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ET] 싸이월드 ‘도토리 35억’ 환불…혹시 내 것도?
입력 2021.04.08 (18:11) 수정 2021.04.12 (19:10) 통합뉴스룸ET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8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408&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파도타기, 일촌평, 도토리, 미니미, 2000년대 초반 전 국민을 감성 촉촉하게 만들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입니다. 한때 SNS 원조로 불리던 싸이월드가 다음 달부터 서비스를 재개합니다. 과거와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는데, 과연 예전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한국인사이트연구소 김덕진 부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소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방금 음악 듣고 싸이월드 보니까 옛날 생각나네요.

[답변]
그러니까요.

[앵커]
김덕진 부소장님 사진 활용해서 이렇게 복구를 시켜봤어요.

[답변]
그러니까요. 저렇게 쓰실 거면 진짜 예전에 저 싸이월드 할 때 그때 사진을 달라 그러셨으면 저기보다 좀 더 홀쭉하고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저 멘트가 특히 와닿네요. 음악만이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다. 참 저 때는 저런, 지금 들으면 조금 오글거리지만 정말 명언 같은 내용들 찾아서 항상 쓰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앵커]
그때는 오글거린다는 말 자체가 없었으니까요.

[답변]
그러니까요. 특히나 저런 미니홈피도 저렇게 안 했죠. 저 안에 정말 많은 아이템들 우리가 꾸미고 여러 가지 썼었던 그런 추억들도 떠오르네요.

[앵커]
우리끼리 이렇게 얘기하는데 과연 몇 년생까지 이 싸이월드를 알까 싶기도 해요.

[답변]
제가 이번에 이걸 하기 전에 93년생 직원 친구가 있어서 물어봤어요, 싸이월드 써봤냐고. 그랬더니 중학교 때 정말 열심히 썼다, 이런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대충 계산을 해보니까 Y2K라고 예전에 얘기했잖아요, 99년에서 2000년 넘어갈 때. 그 단어를 아는 한 2000년생 미만 정도면 아마 써 봤거나 아니면 들어는 보지 않았을까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도 대학 시절 때 생각나서 오늘 아침에 홈페이지 들어가 봤는데 여전히 접속 불가로 나오더라고요. 언제부터 서비스 다시 시작한다는 거에요?

[답변]
이 서비스가 원래는 3월에 처음에 복귀한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5월 정도에 오픈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서비스가 그럼 과거에 있었던 싸이월드가 그대로 있는 게 아니라요. 이 서비스를 싸이월드Z라고 하는 컨소시엄에서 인수를 했습니다.

[앵커]
어떤 회사에요?

[답변]
총 5개 회사가 같이 꾸며진 컨소시엄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은데요. 이 회사가 기존에 있었던 싸이월드 운영권을 인수했고요. 그리고 함께 SK커뮤니케이션즈, SK컴즈가 가지고 있었던 싸이월드와 관련된 트래픽 데이터들도 같이 가져오면서 지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 안에 내 사진, 내가 썼던 글들, 그대로 다 보관이 돼 있을까요?

[답변]
아마도 이게 제일 궁금하실 거 같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 남아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게 남아 있는지 안 남아 있는지 많은 얘기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기존에 있었던 데이터가 사진이 170억 장, MP3 음원 5억 3,000만 개, 동영상 1억 5,000만 개, 회원 수 3,200만 명의 엄청난 데이터라고 하는데요. 아마도 이 데이터를 생각하시면 좋은 것도 있지만 옛날의 나의 흑역사들 드러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아마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거 같습니다.

[앵커]
흑역사 하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연예인 한 분 계시잖아요.

[답변]
싸이월드 하면 이분을 빼놓을 수 없죠.

[앵커]
잠깐 볼게요.

[녹취]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 가끔은 눈물을 참을 수 없는 내가 별로다. 어우 야 이거 못하겠다. 눈물로 찍은 많은 연예인 분들이 많이 계세요, 저 말고도. 근데 제가 이불킥 할 저 글을 써 놔가지고...

[답변]
저럴 때는 저렇게 꼭 글을 표준어가 아니라 가끔 저런 식으로 쓰는 것도 유행이었죠.

