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재갑 “급증하는 확진자, 4차 유행시작으로 봐야” “수도권 이외 지역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필요”

입력 2021.04.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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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트라 접종보류 여부, 국내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해야
- 자가 진단 키트 민감도 떨어져, 과학적 검증 필요
-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효과 큰 차이 없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4월 8일(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 오태훈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어제 600명대 후반이 나왔고 오늘은 700명 발표가 됐습니다. 4차 유행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지금 확진자 추세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어제 정부가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접종 보류하기로 결정을 했었는데요. 이게 혈전과의 관계가 아직까지 정리가 안 된 모양이에요?

▶ 이재갑 : 혈전과의 관련 부분에 있어서 혈전증이 2가지 종류가 있었거든요. 1가지는 심부정맥혈전증이라서 다리에 있는 혈관에 있는 혈전이 막히는 이런 내용에 대한 부분은 지난번 결론에서 인과관계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요. 희귀한 형태의 이상반응인 뇌정맥동혈전증이라고 그래서 뇌 안에 있는 혈전이 생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빈도가 올라가는 것 같아서 검사가 필요하고 추가 레포트를 발표하겠다고 이야기했고 그 레포트가 어제 발표를 하게 된 겁니다. 유럽의약품청에서. 일단 발병빈도, 특히 뇌정맥동혈전증이 100만 명당 5명 정도 발생을 해서 자연발생보다 백신접종 이후에 조금 증가되는 것 같다. 인과관계가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 부분이고 다만 발병빈도가 100만 명에 5명이라 매우 낮은 상황이다 보니까 일단 접종의 유익이 이상반응의 위해보다는 좋은 것 같다. 일단 백신접종을 특정 연령에서 제한하는 것은 EMA 차원에서 하지 않겠다 이렇게 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이 결정은 언제 어떻게 나게 됩니까?

▶ 이재갑 : 일단 이제 우리나라의 상황은 EMA의 발표 결과. 왜냐하면 유럽에서 벌어진 사건이고 유럽의 자료를 확인해야 우리나라 내에서 예방접종을 계속 진행할 건지 말 건지를 결정해야 하다 보니까 오늘 EMA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그러니까 오늘 열린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전문위원회에서 이제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계속 유지할 건지 아니면 특정 연령층 또는 특정 성별을 접종을 제한할 건지 이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오늘 아마 논의가 될 거고 어느 정도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유럽 쪽의 결정을 보고 우리가 또 판단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우리도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많이 맞고 있잖아요. 그럼 우리가 맞았던 분들과의 어떤 분석을 해보면 우리 상황은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런 것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까?

▶ 이재갑 : 네. 사실 우리나라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 80만 명 정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내에서의 통계자료도 나오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의 통계를 보게 되면 뇌정맥동혈전증 환자는 1명 정도 발생을 했고요. 그다음에 심부정맥혈전증 환자는 2명 정도가. 1명은 확인이 됐고 1명은 의심된다 이렇게 나온 상황인데요. 그렇게 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심부정맥혈전증 쪽은 인과관계가 없다고 어느 정도 결론이 난, 유럽에서 결론이 난 상황이고 뇌정맥동혈정증은 80만 명에 1명 정도니까 유럽의 빈도보다는 아직은 낮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금 고연령층 접종도 있었고 젊은층도 접종했는데 아직까지 주로 20세 미만의 접종자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 지금 통계가 전체를 반영하기에는 조금 접종 숫자가 적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그런 국내의 데이터까지 바탕으로 해서 오늘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질병관리청에서 앞으로의 접종계획을 오늘이든 내일이든 발표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지금 확진자가 400명대 계속 나오다가 지금 500명, 600명 오늘 700명까지 나왔습니다. 이 추세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재갑 : 일단 4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보는 게 맞고요. 4차 유행이 시작됐으니까 철저하게 이제 준비를 하고 대책을 강구해서 유행상황이 빨리 잠잠해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맞습니다. 일단 정부 차원에서도 이제 단계를 격상할지 아니면 주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그런 업장들을 일단 영업시간을 줄인다거나 이제 영업정지를 할 건지 이런 고민들이 들어간 상황들이고요. 다만 이제 금요일 내일 늦어도 한 토요일까지는 다음 주부터 어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적용될지를 발표하려고 하는 것 같거든요. 어쨌건 간에 지금 상황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고 그나마 다행인 거는 일단 3차 유행 거치면서 중환자 의료체계가 좀 보충이 된 상황이어서 많은 환자가 발생해도 어느 정도 감당을 할 수 있기는 한데 그렇지만 지금 너무 속도가 빠르게 증가되고 있어서 아주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 3차 유행 때 겪었던 그런 의료 체계가 아주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여러 정책들을 통해서 지금의 상황을 안정시키는 게 매우 중요한 때입니다.

