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사사건건] 민주당 패인은? “정권심판론에도 적폐 프레임만”
입력 2021.04.08 (19:09) 정치
-이택수 “문 대통령 부정평가 비율과 오세훈-박형준 득표율 거의 비슷해”
-이택수 “21대 총선 때도 현재와 비슷한 조짐, 당시 미래통합당 막말 파문 없었다면 격차 안났을 것”
-이택수 “20대 확증 편향 없는 세대, 어느 정당이든 자신들에 유리한 정책 내세우면 손잡아”
-이종근 “박영선, ‘전문가’에서 다시 ‘BBK 저격수’ 이미지로... 정치적 자산 잃어”
-이종근 “정권심판론 갑자기 등장한 것 아닌데, 민주당 선거 전략 잘못 짜”
-이종근 “국민들, 4차례 선거 민주당 밀어줬지만, 민주당은 성과 못내고 적폐 프레임만”
-이종근 “김종인-윤석열, 결합 가능성은 희박할듯… 윤, 좀 더 극적인 시나리오 원할 것”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4월 8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이종근 시사평론가

https://youtu.be/lNfBU1zT3DI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7 재보선, 시민의 판단은 정권 심판이 더 컸습니다. 서울, 부산시장 모두 큰 격차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입니다. 이번 선거에 대한 분석과 함께 당장 내년 3월 대선 승리를 위해서 각자 어떤 변화를 할지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이 두 분 모셨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죠?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그리고 이종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택수 안녕하세요?

◎박찬형 먼저 총평부터 좀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투표율도 재보선에서 좀 높았고요. 그리고 최종 결과도 보면 지금 서울시장, 부산시장 모두 큰 격차로 국민의힘이 앞섰는데, 제가 앞서 말했던 대로 정권 심판이 훨씬 더 영향을 많이 줬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이택수 원래 임기 중후반의 재보궐 선거는 과거에도 그랬고요. 정권 심판적인 성격의 선거였습니다. 그리고 워낙 여당이 어려운 선거들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여당의 무덤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보궐 선거는 여당이 불리한데요. 애초에 이번 재보궐 선거의 원인도 사실 민주당에서 제공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출발 선상부터 좀 뒤처진 채 출발했다고 보면 되고요. 공천 여부조차도 당원들한테 물어보고 아무튼 여러 가지 힘겨운 절차가, 어려운 절차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출발부터 좋지 않았고, 그다음에 이 과정에서도 당내 여러 인사들에 대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또 SNS에 구설도 여러 건이 있었고요. 그런 과정이다 보니까 박영선 후보가 어떤 캠페인을 해도 정권 심판의 구도, 여당 심판이라는 여론이 줄곧 50% 이상 계속 나왔었고요. 여당에 힘을 실어주자, 이런 여론은 30% 초중반밖에 안 나왔고요. 또 한편으로 문재인 대통령 긍정 평가가 30% 중반 정도, 부정 평가가 50% 후반에서 60% 나왔기 때문에 지금 앞서 보셨던 그래프, 득표율처럼 오세훈, 박형준 두 후보의 투표율이 문재인 대통령 부정 평가, 또 여당 심판, 이런 여론과 거의 비슷하게, 일관되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이종근 결과론으로 사실 정권 심판론 맞습니다. 하지만 정권 심판론이 이번에 갑작스럽게 등장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정권 심판론이 야당 쪽의 어떤 캐치프레이즈가 될 것이고 불리한 선거라는 것을 사실은 다 짐작을 했을 텐데, 처음부터 선거 전략을 잘못 짰다는 거예요. 지금 대선, 총선, 지선을 계속 이기는 그 프레임 자체가 적폐를 청산하고 그다음에 야당은 언제나 다당 구조였어요. 단일화가 안 된 상태, 대선도 그렇고 총선도 그렇고 지선도 그렇고. 그런데 이번에 단일화가 됐거든요? 갑작스럽게 단일화가 되고 그것도 또 역전 드라마가 생기고 여기에 대해서 충분한 대비를 했었어야 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전략과 전술이 바뀌었어야 됐는데, 전체적인 어떤 분위기 속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대선, 총선, 지선처럼, 보면 MB 정부가 갑자기 또 등장을 하잖아요? 오세훈이라든지 박형준 두 후보가 MB,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이 돼 있다. 이건 지금까지 해왔던 적폐의 프레임을 또다시 등장을 시키고 하면서 공격을 했는데, 어쨌든 지금은 그게 먹히지 않는 건 국민들은, 정치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정당성과 하나는 경제적 욕구거든요. 지금까지의 선거들을 정당성 문제로, 적폐 문제로 해결을 했다면 지금은 경제적인 욕구, 그러니까 대선, 총선, 지선을 이렇게 밀어줬으면 성과를 냈어야 됐는데, 영수증을 청구를 했는데 그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답을 했었어야 됐다. 그런 선거 전략을 지금까지와 똑같이 했던 게 문제였다.

