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원해”·“자동차 바꾸자”…입담으로 먼저 맞붙은 PO

입력 2021.04.08 (13:08) 수정 2021.04.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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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농구'를 앞둔 프로농구 6개 구단 선수들이 입담으로 먼저 맞붙었다.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구단의 대표 선수들은 6글자의 출사표를 내며 의지를 불태웠다.

먼저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전주 KCC의 송교창은 "통합우승 원해"를 내세우며 "정규리그가 50%고 나머지 50%는 PO가 남아 있기 때문에 통합우승을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장재석은 "자동차 바꾸자"라는 각오를 내세웠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출사표, "할인받자고"의 연장선상이다.

당시 유 감독이 "우리는 우승하면 차량을 대폭 할인해 준다"고 한 바 있는데, 장재석은 "정말 자동차를 바꿔야 한다"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든 뒤 "PO를 앞두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역대 3번째 PO 우승에 도전하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이재도는 "세 번째 별 따러"를 내걸었다.

고양 오리온의 '캡틴' 허일영은 강을준 감독의 '영웅론'을 언급하며 "영웅은 다 같이"라고 말했다.

허일영은 "감독님이 영웅을 좋아하시는데, 이번에 한 명의 영웅보다 다 같이 영웅이 되자고 하셨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6강 PO에서 오리온과 만나는 인천 전자랜드의 김낙현은 도발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김낙현은 "이빨 빠진 고양?"이라는 말과 함께 "오리온이 이승현 부상 이탈로 타격을 입을 것 같다. 저희가 좀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도전장을 냈다.

PO의 마지막 티켓을 잡은 정규리그 6위 부산 kt의 허훈은 모기업이 통신사라는 점을 고려해 "오지(5G)게 달리자"는 재치 있는 출사표를 올렸다.

허훈은 "5G처럼 달려서 폭발력이 뭔지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KCC와 2위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직행한 가운데, 이달 10일 막을 올리는 6강 PO(5전 3승제)에서는 인삼공사와 kt가 맞붙고 오리온과 전자랜드가 4강 진출을 다툰다.

6강 PO에 나서는 선수들은 저마다 경계해야 할 상대 선수를 꼽기도 했다.

오리온의 허일영은 "내 상대인 전현우(전자랜드)를 막고 싶다. 요즘 전현우의 슛 컨디션이 좋은데, 따라다니기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전자랜드의 김낙현은 "오리온은 이대성으로부터 2대2나 파생되는 공격이 많이 나온다. 여러 수비로 잘 막아야 할 것 같다"며 "승부처에서 이대성이 갑옷을 좀 입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거 강을준 감독이 이대성에게 부담감을 내려놓으라는 취지로 "갑옷을 벗어야 한다"고 한 말을 인용했다.

미디어데이 현장에 있던 맞대결 상대, 이재도와 허훈은 팽팽하게 맞섰다.

이재도는 "매치업 상대인 허훈을 잡겠다. 정규리그에서 우리 팀을 상대로 높은 기록을 냈는데, PO에서는 평균의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지금은 (방법을) 말씀드릴 수 없지만, 경기 때 보여드리겠다"고 패기 넘치게 답했다.

그러자 허훈 역시 "재도형을 묶어야 한다. 우리와 경기할 때 워낙 '빅 샷'을 많이 터트렸다"며 "PO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이를 갈고 있다. 나를 절반으로 막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재도형 파울 개수를 두 배로 늘려서 빨리 벤치로 내보내겠다"고 맞받아쳤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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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08 13:08:12
    • 수정2021-04-08 13: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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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농구'를 앞둔 프로농구 6개 구단 선수들이 입담으로 먼저 맞붙었다.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구단의 대표 선수들은 6글자의 출사표를 내며 의지를 불태웠다.

먼저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전주 KCC의 송교창은 "통합우승 원해"를 내세우며 "정규리그가 50%고 나머지 50%는 PO가 남아 있기 때문에 통합우승을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장재석은 "자동차 바꾸자"라는 각오를 내세웠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출사표, "할인받자고"의 연장선상이다.

당시 유 감독이 "우리는 우승하면 차량을 대폭 할인해 준다"고 한 바 있는데, 장재석은 "정말 자동차를 바꿔야 한다"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든 뒤 "PO를 앞두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역대 3번째 PO 우승에 도전하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이재도는 "세 번째 별 따러"를 내걸었다.

고양 오리온의 '캡틴' 허일영은 강을준 감독의 '영웅론'을 언급하며 "영웅은 다 같이"라고 말했다.

허일영은 "감독님이 영웅을 좋아하시는데, 이번에 한 명의 영웅보다 다 같이 영웅이 되자고 하셨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6강 PO에서 오리온과 만나는 인천 전자랜드의 김낙현은 도발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김낙현은 "이빨 빠진 고양?"이라는 말과 함께 "오리온이 이승현 부상 이탈로 타격을 입을 것 같다. 저희가 좀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도전장을 냈다.

PO의 마지막 티켓을 잡은 정규리그 6위 부산 kt의 허훈은 모기업이 통신사라는 점을 고려해 "오지(5G)게 달리자"는 재치 있는 출사표를 올렸다.

허훈은 "5G처럼 달려서 폭발력이 뭔지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KCC와 2위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직행한 가운데, 이달 10일 막을 올리는 6강 PO(5전 3승제)에서는 인삼공사와 kt가 맞붙고 오리온과 전자랜드가 4강 진출을 다툰다.

6강 PO에 나서는 선수들은 저마다 경계해야 할 상대 선수를 꼽기도 했다.

오리온의 허일영은 "내 상대인 전현우(전자랜드)를 막고 싶다. 요즘 전현우의 슛 컨디션이 좋은데, 따라다니기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전자랜드의 김낙현은 "오리온은 이대성으로부터 2대2나 파생되는 공격이 많이 나온다. 여러 수비로 잘 막아야 할 것 같다"며 "승부처에서 이대성이 갑옷을 좀 입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거 강을준 감독이 이대성에게 부담감을 내려놓으라는 취지로 "갑옷을 벗어야 한다"고 한 말을 인용했다.

미디어데이 현장에 있던 맞대결 상대, 이재도와 허훈은 팽팽하게 맞섰다.

이재도는 "매치업 상대인 허훈을 잡겠다. 정규리그에서 우리 팀을 상대로 높은 기록을 냈는데, PO에서는 평균의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지금은 (방법을) 말씀드릴 수 없지만, 경기 때 보여드리겠다"고 패기 넘치게 답했다.

그러자 허훈 역시 "재도형을 묶어야 한다. 우리와 경기할 때 워낙 '빅 샷'을 많이 터트렸다"며 "PO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이를 갈고 있다. 나를 절반으로 막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재도형 파울 개수를 두 배로 늘려서 빨리 벤치로 내보내겠다"고 맞받아쳤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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