▷ 오태훈 : 우리가 지난해 12월에 1,500명대까지 갔다가 지금 400명, 300명대까지 잡았었잖아요. 그리고 보면 1차 때는 대구 신천지발이었고 2차 때가 이제 이태원 클럽발 지난해 5월 그리고 8월 대규모집회라든가 이런 것부터 3차가 쭉 왔는데 지금 4차라고 우리가 이야기를 한다는 거는 3차 때와는 어떤 감염의 이런 상황이 달라 보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3차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느슨했던 것들이 같이 겹치면서 특정한 큰 이벤트 없이 지역사회 내에 만연되어 있는 감염상황이 확대된 그런 패턴이었고요. 지금의 4차 유행 같은 경우는 사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소는 없어졌기 때문에 사실 여러 면에 이점이 있지만 그런 겨울이 아닌 상황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이야기는 그만큼이나 우리가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시키면서 활동량도 증가되고 또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공간에서의 사람들의 빈번한 만남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들을 반영하는 상황들이어서 일단 이제 오히려 3차 유행의 상황보다는 좀 어려운 시기가 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 오태훈 : 어렵다고 하면 만약에 4차 유행이 확산된다고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얼마나 더 늘 수 있을까요? 우려가 된다면?

▶ 이재갑 : 그러니까 지금 이제 감염 재생산지수가 이번 주 들어서 일주일을 넘기기 시작했고 지금 속도라고 그러면 주간당 200, 300명씩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감염 재생산지수라든지 확진자의 증가폭은 우리가 얼마나 적절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올라갈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 지금 대책을 빨리 강구해서 조기에 억제를 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바로 이제 시작을 해야 하는 그런 아주 엄중한 때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당장 내일 거리두기 단계 다시 어떻게 편성할지를 고민하는 발표가 있거든요. 그러면 내일 어떻게 발표를 해야 한다고 이재갑 교수께서는 말씀하시겠어요?
▶ 이재갑 : 일단 국민들에 대한 메시지 차원에서는 거리두기 단계를 일단 수도권 외의 지역 같은 경우에는 1.5단계잖아요. 2단계를 격상을 반드시 해야 할 거라는 생각은 들고요.

▷ 오태훈 : 반드시 수도권 외에도 2단계로 격상을 해야 한다.

▶ 이재갑 : 특히 최근에 수도권 외에서의 발병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수도권 같은 경우는 2.5단계로 메시지 차원에서는 중요한데 2.5단계로 올리나마나 변화되는 측면들은 주로 유흥업소라든지 노래방이라든지 PC방 이런 데 영업제한과 관련되어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특히 최근 들어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던 업장들에 대해서는 영업시간을 줄인다든지 영업을 중지한다든지 이런 명령을 내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이 들고요. 일단 국민들 차원에서의 그런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개인방역 수칙의 준수와 관련된 부분들이 훨씬 더 강조되어서 이제 언급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동안 마스크는 계속해서 우리가 써왔습니다. 그리고 또 오랜 기간 2.5단계에서 2단계로 내려왔다고 합니다만 계속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하면서 살고 있는데 또 느슨해진 것도 사실이잖아요, 우리가.

▶ 이재갑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느슨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맞는 거죠.

▷ 오태훈 : 그러니까요.

▶ 이재갑 : 1년 4개월 넘게 유행이 지속되다 보니까 지금까지 잘 버텨주신 것만으로도 되게 감사한 상황이기는 하거든요. 다만 우리가 이제 조금 다른 상황은 3차 유행 시작할 때는 막연하게 그냥 우리 정말 노력해서 잠잠해야 한다. 이렇게밖에 이야기를 못했다면 지금은 백신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백신접종 충분히 이루어질 때까지 한정적으로 노력을 하면 되는 상황이 됐잖아요. 끝이 보이는 노력이다 보니까 조금 희망을 갖고 조금 더 노력해서 조금만 더 허리를 졸라매서 지금의 상황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하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준비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전 세계적으로 백신 지금 맞고 있는 상황이지만 계속해서 다른 나라들도 재확산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거든요. 그런 거죠, 지금?