◎박찬형 시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전략을 짰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선거 결과에 대해서 양당의 표정이 분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잠깐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서울 선거상황실

<녹취> 오세훈 / 서울시장 당선인
성원해 주신 유권자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녹취> 김종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선거가 아니었나...

<녹취>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국민의힘 부산 선거상황실

<녹취> 박형준 / 부산시장 당선인
저 박형준이 잘나서, 또는 저희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당 선거상황실 상황은?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

<녹취>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합니다.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찬형 지금 서울 같은 경우는 지난 10년간 민주당에 손을 들어준 지역마저도 다 국민의힘으로 돌아서게 됐는데, 이번 재보선을 관통한 이슈를 보게 되면 LH 의혹이 있었고요. 그리고 또 반대편에서는 내곡동 땅 관련 의혹을 제기를 했었고, 그런데 또 여당에 불리하게 정부 여당 관계자들의 부동산 관련 이슈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이슈가 있다면 어떤 면에 있어서 크게 작용을 했을지 좀 분석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종근 저는 부패라는 단어를 말씀드릴게요.

◎박찬형 부패.

▼이종근 무슨 뜻이냐 하면, 지금 민주당이 언제나 지역적으로, 세대적으로 유리했던 지역과 유리했던 세대가 있어요. 20~30대잖아요? 20~30대는 거의 어떠한 선거에서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꺾인 적이 없어요. 2011년도의 재보궐, 서울시장 재보궐 때도 20대가 거의 박원순 시장을 60%가 넘게 지지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보면 50% 정도, 그러니까 남자는 더군다나 72% 정도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거든요? 완전히 돌아섰어요. 그리고 지역별로는 서남권, 그리고 서부권 이쪽은, 예를 들어서 양천이라든지 금천, 서대문이라든지 이쪽은 원래 전통적으로, 강북 빼놓고는, 강북, 동북권 빼놓고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했던 곳인데, 여기도 역시 보면 지금 국민의힘 쪽을 지지했습니다, 오세훈 후보를. 이유는 이거예요. 부동산 정책, 정책 실패는 계속 보여왔어요. 작년부터 계속 그 정책이 새롭게 나와야 되잖아요? 거기에 대한 어떤 불만은 계속 있었지만 그러나 LH 사태나 혹은 박주민 의원이나 또는 김상조 정책실장의 경우는 정책 실패가 계속 겹쳐 있는데, 그런데 집권층이 이걸 꼭 부패라고 할 수는 없지만, LH는 부패이긴 하지만 김상조와 박주민 의원은 불법은 아닐 수 있죠.

◎박찬형 내로남불이라고 얘기하죠.

▼이종근 그렇죠. 그렇지만 내로남불이라는 건 집권층을 봤을 때 집권층이 이렇게 했으면 안 된다. 그건 했으면 안 된다는 이미지로써 LH와 연결돼서 지금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부정부패가 지금 집권층에 있다, 라는 프레임이 형성이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부동산, 그러면 정책 실패만 있었는데 부동산이 완전히 부패까지 겹쳐졌다, 이게 마지막 한 짐처럼 작용을 했다는 거예요.