[앵커]
어떤 글이었길래 자꾸 회자가 되는 거예요?

[답변]
이른바 눈물 셀카라고 하잖아요. 뭔가 나의 새벽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나는 가끔 눈물을 흘린다, 이런 건데. 저게 또 한 가지 이슈가 됐던 게 저거를 보고 다른 연예인분들도 똑같이 패러디를 했던 이런 기억들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자다 깨서도 사진 찍고 먹다가도 사진 찍고 울다가 찍고 저도 사진 굉장히 많이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오히려 이런 추억을 그리워하는 사람보다 이게 공개될까 봐 두려워하는 그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답변]
그러니까요. 그래서 댓글을 같은 거 보면 누군가는 반가운데 누군가는 흑역사 지우느라 바쁠 것 같다. 혹은 오글거리는 중2병도 당시에는 진심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이걸 법이나 규제적으로 보면 기존의 데이터들을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한 가지는 말씀하신 것처럼 워낙 오랜 시절 전의 얘기고 또 그때는 우리가 개인정보나 어떤 프라이버시라는 개념들이 많이 우리에게 인식되지 않았던 때였단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이런 사진이 복귀되고 돌아왔을 때 이것이 미치는 사회적인 영향 혹은 이 데이터들이 어떤 개인정보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는 것들에 대한 어떤 우려 이런 것도 같이 섞여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면 예전 애인이라든지 아니면 예전에 우리 고등학교 시절에 있었던 문제 되는 사진들 이런 것들이 혹시 드러나지 않을까. 이런 것들에서 내가 원치 않는 사람의 사진이 같이 들어있지 않을까? 이런 것들에 대한 여러 가지 개인정보 이슈도 분명히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 추억을 다시 소환하든 지우든 간에 그 안에 들어가려면 아이디하고 비밀번호 기억해야 되는데 20년 전 아이디, 비밀번호 기억날까요?

[답변]
이것도 과거에 몇 번 싸이월드 서비스가 잠깐 복귀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아이디, 비밀번호 찾기가 안 됐었습니다. 이번에는 완전히 서비스를 다 인수받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인증 서비스를 통해서 아이디, 패스워드는 찾기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아마도 지금 있는 핸드폰 번호로도 인증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지금이라도 기꺼이 싸이 감성에 젖겠다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추억팔이만으로 완전한 부활이 가능할까요? 이미 한번 실패한 적이 있잖아요.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두 가지 정도 컨셉을 가지고 있는데 첫 번째는 기존에 있던 미니홈피를 모바일만으로 조금 더 예쁘게 잘 만들겠다는 게 있고요. 두 번째는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메타버스라고 하는 컨셉을 넣겠다는 겁니다. 이건 1, 20대들을 위해서 별도의 미니룸을 만든다는 것인데요. 이른바 뭔가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혹은 저런 아바타들이 있는 세계들이 요즘에 많이 있잖아요.

[앵커]
미니홈피 안에서 저렇게 미니미들이 춤추고 이런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

[답변]
그렇죠. 그래서 그 안에서 내가 다른 사람의 집을 왔다 갔다 하면서 그 안에서 콘텐츠도 소비하고. 저 안에서 요즘에는 예를 들면 교육을 한다든지 영상을 본다든지 이런 식의 확장성을 가지겠다는 두 가지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용자들과 소통을 조금 더 강화하는 쪽으로 새롭게 전략을 짜겠다는 것 같네요.

[답변]
그렇죠. 그래서 AR이나 최근에 VR 기술까지 여러 회사들과 컨소를 해서 그 안에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AR, 증강현실을 접목하는 게 싸이월드 부활에 결정적인 한 방이 될까요?