▶ 이재갑 : 그렇습니다. 유럽도 이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서 백신접종이 상당히 진행된 영국 외에는 다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요. 아주 심각한 상황이고 미국마저도 백신접종률이 발생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니까 최근 들어서 방역이 완화된 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제 전국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무료검사 확대하겠다. 그리고 자가진단 키트 이야기가 요즈음 계속 나오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이제 검사를 늘리는 거는 당연히 찬성이기는 한데요. 보건소나 이런 데 접근이 이제 용이한 곳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검사를 할 수 있게 늘리는 건 당연히 찬성이고요. 다만 자가진단과 관련되어 있는 부분들은 넘어야 할 산이 상당히 많습니다. 자가진단을 집에서 자가진단 키트까지 이용하게 되면 이런 진단키트의 민감도가 상당히 떨어진 데다가 자가검진 하는 부분이 능숙하지 않은 사람이 일반인이 하다 보면 검체채취도 제대로 안 되게 되면 훨씬 더 낮아지는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위양성이나 위음성 환자들이 늘어나게 되면 관리하기가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검진 키트와 또 자가진단과 관련된 부분들은 신중하게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서 이제 진행이 되어야 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지난해 여름에 한창 확산될 때 자가진단 키트 이야기가 나왔다가 그때는 이거 안 좋다고 해서 다들 마음을 접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시 나오는 이유는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사실 이제 지금의 유행상황이 악화되는데 지금 손실보상이나 이런 부분들이 결정이 안 되면서 자영업자나 요즈음 유흥업소부터 해서 이런 영업,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업종들에 또 제한을 걸기 시작하면 그런 쪽에 반발감이 상당히 강해지고 준수율도 떨어질 거다. 그러면 검사라도 늘려서 이 상황을 해결하자 이런 식으로 정부가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딜레마에 빠져 있기 때문에 뭔가 다른 방법을 찾는 것 같은데 언제나 그렇지만 유행을 차단하는 것은 정공법을 택해야 하거든요. 검사도 늘려야 하기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해서 유행 상황 자체를 통제해야지 검사만을 늘린다고 이 상황이 해결되지는 않거든요. 이 부분의 균형을 제대로 잡는 게 지금 방역에서 되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경제 입장으로 본다 그러면 지금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그쪽에서는 이야기할 수 있지만 방역의 관점으로 본다 그러면 정공법으로 가야 되겠다.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백신으로 다시 돌아와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국내 접종 시작된 지 40여 일 지났고 100만 명 넘게 접종했습니다. 107만 명 접종되어 있고 접종률은 지금 2.08%인데 접종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재갑 : 네, 일단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의 접종은 막바지에 다다르기 시작하면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의 집단 발병이 줄어드는 게 실제로 눈에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은 상당히 고무적이고 일단 일반인 접종이 75세 이상이 시작됐는데 많은 어르신들이 이동에 불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종센터에 잘 방문해주시고 있고 또한 지자체도 이동,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접종을 잘 순조롭게 하고 있거든요. 현재까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제 백신 수급의 문제라든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부분들을 투명하게 국민들과 공유해서 접종률이 떨어지지 않게끔 하는 게 앞으로의 가장 중요한 방법이고 정책의 방향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일부 언론에서는 외국에서는 50%까지 맞고 20%, 30%라고 하는데 우리가 접종률이 너무 저조하지 않느냐라고 이런 불편도 좀 나오고 있거든요.

▶ 이재갑 : 일단 접종률을 빠르게 하는 건 제일 중요한 건 백신의 수급이거든요. 백신이 많이 들어오면 우리나라의 접종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정말로 하루에 몇십만 명씩은 접종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백신 수급의 확보를 제대로 해야 되는 게 중요하고 또한 접종을 할 수 있는 기관들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이상반응에 대한 대처도 열심히 해야 되고 더 중요한 건 백신 접종의 순응도를 올리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하시는 측면들이 있으니까 이걸 어떻게 잘 설명하고 설득하고 접종에 동참하게 하는지가 앞으로 접종 속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백신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분들 가운데서도 자꾸 화이자는 좋고 뭐 아스트라제네카는 좀 맞고 싶지 않다 이런 지금 분위기 있는 건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재갑 : 일단은 뭐 어르신들 상황에서의 그런 접종 효과에 대해서는 영국이 대규모 접종을 하고 있고 화이자가 한 1천만 명, 아스트라제네카 2천만 명 정도 이미 접종을 한 상황인데 두 백신의 일단 예방 효과도 80% 이상으로 비슷하고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나 중증 예방 효과도 90% 내외로 효과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백신 간의 우열은 있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과 관련된 이슈만 해결이 된다 그러면 일단 접종, 그러니까 어느 백신을 맞아도 효과는 비슷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뭐 차이가 드러난다거나 이게 좋다거나 이렇게 이야기할 수 없는 거죠?