◎박찬형 결과적으로 보면, 그러니까 여론조사 금지 기간, 공표 금지 기간 전의 여론조사 결과랑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런데 깜깜이 기간 동안의 결과는 저희들은 접하지 못했으니까 그 중간 기간의 결과는 어떤지도 궁금하고, 그리고 이제 민주당에서 계속해서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 계속해서 문제 제기했던 부분은 내곡동 땅 의혹, 그러면서 측량 현장에 과연 오세훈 당시 후보가 갔느냐, 안 갔느냐, 그런 얘기 하면서 갑자기 생태탕 얘기를 계속했어요. 그런데 이게 먹히지 않았으니까 이런 결과가 나왔겠죠? 어떻게 분석을 하십니까?

▼이택수 블랙아웃 기간이라고 하는 4월 1일부터 7일, 선거 당일까지의 여론은 큰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진 않았습니다. 저희가 정당 지지도는 발표를 못 했지만,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선거 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 한국 갤럽이 지난 금요일에 한 번 발표를 했었고요. 저희 리얼미터도 중간중간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 대한 흐름은 SNS라든지 유튜브를 통해서 발표를 했었는데, 그때 문재인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30%대 초중반에서 그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그냥 계속 유지되는 상황, 그리고 지금에서야 말씀드리지만, 정당 지지도도 마찬가지였고요. 그 과정에서 오세훈, 박영선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도 줄어들지 않고, 저희가 어제 선거 당일 날 8시 15분에 발표를 했지만 D-1, 2일을 조사했던 바에 따르면 방송사 3사 출구조사랑 거의 똑같이 오세훈, 박영선 후보, 또 부산시장 양 후보 간의 격차가 선거 직전이 한 20%p 격차였는데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셨던 민주당의 검증 작업, 국민의힘에서 봤을 때는 네거티브 캠페인이죠. 굉장히 불편하게 받아들였을 텐데, 그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거죠. 그래서 국민들은 여러 가지 답답한 심경들을 오세훈 후보라든지 박영선 후보, 또 부산시장의 후보들이 터치해 주고 해결해 주기 바라는 건데,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는 후보는 없었던 것 같고, 아까 말씀드린 전반적인 구도의 싸움에서 여당이 계속 기울어진 불리한 상황이 유지되다 보니까, 박영선 후보가 TV 토론을 세 번 하면서 굉장히 격하게 반응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여러 정책들을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또 후보 개인을 많이 알렸겠죠. 그런데 그게 국민들한테 다가가지 못했다는 것이죠.

◎박찬형 이제 여론조사 전문가니까 그 부분을 자세히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21대 총선 때 서울 비교해보면, 당시에는 국민의힘이 참패를 했었는데 지금은 다 색깔이 바뀌어버렸잖아요? 그런 전반적인 지형 변화의 원인도 살펴봐야 될 것 같고, 그리고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텃밭에서까지도 완전히 졌어요. 이런 걸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이택수 사실 그러한 조짐은 2020년 총선에도 조금 있었고요. 또 2019년 보궐선거, 그러니까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 여영국 대 강기윤 후보의 대결 구도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그때 많이 앞서다가 간신히 이겼거든요? 그리고 2020년 총선 같은 경우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지역구 득표율에서 41.5 대 49.9로 한 8%p 격차로 나타났었습니다. 사실 사전투표가 이루어졌던 4월 초쯤에 당시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들의 막말 파문 때문에, 그때 지지율 격차가 한 3~4% 떨어지고 3~4% 올라가는, 그래서 거의 붙었다가 다시 벌어지는 그런 상황 때문에 지난 총선 때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는데, 만약에 그 막말 파문이 없었다면 지난 총선도 이렇게까지 큰 격차는 아니었을 거예요. 그래서 2019년 재보궐 선거, 2020년 총선에서 그런 조짐은 있었는데 워낙 큰 격차로 선거가 끝나다 보니까, 사실 민주당은 자만한 측면이 있죠. 180석 의석을 가져갔고 좀 야당하고 타협하기보다는 밀어붙이는 여러 가지 개혁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보수층 유권자들의 답답함, 이런 부분들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왔는데요. 경제학 법칙에서 하인리히의 법칙이라고 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재앙은 없다. 그래서 큰 재해가 일어나는, 한 건의 재해 이전에 29번의 작은 재해가 있고 그다음에 300번의 아주 부상을 당할 것 같은 작은 사건들이 벌어진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부동산, LH 사태, 그다음에 코로나 문제도 그렇고.