[답변]
일단은 제가 볼 때는 우리가 말하는 최근에 뉴트로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기존에 있었던 감성은 3, 40대 혹은 4, 50대들을 자극할 수 있고요. 어떤 새로운 개념으로서의 VR, AR 혹은 메타버스는 1, 20대들한테 어필할 수 있어서 만약에 그들이 원하는 대로만 잘 된다면 이게 세대를 어우를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예측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MZ세대의 Z가 싸이월드Z의 그것과 같은 의미일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싸이월드Z. 즉, 10대들도 함께 우리가 노리겠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서 가겠다라는 쪽에 이런 부분에서 Z를 썼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들어가서 사진만 다 내려받고 다시 안 들어가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러니까요. 그래서인지 이들이 일단은 처음에 들어갔을 때 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바로 도토리라고 하는.

[앵커]
도토리 기억나요.

[답변]
우리가 도토리 하면 그때는 돈보다 귀했다. 이런 얘기도 있었을 정도였는데 지금 남아 있는 도토리 잔액이 35억이라고 합니다.

[앵커]
저 도토리가 그 당시에 저걸로 배경음악도 사고 미니미도 사고 그거 하느라고 용돈 탕진도 하고 그랬던 거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것을 일단은 처음에 오면 지금은 어떻게 보면 돌려주는 이러한 것들을 환불을 준비하고 있고요. 환불을 받으면서 이 서비스를 어필하게 되게 되고. 이후에 또 이 안에서 어떤 재화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암호화폐, 그러니까 암호화폐를 활용한 향후에는 도토리를 만들겠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기존에 있었던 도토리는 예를 들어서 제가 도토리 5개를 사면 이게 가격이 변화하거나 별도 외부 플랫폼에서 쓸 수 있거나 이러진 않았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암호화폐 개념을 넣는다는 것은 결국엔 내가 도토리를 사서 또 다른 어떤 암호화폐에 투자하거나 혹은 그 안에서 별도의 콘텐츠를 보거나 혹은 싸이월드 사용자들이 늘어나서 어떤 암호화폐 가격이 올라가면 그 안에서 환율이 변동이 있는. 이른바 최근에 나오고 있는 어떤 가상화폐 개념을 도입해서 많은 사람들이 좀 더 활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 이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혹시 가상화폐 장사하려고 싸이월드 복구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시선도 있긴 있더라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서비스를 두고 이게 서비스를 정말 잘 만들기 위해서냐. 아니면 암호화폐 시세차익을 위해서냐, 이런 식의 의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왜냐면 이게 어떤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쓸 때 암호화폐 자체가 변동 폭이 크면 예를 들면 제가 도토리를 가지고 음악을 사기 위해서 2개를 사놨는데 다음 날 되면 2개로 못 사고 3개다. 이런 식으로 되면 이 서비스 안에서 서비스를 쓰는 재화 상에서는 좀 불편하거나 어색할 수 있잖아요. 내가 투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콘텐츠를 위해서 산 것인데요. 결국 그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가 이 암호화폐화가 된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하지만 만약에 이것이 성공한다면 우리가 기존에 암호화폐는 쓸모가 없어. 이것을 어떻게 써라고 하는 것들에 대한 대안책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도 충전해놓은 도토리 꽤 될 거 같은데 나는 현금으로 받고 싶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무조건 암호화폐로 받아야 되는 거예요?

[답변]
일단 지금 얘기되고 있는 것은 첫 번째는 현금으로 돌려주고 그다음에 이후의 것들을 가상화폐로 한다라는 식의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있긴 한데요. 일단은 서비스가 좀 더 실제로 구체화되고 환불 정책이 나오고 나서 그것은 한 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싸이월드뿐만 아니라 버디버디, 세이클럽 이런 것들도 부활의 몸짓을 조금씩 보이고 있어요. IT 업계에도 일종의 레트로 열풍, 이런 건가요?

[답변]
이게 결국에는 90년대에 어떠한 문화와 콘텐츠를 우리가 소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처럼 IT에서도 이제 어떤 돈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게 된 사람들께서 과거에 있었던 무료 서비스를 좀 더 체험하고 싶다라고 하는 레트로 열풍이 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싸이월드가 그 첫 타자가 될 텐데 과거의 전성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추억팔이로 그칠지. 부소장님은 갈아타실 건가요?