▶ 이재갑 : 네. 현 상황에, 특히 대규모 접종 상황에서 나온 데이터다 보니까 훨씬 더 신뢰성이 높은 데이터에서 효과가 큰 차이 없다고 나오고 있어서 일단 백신의 효과에 대한 우열 부분에 대한 논쟁은 이미 끝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우리가 예상으로는 올 11월까지는 집단 면역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7,900만 명분의 백신을 우리가 계약을 다 했다고는 하는데 지금 해외에서 백신 수급 문제가 상당히 좀 어렵다고는 하는데 이건 괜찮아 보입니까?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앞으로 계속 풀어봐야 될 숙제에 해당되고요. 특히 대부분의 접종이 빠른 국가들 특징이 자국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든지 아니면 조기에 계약을 잘해서 여러 가지 옵션이나 인센티브를 백신 회사에 제공하고 백신을 많이 받은 국가들만 접종률이 높은 상황이고 선진국 대부분의 국가들의 접종률이 늦어지고 있거든요, 접종 속도가. 그래서 백신의 수급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내에서 얼마나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지의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우리나라 내에서의 백신 생산량들을 올릴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들을 강구해야 되거든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나 노바 백신은 구매 생산을 하고 있지만 이제 모더나나 이런 백신들도 국내 생산이 가능하도록 여러 가지의 정책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재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 감당을 해야 아마 2분기 또는 3분기에서의 접종률을 올리는 데 중요하게 역할을 할 것 같아서 어떤 자국 내의 생산을 확대하는 방법들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생산 지금 하고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하고 노바벡스 백신 이 두 가지인가요?

▶ 이재갑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아직 허가 계획은 없지만 스푸트니크 백신도 한 1억 도즈 정도 구매해서 생산을 하고 있기는 한데요. 이 부분은 이제 안전성과 허가 관련된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아서 일단 논외 대상이기는 합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어제 식약처에서 얀센 백신에 대해서 품목 허가 승인했다고 하는데 이 백신은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슷하게 바이러스. 특히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이고요. 장점이라고 하면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될 수 있고 또한 냉장보관이 가능하니까 보관과 유통에 아주 좋은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 백신입니다. 일단 이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다 그러면 접종 속도를 올리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백신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이 얀센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되는 거예요?

▶ 이재갑 : 그렇습니다. 한 번 접종하면 되는 백신이라 그래서 미국 국내에서도 최근에 접종 속도가 빨라진 이유 중에 하나가 이게 냉장보관이 가능하고 또한 그러니까 미국에도 오지들이 있잖아요. 의료시설이 많지 않은 곳까지 전파가 가능해서 미국 내 접종 속도를 올리는 데 상당히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오태훈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제 2번 맞아야 하는데 화이자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10주에서 12주 사이를 두고서 이거 2차 백신을 맞아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재갑 : 아스트라제네카도 그렇고 화이자는 3주 간격으로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런데 그때까지 만약에 백신 수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 이재갑 : 일단 이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10~12주. 또는 12주에서 16주 이렇게 접종을 하는 게 오히려 약간 간격을 벌려주는 게 안전하기도 하고 또한 효과도 좋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조금 여유는 있거든요.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시기에 백신 수급을 잘해야 하는 거야 어떤 정부의 책임인 거죠. 일단 접종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우리 국민들 뭐 선거 치르느라 고생도 많으셨고 합니다만 지금 코로나19 4차 유행 지금 우려의 상황에 와 있습니다. 이거 꼭 막았으면 좋겠는데 이재갑 교수께서 청취자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끝으로 좀 해주시죠.

