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불펜진과 견고한 수비…두산, 기분 좋은 3연승

입력 2021.04.08 (13:08) 수정 2021.04.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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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1차 목표로 정한 두산 베어스가 불펜과 수비의 힘으로 2021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 전원 교체와 중심 타자의 이탈로 여전히 고민은 크지만, 불펜진은 지난해보다 두꺼워졌다. 야수진이 내·외야에 친 그물망은 여전히 촘촘하다.

두산은 4일 KIA 타이거즈(4-1)와의 팀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6일(6-3), 7일(1-0) 경기에서도 이겼다.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고, 선발진도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불펜진이 경기 중후반 승부처에서 버텨냈다.

두산이 거둔 3승 중 2승이 구원승이다.

두산 불펜진은 3경기 동안 12이닝을 소화하며 14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실점은 2개로 막았다. 두산 불펜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kt wiz(1.08), 한화 이글스(1.42)에 이은 3위다.

구원 투수 중 실점한 선수는 김민규(⅔이닝 3피안타 2실점)뿐이다.

김태형 감독이 마무리로 낙점한 김강률은 3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3세이브를 수확했다.

박치국(3경기 3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이승진(3경기 2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 홍건희(2이닝 2피안타 무실점)가 필승조 역할을 했고, 이적생 좌완 남호는 한 타자를 상대해 범타 처리했다.

지난해 두산 불펜진은 시즌 초 3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5실점(평균자책점 5.87) 했다.

2020년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승진과 홍건희가 필승조로 자리 잡으면서 두산 불펜진에 걱정이 줄었다.

지난해 기복이 심했던 우완 김강률이 마무리 자리에 연착륙한 것도 고무적이다.

두산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5⅔이닝 7피안타 1실점)과 아리엘 미란다(5이닝 2피안타 무실점)는 KBO리그 첫 등판에서 무난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한신 타이거스)와 '가을 무대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을 대체할 만한 위압감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선발이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면, 불펜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두산 선발진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리지만, 불펜진은 점점 더 확신을 주고 있다.

오재일(삼성)과 최주환(SSG 랜더스)이 이탈한 타선도 화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두산 내·외야 수비는 여전히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재호, 중견수 정수빈 등 KBO리그의 대표적인 수비 장인들이 건재하고, 오재일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박계범도 안정적인 수비로 합격점을 받았다.

득점력이 떨어지면, 실점을 더 줄여야 승리할 수 있다.

두산은 탄탄한 불펜진과 견고한 수비력으로 2021시즌 3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전력 약화'를 걱정하던 목소리도 줄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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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실한 불펜진과 견고한 수비…두산, 기분 좋은 3연승
    • 입력 2021-04-08 13:08:38
    • 수정2021-04-08 13:09:27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1차 목표로 정한 두산 베어스가 불펜과 수비의 힘으로 2021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 전원 교체와 중심 타자의 이탈로 여전히 고민은 크지만, 불펜진은 지난해보다 두꺼워졌다. 야수진이 내·외야에 친 그물망은 여전히 촘촘하다.

두산은 4일 KIA 타이거즈(4-1)와의 팀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6일(6-3), 7일(1-0) 경기에서도 이겼다.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고, 선발진도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불펜진이 경기 중후반 승부처에서 버텨냈다.

두산이 거둔 3승 중 2승이 구원승이다.

두산 불펜진은 3경기 동안 12이닝을 소화하며 14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실점은 2개로 막았다. 두산 불펜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kt wiz(1.08), 한화 이글스(1.42)에 이은 3위다.

구원 투수 중 실점한 선수는 김민규(⅔이닝 3피안타 2실점)뿐이다.

김태형 감독이 마무리로 낙점한 김강률은 3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3세이브를 수확했다.

박치국(3경기 3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이승진(3경기 2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 홍건희(2이닝 2피안타 무실점)가 필승조 역할을 했고, 이적생 좌완 남호는 한 타자를 상대해 범타 처리했다.

지난해 두산 불펜진은 시즌 초 3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5실점(평균자책점 5.87) 했다.

2020년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승진과 홍건희가 필승조로 자리 잡으면서 두산 불펜진에 걱정이 줄었다.

지난해 기복이 심했던 우완 김강률이 마무리 자리에 연착륙한 것도 고무적이다.

두산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5⅔이닝 7피안타 1실점)과 아리엘 미란다(5이닝 2피안타 무실점)는 KBO리그 첫 등판에서 무난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한신 타이거스)와 '가을 무대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을 대체할 만한 위압감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선발이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면, 불펜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두산 선발진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리지만, 불펜진은 점점 더 확신을 주고 있다.

오재일(삼성)과 최주환(SSG 랜더스)이 이탈한 타선도 화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두산 내·외야 수비는 여전히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재호, 중견수 정수빈 등 KBO리그의 대표적인 수비 장인들이 건재하고, 오재일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박계범도 안정적인 수비로 합격점을 받았다.

득점력이 떨어지면, 실점을 더 줄여야 승리할 수 있다.

두산은 탄탄한 불펜진과 견고한 수비력으로 2021시즌 3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전력 약화'를 걱정하던 목소리도 줄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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