◎박찬형 많았죠.

▼이택수 그다음에 북한 변수도 계속 안 좋은 쪽으로, 미사일을 쏘거나 일본 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선언을 선거 직전에 했었고요. 이런 부분들도 있었고 그다음에 단일화 과정도 야당은 굉장히 절박한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도 끝까지 캠페인에 참석을 하는, 그런데 민주 진영은 김진애 후보도 캠페인에서 많이 보이지 않았고, 또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손을 내밀었는데 사실 뿌리쳤단 말이에요.

◎박찬형 그렇죠. 그것도 공개적으로 했죠.

▼이택수 그래서 1:1 구도였지만 사실상 1:1 구도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약에 1:1 구도가 돼서 첨예하게 붙었다고 하면 2010년의 오세훈, 한명숙 대결처럼 0.6%p 차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일단 여권이, 민주 진영이 하나가 되지 못했다는 건 분명해 보이고요.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종합되다 보니까 예상보다 격차가 꽤 크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지금 투표율 보면 강남 3구 같은 경우 투표율 1, 2, 3위 다 차지했다고 그래요. 그리고 또 반면에 진보세가 강했던 금천, 관악 이런 데는 투표율이 떨어졌다고 하고. 이게 부동산이, 특히 강남 같은 경우에는 부동산이 가장 큰 영향을 줬을까요? 어떻습니까?

▼이택수 일단 부동산 문제는 세금의 문제도 있고 집을 장만하지 못한 문제들, 이거는 보수나 진보나 아니면 20~30대 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고요. 이제 불공정의 문제, 이게 이제 일부 당·청 인사들의 월세를 올리는 문제, 그런데 이제 본인들은 그런 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굉장히 또 기대했던 국회의원들이나 정책실장이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배신감을 느꼈던 민주당 고정 지지층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금천구, 구로구, 심지어 박영선 후보가 본인이 국회의원 했던 지역이었는데, 거기에서 투표율이 굉장히 낮았다는 것은 투표 기권으로 의사 표현을 한 것이라고 봐야죠. 그분들이 이번에는 확실한 회초리를 좀 들어야 되겠다, 이런 판단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찬형 앞서 이종근 평론가가 잠깐 언급을 하셨었는데, 40대 연령층 제외하고는 다 오세훈 후보가 앞섰어요. 그런데 이제 특이한 점은 20대 남성이 전폭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했단 말이에요. 이게 이번 선거에만 잠깐 나타나는 현상인지, 앞으로 또 계속 이런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건지요?

▼이택수 20대 같은 경우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요. 진영 논리에 의한, 또 확증편향에 의한 이런 고정관심이 없는 세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후보든, 어느 정당이든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내세우면 언제든지 귀를 기울이고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세대인 것 같고요. 그런 조짐은 아까 제가 하인리히 법칙 얘기했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그런 조짐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남북 단일팀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그랬고요. 또 가상화폐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데 현 정부는 가상화폐에 대해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었습니다. 이런 등등의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20대가 마음이 많이 떠난 거죠.


◎박찬형 이제 이번 선거에 대한 분석을 좀 해봤고요.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부분이 궁금한데, 오늘 업무 시작했습니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첫 출근길부터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잠깐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오세훈 / 서울시장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뛰겠습니다. 비록 임기 1년 남짓의 보궐선거로 당선됐지만, 최선을 다해서 그동안에 미흡했던 점 보완하고 여러분 도움을 받아서 여러분의 노력으로 아마 바꿔나가게 될 겁니다. 제가 옛날에 근무할 때 너무 일을 많이 시켰다고 지금 벌써 걱정들 많이 하신다는 말씀 제가 듣고 왔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음을 합하면 못 할 이이 없습니다.