▶ 이재갑 : 우리가 1차에서 3차를 이겨낸 가장 큰 원동력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였고 잘 인내해주셨던 거였거든요. 아직 많이 어렵고 힘들고 지쳤지만 한 번 더 노력을 해주시기를 꼭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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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재갑 “급증하는 확진자, 4차 유행시작으로 봐야” “수도권 이외 지역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필요”
    • 입력 2021-04-08 16:09:46
    최영일의 시사본부
- 아스트라 접종보류 여부, 국내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해야
- 자가 진단 키트 민감도 떨어져, 과학적 검증 필요
-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효과 큰 차이 없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4월 8일(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 오태훈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어제 600명대 후반이 나왔고 오늘은 700명 발표가 됐습니다. 4차 유행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지금 확진자 추세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어제 정부가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접종 보류하기로 결정을 했었는데요. 이게 혈전과의 관계가 아직까지 정리가 안 된 모양이에요?

▶ 이재갑 : 혈전과의 관련 부분에 있어서 혈전증이 2가지 종류가 있었거든요. 1가지는 심부정맥혈전증이라서 다리에 있는 혈관에 있는 혈전이 막히는 이런 내용에 대한 부분은 지난번 결론에서 인과관계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요. 희귀한 형태의 이상반응인 뇌정맥동혈전증이라고 그래서 뇌 안에 있는 혈전이 생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빈도가 올라가는 것 같아서 검사가 필요하고 추가 레포트를 발표하겠다고 이야기했고 그 레포트가 어제 발표를 하게 된 겁니다. 유럽의약품청에서. 일단 발병빈도, 특히 뇌정맥동혈전증이 100만 명당 5명 정도 발생을 해서 자연발생보다 백신접종 이후에 조금 증가되는 것 같다. 인과관계가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 부분이고 다만 발병빈도가 100만 명에 5명이라 매우 낮은 상황이다 보니까 일단 접종의 유익이 이상반응의 위해보다는 좋은 것 같다. 일단 백신접종을 특정 연령에서 제한하는 것은 EMA 차원에서 하지 않겠다 이렇게 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이 결정은 언제 어떻게 나게 됩니까?

▶ 이재갑 : 일단 이제 우리나라의 상황은 EMA의 발표 결과. 왜냐하면 유럽에서 벌어진 사건이고 유럽의 자료를 확인해야 우리나라 내에서 예방접종을 계속 진행할 건지 말 건지를 결정해야 하다 보니까 오늘 EMA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그러니까 오늘 열린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전문위원회에서 이제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계속 유지할 건지 아니면 특정 연령층 또는 특정 성별을 접종을 제한할 건지 이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오늘 아마 논의가 될 거고 어느 정도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유럽 쪽의 결정을 보고 우리가 또 판단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우리도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많이 맞고 있잖아요. 그럼 우리가 맞았던 분들과의 어떤 분석을 해보면 우리 상황은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런 것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까?

▶ 이재갑 : 네. 사실 우리나라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 80만 명 정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내에서의 통계자료도 나오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의 통계를 보게 되면 뇌정맥동혈전증 환자는 1명 정도 발생을 했고요. 그다음에 심부정맥혈전증 환자는 2명 정도가. 1명은 확인이 됐고 1명은 의심된다 이렇게 나온 상황인데요. 그렇게 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심부정맥혈전증 쪽은 인과관계가 없다고 어느 정도 결론이 난, 유럽에서 결론이 난 상황이고 뇌정맥동혈정증은 80만 명에 1명 정도니까 유럽의 빈도보다는 아직은 낮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금 고연령층 접종도 있었고 젊은층도 접종했는데 아직까지 주로 20세 미만의 접종자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 지금 통계가 전체를 반영하기에는 조금 접종 숫자가 적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그런 국내의 데이터까지 바탕으로 해서 오늘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질병관리청에서 앞으로의 접종계획을 오늘이든 내일이든 발표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지금 확진자가 400명대 계속 나오다가 지금 500명, 600명 오늘 700명까지 나왔습니다. 이 추세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재갑 : 일단 4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보는 게 맞고요. 4차 유행이 시작됐으니까 철저하게 이제 준비를 하고 대책을 강구해서 유행상황이 빨리 잠잠해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맞습니다. 일단 정부 차원에서도 이제 단계를 격상할지 아니면 주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그런 업장들을 일단 영업시간을 줄인다거나 이제 영업정지를 할 건지 이런 고민들이 들어간 상황들이고요. 다만 이제 금요일 내일 늦어도 한 토요일까지는 다음 주부터 어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적용될지를 발표하려고 하는 것 같거든요. 어쨌건 간에 지금 상황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고 그나마 다행인 거는 일단 3차 유행 거치면서 중환자 의료체계가 좀 보충이 된 상황이어서 많은 환자가 발생해도 어느 정도 감당을 할 수 있기는 한데 그렇지만 지금 너무 속도가 빠르게 증가되고 있어서 아주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 3차 유행 때 겪었던 그런 의료 체계가 아주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여러 정책들을 통해서 지금의 상황을 안정시키는 게 매우 중요한 때입니다.

