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품 환경호르몬 ‘범벅’…바닥매트는 기준치 ‘645배’

입력 2021.04.08 (12:52) 수정 2021.04.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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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가족들이 집 안에 머무는 일이 많아지면서, 실내 생활용품 사용 시간도 늘고 있는데요.

어린이용 바닥매트 등 실내 생활 용품을 조사해 봤더니, 일부 제품에서 환경호르몬 등 유해 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격 대비 괜찮습니다"

"저렴하고 제품 상태도 좋고"

한 바닥매트에 대한 인터넷 구매 후깁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매트 아랫쪽 밀림 방지 패드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기준치의 645배나 초과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장기간 노출되면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입니다.

[어린이용 바닥매트 사용자 : "매일 아이들이 뒹굴고 노는 곳인데 혹시라도 아이들한테 문제가 생길까 봐 불안하죠."]

유해 물질인 폼아마이드가 기준치의 대여섯 배 많이 검출된 매트도 있습니다.

[김정민/한국의류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 : "폼아마이드와 같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흡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노출될 수 있고, 노출되었을 때 두통과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바닥매트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 조치와 함께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런 어린이용 자전거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넘겨서 검출됐고, 제동 장치가 아예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제품들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김국호/국가기술표준원 공업연구관 : "앞으로도 비대면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서 관련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리콜 제품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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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용품 환경호르몬 ‘범벅’…바닥매트는 기준치 ‘645배’
    • 입력 2021-04-08 12:52:04
    • 수정2021-04-08 12:58:15
    뉴스 12
[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가족들이 집 안에 머무는 일이 많아지면서, 실내 생활용품 사용 시간도 늘고 있는데요.

어린이용 바닥매트 등 실내 생활 용품을 조사해 봤더니, 일부 제품에서 환경호르몬 등 유해 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격 대비 괜찮습니다"

"저렴하고 제품 상태도 좋고"

한 바닥매트에 대한 인터넷 구매 후깁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매트 아랫쪽 밀림 방지 패드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기준치의 645배나 초과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장기간 노출되면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입니다.

[어린이용 바닥매트 사용자 : "매일 아이들이 뒹굴고 노는 곳인데 혹시라도 아이들한테 문제가 생길까 봐 불안하죠."]

유해 물질인 폼아마이드가 기준치의 대여섯 배 많이 검출된 매트도 있습니다.

[김정민/한국의류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 : "폼아마이드와 같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흡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노출될 수 있고, 노출되었을 때 두통과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바닥매트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 조치와 함께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런 어린이용 자전거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넘겨서 검출됐고, 제동 장치가 아예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제품들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김국호/국가기술표준원 공업연구관 : "앞으로도 비대면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서 관련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리콜 제품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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