<녹취> 박형준 / 부산시장
이번 선거는 뭐니 뭐니 해도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의 선택이고 부산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대한민국을 바로 잡고 내년에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 데 큰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를 일로써 보답하겠습니다.

◎박찬형 지금부터는 이종근 평론가께 좀 여쭤보도록 하겠는데요. 오세훈, 이제는 시장이라고 불러야 되죠? 소감을 얘기하다가 몇 가지 나열하지 않았는데, 그중에 고 박원순 전 시장한테 성폭력 당했다는 그 피해자에 대해서 언급을 했어요. 그러면서 오늘부터 편한 마음으로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이번에 선거를 치러진 이유를 다시 한 번 국민들한테 각인시키는 면도 있을 테고, 반드시 본인이 약속한 건 지키겠다, 이런 것도 좀 보여주려는 건가요?

▼이종근 저는 두 가지라고 봐요. 하나는 지금 피해자로 인해서 서울시의 사실 엄청 많이 상처가 있거든요? 서울시 직원들도 그렇고, 6층이라고 해서 어떤 대상화된 어떤 상황도 있고. 이 상황들을 빨리 봉합하고 치유돼야 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일단 피해자가 빨리 회복해서 제대로, 다시 원상으로 복귀된다는 건 어떤 의미냐 하면, 이 문제를 어떻게든 젠더 문제를 해결을 해야 된다, 서울시 안에서도. 그런 어떤 회복의 메시지라고 저는 또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는 정치적인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요. 20대 여성들 지지를 보면 17.1%나 기타 정당으로 갔거든요? 굉장히, 제일 많아요, 기타 정당으로 간 지지율이. 그 17.1%가 어디로 갔냐 하면, 이번에 13명의 후보 중에 여성의 어떤 평등, 그러니까 성 평등을 이슈로 한 후보가 세 후보나 돼요. 그만큼 지금은 성과 관련된, 젠더 문제와 관련된 해결이 정치적인 이슈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오세훈 후보가 이야기한 건 그런 의미도 저는 포함돼 있다고 봅니다.

◎박찬형 10년 전에 무상급식 주민 투표 시장직 건 다음에 그동안 굉장히 힘든 길을 걸어왔었는데,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특히 공약을 내건 것 중에 취임하면 일주일 안에 재건축 빨리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래서 안전 진단 바로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물론 딱 그것만은 아니겠지만, 서울시의회를 차지하는 의석의 상당수가 다 지금 민주당에 장악돼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본인들의 공약을 그렇게 빨리빨리 추진해 나갈 힘이 과연 있을까, 부분이 좀 궁금합니다.

▼이종근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두 가지예요. 하나는 임기가 많지 않아요. 1년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지금 기댈 수 있는 것은 여론이거든요? 현재, 그러니까 한 2~3년 있다고 그러면 그 어떤 분점 정부에서의 어떤 다툼이 계속되겠지만, 오세훈 시장에게 남겨진 어떤 시간 속에서 오세훈 시장이 기댈 곳은 국민 여론밖에 없거든요? 지금 이런 정도의 어떤 그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왔다. 그러면 오세훈 시장이 물론 이제 시의회와의 연결점을 계속 찾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혹은 한 달에 한 번씩 시민과의 대화, 이런 어떤 형식을 빌려서 시민들의 여론을 계속 환기시키면서 그 여론으로써 서울시의회에 압박을 하는 방법. 그런데 이게 계속 지속되다 보면 대선과 연결이 되면서 사실상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이것을 갖고 계속 비타협적으로만 갈 수 없는 부분도 있거든요.