▷ 오태훈 : 우리가 지난해 12월에 1,500명대까지 갔다가 지금 400명, 300명대까지 잡았었잖아요. 그리고 보면 1차 때는 대구 신천지발이었고 2차 때가 이제 이태원 클럽발 지난해 5월 그리고 8월 대규모집회라든가 이런 것부터 3차가 쭉 왔는데 지금 4차라고 우리가 이야기를 한다는 거는 3차 때와는 어떤 감염의 이런 상황이 달라 보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3차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느슨했던 것들이 같이 겹치면서 특정한 큰 이벤트 없이 지역사회 내에 만연되어 있는 감염상황이 확대된 그런 패턴이었고요. 지금의 4차 유행 같은 경우는 사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소는 없어졌기 때문에 사실 여러 면에 이점이 있지만 그런 겨울이 아닌 상황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이야기는 그만큼이나 우리가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시키면서 활동량도 증가되고 또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공간에서의 사람들의 빈번한 만남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들을 반영하는 상황들이어서 일단 이제 오히려 3차 유행의 상황보다는 좀 어려운 시기가 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 오태훈 : 어렵다고 하면 만약에 4차 유행이 확산된다고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얼마나 더 늘 수 있을까요? 우려가 된다면?

▶ 이재갑 : 그러니까 지금 이제 감염 재생산지수가 이번 주 들어서 일주일을 넘기기 시작했고 지금 속도라고 그러면 주간당 200, 300명씩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감염 재생산지수라든지 확진자의 증가폭은 우리가 얼마나 적절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올라갈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 지금 대책을 빨리 강구해서 조기에 억제를 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바로 이제 시작을 해야 하는 그런 아주 엄중한 때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당장 내일 거리두기 단계 다시 어떻게 편성할지를 고민하는 발표가 있거든요. 그러면 내일 어떻게 발표를 해야 한다고 이재갑 교수께서는 말씀하시겠어요?
▶ 이재갑 : 일단 국민들에 대한 메시지 차원에서는 거리두기 단계를 일단 수도권 외의 지역 같은 경우에는 1.5단계잖아요. 2단계를 격상을 반드시 해야 할 거라는 생각은 들고요.

▷ 오태훈 : 반드시 수도권 외에도 2단계로 격상을 해야 한다.

▶ 이재갑 : 특히 최근에 수도권 외에서의 발병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수도권 같은 경우는 2.5단계로 메시지 차원에서는 중요한데 2.5단계로 올리나마나 변화되는 측면들은 주로 유흥업소라든지 노래방이라든지 PC방 이런 데 영업제한과 관련되어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특히 최근 들어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던 업장들에 대해서는 영업시간을 줄인다든지 영업을 중지한다든지 이런 명령을 내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이 들고요. 일단 국민들 차원에서의 그런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개인방역 수칙의 준수와 관련된 부분들이 훨씬 더 강조되어서 이제 언급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동안 마스크는 계속해서 우리가 써왔습니다. 그리고 또 오랜 기간 2.5단계에서 2단계로 내려왔다고 합니다만 계속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하면서 살고 있는데 또 느슨해진 것도 사실이잖아요, 우리가.

▶ 이재갑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느슨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맞는 거죠.

▷ 오태훈 : 그러니까요.

▶ 이재갑 : 1년 4개월 넘게 유행이 지속되다 보니까 지금까지 잘 버텨주신 것만으로도 되게 감사한 상황이기는 하거든요. 다만 우리가 이제 조금 다른 상황은 3차 유행 시작할 때는 막연하게 그냥 우리 정말 노력해서 잠잠해야 한다. 이렇게밖에 이야기를 못했다면 지금은 백신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백신접종 충분히 이루어질 때까지 한정적으로 노력을 하면 되는 상황이 됐잖아요. 끝이 보이는 노력이다 보니까 조금 희망을 갖고 조금 더 노력해서 조금만 더 허리를 졸라매서 지금의 상황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하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준비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전 세계적으로 백신 지금 맞고 있는 상황이지만 계속해서 다른 나라들도 재확산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거든요. 그런 거죠, 지금?