[답변]
일단은 좋든 싫든 간에 추억의 책장은 한 번은 열어봐야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은 들긴 하네요.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부소장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ET] 싸이월드 ‘도토리 35억’ 환불…혹시 내 것도?
    • 입력 2021-04-08 18:11:54
    • 수정2021-04-12 19:10:27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8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408&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파도타기, 일촌평, 도토리, 미니미, 2000년대 초반 전 국민을 감성 촉촉하게 만들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입니다. 한때 SNS 원조로 불리던 싸이월드가 다음 달부터 서비스를 재개합니다. 과거와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는데, 과연 예전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한국인사이트연구소 김덕진 부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소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방금 음악 듣고 싸이월드 보니까 옛날 생각나네요.

[답변]
그러니까요.

[앵커]
김덕진 부소장님 사진 활용해서 이렇게 복구를 시켜봤어요.

[답변]
그러니까요. 저렇게 쓰실 거면 진짜 예전에 저 싸이월드 할 때 그때 사진을 달라 그러셨으면 저기보다 좀 더 홀쭉하고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저 멘트가 특히 와닿네요. 음악만이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다. 참 저 때는 저런, 지금 들으면 조금 오글거리지만 정말 명언 같은 내용들 찾아서 항상 쓰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앵커]
그때는 오글거린다는 말 자체가 없었으니까요.

[답변]
그러니까요. 특히나 저런 미니홈피도 저렇게 안 했죠. 저 안에 정말 많은 아이템들 우리가 꾸미고 여러 가지 썼었던 그런 추억들도 떠오르네요.

[앵커]
우리끼리 이렇게 얘기하는데 과연 몇 년생까지 이 싸이월드를 알까 싶기도 해요.

[답변]
제가 이번에 이걸 하기 전에 93년생 직원 친구가 있어서 물어봤어요, 싸이월드 써봤냐고. 그랬더니 중학교 때 정말 열심히 썼다, 이런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대충 계산을 해보니까 Y2K라고 예전에 얘기했잖아요, 99년에서 2000년 넘어갈 때. 그 단어를 아는 한 2000년생 미만 정도면 아마 써 봤거나 아니면 들어는 보지 않았을까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도 대학 시절 때 생각나서 오늘 아침에 홈페이지 들어가 봤는데 여전히 접속 불가로 나오더라고요. 언제부터 서비스 다시 시작한다는 거에요?

[답변]
이 서비스가 원래는 3월에 처음에 복귀한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5월 정도에 오픈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서비스가 그럼 과거에 있었던 싸이월드가 그대로 있는 게 아니라요. 이 서비스를 싸이월드Z라고 하는 컨소시엄에서 인수를 했습니다.

[앵커]
어떤 회사에요?

[답변]
총 5개 회사가 같이 꾸며진 컨소시엄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은데요. 이 회사가 기존에 있었던 싸이월드 운영권을 인수했고요. 그리고 함께 SK커뮤니케이션즈, SK컴즈가 가지고 있었던 싸이월드와 관련된 트래픽 데이터들도 같이 가져오면서 지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 안에 내 사진, 내가 썼던 글들, 그대로 다 보관이 돼 있을까요?

[답변]
아마도 이게 제일 궁금하실 거 같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 남아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게 남아 있는지 안 남아 있는지 많은 얘기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기존에 있었던 데이터가 사진이 170억 장, MP3 음원 5억 3,000만 개, 동영상 1억 5,000만 개, 회원 수 3,200만 명의 엄청난 데이터라고 하는데요. 아마도 이 데이터를 생각하시면 좋은 것도 있지만 옛날의 나의 흑역사들 드러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아마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거 같습니다.

[앵커]
흑역사 하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연예인 한 분 계시잖아요.

[답변]
싸이월드 하면 이분을 빼놓을 수 없죠.

[앵커]
잠깐 볼게요.

[녹취]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 가끔은 눈물을 참을 수 없는 내가 별로다. 어우 야 이거 못하겠다. 눈물로 찍은 많은 연예인 분들이 많이 계세요, 저 말고도. 근데 제가 이불킥 할 저 글을 써 놔가지고...

[답변]
저럴 때는 저렇게 꼭 글을 표준어가 아니라 가끔 저런 식으로 쓰는 것도 유행이었죠.

