 진입을 막는 등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택배 노동자들이 이에 맞서 해당 아파트에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오늘(8일) 오전 택배 차량 진입이 금지된 강동구의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부터 이 아파트로 오는 택배를 ‘출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이 아파트에서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진입 금지를 통보했는데, 이 때문에 택배 노동자가 일일이 손수레로 택배를 배송하거나 자신의 돈으로 택배 차량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파트는 1년간의 유예 기간을 주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상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입주자 대표회의 갑질에 맞선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이 아파트를 개인별 배송 불가 아파트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입주민의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택배노조는 이 자리에서 전국의 택배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실태조사 결과,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한 아파트가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전국 179곳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노조는 끝으로 이들 아파트에 즉각 지상출입을 허용하고,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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