▶ 이재갑 : 그렇습니다. 유럽도 이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서 백신접종이 상당히 진행된 영국 외에는 다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요. 아주 심각한 상황이고 미국마저도 백신접종률이 발생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니까 최근 들어서 방역이 완화된 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제 전국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무료검사 확대하겠다. 그리고 자가진단 키트 이야기가 요즈음 계속 나오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이제 검사를 늘리는 거는 당연히 찬성이기는 한데요. 보건소나 이런 데 접근이 이제 용이한 곳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검사를 할 수 있게 늘리는 건 당연히 찬성이고요. 다만 자가진단과 관련되어 있는 부분들은 넘어야 할 산이 상당히 많습니다. 자가진단을 집에서 자가진단 키트까지 이용하게 되면 이런 진단키트의 민감도가 상당히 떨어진 데다가 자가검진 하는 부분이 능숙하지 않은 사람이 일반인이 하다 보면 검체채취도 제대로 안 되게 되면 훨씬 더 낮아지는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위양성이나 위음성 환자들이 늘어나게 되면 관리하기가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검진 키트와 또 자가진단과 관련된 부분들은 신중하게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서 이제 진행이 되어야 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지난해 여름에 한창 확산될 때 자가진단 키트 이야기가 나왔다가 그때는 이거 안 좋다고 해서 다들 마음을 접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시 나오는 이유는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사실 이제 지금의 유행상황이 악화되는데 지금 손실보상이나 이런 부분들이 결정이 안 되면서 자영업자나 요즈음 유흥업소부터 해서 이런 영업,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업종들에 또 제한을 걸기 시작하면 그런 쪽에 반발감이 상당히 강해지고 준수율도 떨어질 거다. 그러면 검사라도 늘려서 이 상황을 해결하자 이런 식으로 정부가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딜레마에 빠져 있기 때문에 뭔가 다른 방법을 찾는 것 같은데 언제나 그렇지만 유행을 차단하는 것은 정공법을 택해야 하거든요. 검사도 늘려야 하기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해서 유행 상황 자체를 통제해야지 검사만을 늘린다고 이 상황이 해결되지는 않거든요. 이 부분의 균형을 제대로 잡는 게 지금 방역에서 되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경제 입장으로 본다 그러면 지금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그쪽에서는 이야기할 수 있지만 방역의 관점으로 본다 그러면 정공법으로 가야 되겠다.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백신으로 다시 돌아와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국내 접종 시작된 지 40여 일 지났고 100만 명 넘게 접종했습니다. 107만 명 접종되어 있고 접종률은 지금 2.08%인데 접종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재갑 : 네, 일단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의 접종은 막바지에 다다르기 시작하면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의 집단 발병이 줄어드는 게 실제로 눈에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은 상당히 고무적이고 일단 일반인 접종이 75세 이상이 시작됐는데 많은 어르신들이 이동에 불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종센터에 잘 방문해주시고 있고 또한 지자체도 이동,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접종을 잘 순조롭게 하고 있거든요. 현재까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제 백신 수급의 문제라든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부분들을 투명하게 국민들과 공유해서 접종률이 떨어지지 않게끔 하는 게 앞으로의 가장 중요한 방법이고 정책의 방향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일부 언론에서는 외국에서는 50%까지 맞고 20%, 30%라고 하는데 우리가 접종률이 너무 저조하지 않느냐라고 이런 불편도 좀 나오고 있거든요.

▶ 이재갑 : 일단 접종률을 빠르게 하는 건 제일 중요한 건 백신의 수급이거든요. 백신이 많이 들어오면 우리나라의 접종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정말로 하루에 몇십만 명씩은 접종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백신 수급의 확보를 제대로 해야 되는 게 중요하고 또한 접종을 할 수 있는 기관들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이상반응에 대한 대처도 열심히 해야 되고 더 중요한 건 백신 접종의 순응도를 올리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하시는 측면들이 있으니까 이걸 어떻게 잘 설명하고 설득하고 접종에 동참하게 하는지가 앞으로 접종 속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백신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분들 가운데서도 자꾸 화이자는 좋고 뭐 아스트라제네카는 좀 맞고 싶지 않다 이런 지금 분위기 있는 건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재갑 : 일단은 뭐 어르신들 상황에서의 그런 접종 효과에 대해서는 영국이 대규모 접종을 하고 있고 화이자가 한 1천만 명, 아스트라제네카 2천만 명 정도 이미 접종을 한 상황인데 두 백신의 일단 예방 효과도 80% 이상으로 비슷하고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나 중증 예방 효과도 90% 내외로 효과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백신 간의 우열은 있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과 관련된 이슈만 해결이 된다 그러면 일단 접종, 그러니까 어느 백신을 맞아도 효과는 비슷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뭐 차이가 드러난다거나 이게 좋다거나 이렇게 이야기할 수 없는 거죠?