[앵커]
어떤 글이었길래 자꾸 회자가 되는 거예요?

[답변]
이른바 눈물 셀카라고 하잖아요. 뭔가 나의 새벽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나는 가끔 눈물을 흘린다, 이런 건데. 저게 또 한 가지 이슈가 됐던 게 저거를 보고 다른 연예인분들도 똑같이 패러디를 했던 이런 기억들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자다 깨서도 사진 찍고 먹다가도 사진 찍고 울다가 찍고 저도 사진 굉장히 많이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오히려 이런 추억을 그리워하는 사람보다 이게 공개될까 봐 두려워하는 그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답변]
그러니까요. 그래서 댓글을 같은 거 보면 누군가는 반가운데 누군가는 흑역사 지우느라 바쁠 것 같다. 혹은 오글거리는 중2병도 당시에는 진심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이걸 법이나 규제적으로 보면 기존의 데이터들을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한 가지는 말씀하신 것처럼 워낙 오랜 시절 전의 얘기고 또 그때는 우리가 개인정보나 어떤 프라이버시라는 개념들이 많이 우리에게 인식되지 않았던 때였단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이런 사진이 복귀되고 돌아왔을 때 이것이 미치는 사회적인 영향 혹은 이 데이터들이 어떤 개인정보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는 것들에 대한 어떤 우려 이런 것도 같이 섞여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면 예전 애인이라든지 아니면 예전에 우리 고등학교 시절에 있었던 문제 되는 사진들 이런 것들이 혹시 드러나지 않을까. 이런 것들에서 내가 원치 않는 사람의 사진이 같이 들어있지 않을까? 이런 것들에 대한 여러 가지 개인정보 이슈도 분명히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 추억을 다시 소환하든 지우든 간에 그 안에 들어가려면 아이디하고 비밀번호 기억해야 되는데 20년 전 아이디, 비밀번호 기억날까요?

[답변]
이것도 과거에 몇 번 싸이월드 서비스가 잠깐 복귀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아이디, 비밀번호 찾기가 안 됐었습니다. 이번에는 완전히 서비스를 다 인수받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인증 서비스를 통해서 아이디, 패스워드는 찾기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아마도 지금 있는 핸드폰 번호로도 인증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지금이라도 기꺼이 싸이 감성에 젖겠다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추억팔이만으로 완전한 부활이 가능할까요? 이미 한번 실패한 적이 있잖아요.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두 가지 정도 컨셉을 가지고 있는데 첫 번째는 기존에 있던 미니홈피를 모바일만으로 조금 더 예쁘게 잘 만들겠다는 게 있고요. 두 번째는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메타버스라고 하는 컨셉을 넣겠다는 겁니다. 이건 1, 20대들을 위해서 별도의 미니룸을 만든다는 것인데요. 이른바 뭔가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혹은 저런 아바타들이 있는 세계들이 요즘에 많이 있잖아요.

[앵커]
미니홈피 안에서 저렇게 미니미들이 춤추고 이런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

[답변]
그렇죠. 그래서 그 안에서 내가 다른 사람의 집을 왔다 갔다 하면서 그 안에서 콘텐츠도 소비하고. 저 안에서 요즘에는 예를 들면 교육을 한다든지 영상을 본다든지 이런 식의 확장성을 가지겠다는 두 가지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용자들과 소통을 조금 더 강화하는 쪽으로 새롭게 전략을 짜겠다는 것 같네요.

[답변]
그렇죠. 그래서 AR이나 최근에 VR 기술까지 여러 회사들과 컨소를 해서 그 안에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AR, 증강현실을 접목하는 게 싸이월드 부활에 결정적인 한 방이 될까요?

