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빈집 문 뜯고 침입하려던 빈집털이…경찰 CCTV 확인 추적

입력 2021.04.08 (16:15) 수정 2021.04.08 (20: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5일 낮 2시 반쯤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 집 안에 있던 A 씨는 초인종이 여러 차례 울리는 걸 들었습니다.

방 안에 있던 A 씨가 미처 누군지 물어보지도 못하고 있던 그때, 맞은 편 이웃집의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여러 차례 났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A 씨 집의 현관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크게 놀란 A 씨가 "누구야?" 하며 소리치며 뛰어 나갔고, 그제서야 문을 부수던 이들이 급히 달아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CCTV에 흔적 남긴 2인조…"5층서도 벨 눌러 사람 있는지 확인"

어떻게 된 일일까.

벨을 누른 후 인기척이 없자 문을 부수려던 것으로 보아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집에 침입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일 낮, 이 집에 침입하려던 이들에 의해 파손된 현관문.지난 5일 낮, 이 집에 침입하려던 이들에 의해 파손된 현관문.

다행히 A 씨가 집에 있어 침입 시도는 미수에 그쳤지만, A 씨 집 현관문엔 문이 부서질 뻔한 흔적이 남았습니다.

빌라 현관 CCTV에는 '빈집털이 미수범'의 모습이 남아 있었습니다. 1층 출입구에 있는 CCTV를 확인해보니 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2명의 젊은 남성이 들어오고 나오는 모습이 찍혀있던 겁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같은 빌라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 같은 일이 있었다고 알리면서 더 놀라운 이야기도 듣게 됐습니다.

A 씨 집에 침입하려던 이들이 윗층에 사는 이웃집의 벨도 눌렀고, 집 안에 있던 사람이 '누구세요?'라고 묻자
이들이 "OO이 집 아니에요?"라며 능청스럽게 엉뚱한 질문을 내뱉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는 겁니다.

주인이 집을 비운 집에 침입하려던 이들이, 건물 윗층부터 차례차례 벨을 눌러가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A 씨 트위터로 빈집털이 2인조 알려…"경찰 추적 중"

A 씨는 이 같은 일이 있었다는 것을 본인 집에 침입하려 했던 이들의 사진과 함께 SNS에 올렸습니다.


이들이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일을 꾸밀 수 있으니 이를 미리 알려 피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 트위터는 유명 포털 사이트 카페 등에서도 공유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경찰도 인근 CCTV 등을 통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더 설명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낮에 빈집 문 뜯고 침입하려던 빈집털이…경찰 CCTV 확인 추적
    • 입력 2021-04-08 16:15:08
    • 수정2021-04-08 20:23:53
    취재K

지난 5일 낮 2시 반쯤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 집 안에 있던 A 씨는 초인종이 여러 차례 울리는 걸 들었습니다.

방 안에 있던 A 씨가 미처 누군지 물어보지도 못하고 있던 그때, 맞은 편 이웃집의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여러 차례 났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A 씨 집의 현관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크게 놀란 A 씨가 "누구야?" 하며 소리치며 뛰어 나갔고, 그제서야 문을 부수던 이들이 급히 달아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CCTV에 흔적 남긴 2인조…"5층서도 벨 눌러 사람 있는지 확인"

어떻게 된 일일까.

벨을 누른 후 인기척이 없자 문을 부수려던 것으로 보아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집에 침입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일 낮, 이 집에 침입하려던 이들에 의해 파손된 현관문.
다행히 A 씨가 집에 있어 침입 시도는 미수에 그쳤지만, A 씨 집 현관문엔 문이 부서질 뻔한 흔적이 남았습니다.

빌라 현관 CCTV에는 '빈집털이 미수범'의 모습이 남아 있었습니다. 1층 출입구에 있는 CCTV를 확인해보니 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2명의 젊은 남성이 들어오고 나오는 모습이 찍혀있던 겁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같은 빌라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 같은 일이 있었다고 알리면서 더 놀라운 이야기도 듣게 됐습니다.

A 씨 집에 침입하려던 이들이 윗층에 사는 이웃집의 벨도 눌렀고, 집 안에 있던 사람이 '누구세요?'라고 묻자
이들이 "OO이 집 아니에요?"라며 능청스럽게 엉뚱한 질문을 내뱉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는 겁니다.

주인이 집을 비운 집에 침입하려던 이들이, 건물 윗층부터 차례차례 벨을 눌러가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A 씨 트위터로 빈집털이 2인조 알려…"경찰 추적 중"

A 씨는 이 같은 일이 있었다는 것을 본인 집에 침입하려 했던 이들의 사진과 함께 SNS에 올렸습니다.


이들이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일을 꾸밀 수 있으니 이를 미리 알려 피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 트위터는 유명 포털 사이트 카페 등에서도 공유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경찰도 인근 CCTV 등을 통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더 설명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