▶ 이재갑 : 네. 현 상황에, 특히 대규모 접종 상황에서 나온 데이터다 보니까 훨씬 더 신뢰성이 높은 데이터에서 효과가 큰 차이 없다고 나오고 있어서 일단 백신의 효과에 대한 우열 부분에 대한 논쟁은 이미 끝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우리가 예상으로는 올 11월까지는 집단 면역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7,900만 명분의 백신을 우리가 계약을 다 했다고는 하는데 지금 해외에서 백신 수급 문제가 상당히 좀 어렵다고는 하는데 이건 괜찮아 보입니까?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앞으로 계속 풀어봐야 될 숙제에 해당되고요. 특히 대부분의 접종이 빠른 국가들 특징이 자국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든지 아니면 조기에 계약을 잘해서 여러 가지 옵션이나 인센티브를 백신 회사에 제공하고 백신을 많이 받은 국가들만 접종률이 높은 상황이고 선진국 대부분의 국가들의 접종률이 늦어지고 있거든요, 접종 속도가. 그래서 백신의 수급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내에서 얼마나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지의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우리나라 내에서의 백신 생산량들을 올릴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들을 강구해야 되거든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나 노바 백신은 구매 생산을 하고 있지만 이제 모더나나 이런 백신들도 국내 생산이 가능하도록 여러 가지의 정책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재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 감당을 해야 아마 2분기 또는 3분기에서의 접종률을 올리는 데 중요하게 역할을 할 것 같아서 어떤 자국 내의 생산을 확대하는 방법들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생산 지금 하고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하고 노바벡스 백신 이 두 가지인가요?

▶ 이재갑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아직 허가 계획은 없지만 스푸트니크 백신도 한 1억 도즈 정도 구매해서 생산을 하고 있기는 한데요. 이 부분은 이제 안전성과 허가 관련된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아서 일단 논외 대상이기는 합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어제 식약처에서 얀센 백신에 대해서 품목 허가 승인했다고 하는데 이 백신은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슷하게 바이러스. 특히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이고요. 장점이라고 하면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될 수 있고 또한 냉장보관이 가능하니까 보관과 유통에 아주 좋은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 백신입니다. 일단 이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다 그러면 접종 속도를 올리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백신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이 얀센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되는 거예요?

▶ 이재갑 : 그렇습니다. 한 번 접종하면 되는 백신이라 그래서 미국 국내에서도 최근에 접종 속도가 빨라진 이유 중에 하나가 이게 냉장보관이 가능하고 또한 그러니까 미국에도 오지들이 있잖아요. 의료시설이 많지 않은 곳까지 전파가 가능해서 미국 내 접종 속도를 올리는 데 상당히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오태훈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제 2번 맞아야 하는데 화이자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10주에서 12주 사이를 두고서 이거 2차 백신을 맞아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재갑 : 아스트라제네카도 그렇고 화이자는 3주 간격으로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런데 그때까지 만약에 백신 수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 이재갑 : 일단 이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10~12주. 또는 12주에서 16주 이렇게 접종을 하는 게 오히려 약간 간격을 벌려주는 게 안전하기도 하고 또한 효과도 좋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조금 여유는 있거든요.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시기에 백신 수급을 잘해야 하는 거야 어떤 정부의 책임인 거죠. 일단 접종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우리 국민들 뭐 선거 치르느라 고생도 많으셨고 합니다만 지금 코로나19 4차 유행 지금 우려의 상황에 와 있습니다. 이거 꼭 막았으면 좋겠는데 이재갑 교수께서 청취자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끝으로 좀 해주시죠.

▶ 이재갑 : 우리가 1차에서 3차를 이겨낸 가장 큰 원동력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였고 잘 인내해주셨던 거였거든요. 아직 많이 어렵고 힘들고 지쳤지만 한 번 더 노력을 해주시기를 꼭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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