[답변]
일단은 제가 볼 때는 우리가 말하는 최근에 뉴트로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기존에 있었던 감성은 3, 40대 혹은 4, 50대들을 자극할 수 있고요. 어떤 새로운 개념으로서의 VR, AR 혹은 메타버스는 1, 20대들한테 어필할 수 있어서 만약에 그들이 원하는 대로만 잘 된다면 이게 세대를 어우를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예측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MZ세대의 Z가 싸이월드Z의 그것과 같은 의미일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싸이월드Z. 즉, 10대들도 함께 우리가 노리겠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서 가겠다라는 쪽에 이런 부분에서 Z를 썼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들어가서 사진만 다 내려받고 다시 안 들어가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러니까요. 그래서인지 이들이 일단은 처음에 들어갔을 때 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바로 도토리라고 하는.

[앵커]
도토리 기억나요.

[답변]
우리가 도토리 하면 그때는 돈보다 귀했다. 이런 얘기도 있었을 정도였는데 지금 남아 있는 도토리 잔액이 35억이라고 합니다.

[앵커]
저 도토리가 그 당시에 저걸로 배경음악도 사고 미니미도 사고 그거 하느라고 용돈 탕진도 하고 그랬던 거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것을 일단은 처음에 오면 지금은 어떻게 보면 돌려주는 이러한 것들을 환불을 준비하고 있고요. 환불을 받으면서 이 서비스를 어필하게 되게 되고. 이후에 또 이 안에서 어떤 재화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암호화폐, 그러니까 암호화폐를 활용한 향후에는 도토리를 만들겠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기존에 있었던 도토리는 예를 들어서 제가 도토리 5개를 사면 이게 가격이 변화하거나 별도 외부 플랫폼에서 쓸 수 있거나 이러진 않았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암호화폐 개념을 넣는다는 것은 결국엔 내가 도토리를 사서 또 다른 어떤 암호화폐에 투자하거나 혹은 그 안에서 별도의 콘텐츠를 보거나 혹은 싸이월드 사용자들이 늘어나서 어떤 암호화폐 가격이 올라가면 그 안에서 환율이 변동이 있는. 이른바 최근에 나오고 있는 어떤 가상화폐 개념을 도입해서 많은 사람들이 좀 더 활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 이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혹시 가상화폐 장사하려고 싸이월드 복구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시선도 있긴 있더라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서비스를 두고 이게 서비스를 정말 잘 만들기 위해서냐. 아니면 암호화폐 시세차익을 위해서냐, 이런 식의 의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왜냐면 이게 어떤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쓸 때 암호화폐 자체가 변동 폭이 크면 예를 들면 제가 도토리를 가지고 음악을 사기 위해서 2개를 사놨는데 다음 날 되면 2개로 못 사고 3개다. 이런 식으로 되면 이 서비스 안에서 서비스를 쓰는 재화 상에서는 좀 불편하거나 어색할 수 있잖아요. 내가 투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콘텐츠를 위해서 산 것인데요. 결국 그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가 이 암호화폐화가 된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하지만 만약에 이것이 성공한다면 우리가 기존에 암호화폐는 쓸모가 없어. 이것을 어떻게 써라고 하는 것들에 대한 대안책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도 충전해놓은 도토리 꽤 될 거 같은데 나는 현금으로 받고 싶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무조건 암호화폐로 받아야 되는 거예요?

[답변]
일단 지금 얘기되고 있는 것은 첫 번째는 현금으로 돌려주고 그다음에 이후의 것들을 가상화폐로 한다라는 식의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있긴 한데요. 일단은 서비스가 좀 더 실제로 구체화되고 환불 정책이 나오고 나서 그것은 한 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싸이월드뿐만 아니라 버디버디, 세이클럽 이런 것들도 부활의 몸짓을 조금씩 보이고 있어요. IT 업계에도 일종의 레트로 열풍, 이런 건가요?

[답변]
이게 결국에는 90년대에 어떠한 문화와 콘텐츠를 우리가 소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처럼 IT에서도 이제 어떤 돈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게 된 사람들께서 과거에 있었던 무료 서비스를 좀 더 체험하고 싶다라고 하는 레트로 열풍이 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싸이월드가 그 첫 타자가 될 텐데 과거의 전성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추억팔이로 그칠지. 부소장님은 갈아타실 건가요?

[답변]
일단은 좋든 싫든 간에 추억의 책장은 한 번은 열어봐야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은 들긴 하네요.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부소장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