▼이종근 그렇죠. 차기 서울시장 선거도 또 있어야 되고 자기들도 어쨌든 다시 지금 선거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는 오 시장은 지금부터는 시민들의 어떤 여론을 어떻게 지금 보일 것이냐, 이런 전략을 지금 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찬형 박영선 전 장관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서울시장 세 번 시도를 했다가 또 실패를 하게 됐는데,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주변 상황 때문에 밀린 게 지금 주요 원인이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뭘 잘못해서 했던 것보다. 이번 선거에 어떤 득실이 있다면 어떤 게 있고 향후 행보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이종근 박영선 후보는 가장 안타까운 거예요. 왜 안타깝냐 하면, 선거에 있어서 후보는 이미지가 통일돼야 되거든요? 처음에 박영선 후보의 이미지를 저는 이렇게 봤어요. 정치인이지만 굉장히 전문적인, 그러니까 IT라든지 IT로 인한 경제, 이걸 접목을 한 그런 어떤 전문가의 경험을 쌓고 또 행정 경험을 쌓은 굉장히 여성 정치인이지만 정치만이 아니라 행정과 플러스 4차 산업 혁명 같은 미래까지도 담보할 수 있는 전략이다. 상당히 그런 공약도 많이 냈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후보 이미지가 토론, 3차 토론 내내 내곡동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모습이 보여졌거든요? 그건 앞서서 얘기한 이미지랑 또 매칭이 안 되면서, 거꾸로 옛날에 저격수 이미지 있죠, BBK. 저격수 이미지가 다시 살아난 거예요. 가장 중요했던 건, 정치는 한 정치인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쟁투의 장이다. 마이클 샌더스가 그런 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자기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게 아니라 지금 박영선이란 후보는 사라지고 오세훈 후보가 불가하냐, 적격하냐, 이것만 놓는 어떤 그런 전략으로 됐기 때문에 이번에 정치적 자산을 많이 잃어버린, 도리어, 그런 어떤 선거가 돼버렸다. 그게 안타까운 지점이죠.

◎박찬형 국민의힘으로서는 이번에 양 시장이 다 당선되면서 굉장히 힘을 받게 됐는데, 또 내부에서는 이런 부분을 조심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송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개표 상황실에 본인 자리 마련해 주지 않았다고 욕설, 폭행했다는 논란이 있고요. 또 대구가 지역구인 곽상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투표했다는 것을 글을 올리면서 또 논란이 됐는데, 지금 내부 안에서, 아까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그 얘기를 했었는데, 이게 국민의힘이 잘해서 당선된 게 아니다, 조심해야 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저런 행동이 앞으로 대선 전까지 또 돌발 변수로 작용을 하면 또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는 상황 아닌가요?

▼이종근 너무 당연하죠. 사실 지금 패배한 민주당을 한번 기억해 보면, 총선 때 그렇게 압도적으로 이겼는데, 총선 개표하는 당일 날 완전히 표정 관리를 했어요, 완벽하게. 정말 아무도 기뻐하지 않았고.

◎박찬형 맞죠.

▼이종근 그리고 그때 당시에 이렇게 겸허하겠습니다, 겸허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게 굉장히 사실 울림이 컸어요. 그런데 이렇게 됐습니까? 1년도 안 돼서 굉장히 국민들 눈에는 오만하게 보인 거예요, 그때의 표정이. 지금도 역시 이 자리다툼이라는 게, 사진 하나 박히고 내가 사실은 이런 어떤 역할을 했다는 거를 국민들한테 보여야 된다는 그 집요함이 이런 상황으로 나타난 것이거든요? 개별 의원들이 만약에 이렇게 됐을 때는 당연히 또다시 국민들은, 이 사람들 또다시 오만해졌구나, 약자인 줄 알았더니 강자구나, 이렇게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죠.



◎박찬형 이제 앞으로 국정운영에도 이번 선거가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한데, 청와대가 오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보통 통상 보면 임기가 끝나기 전, 이 정도 되면 레임덕이 온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가지고 있던 국정 기조의 변화가 과연 있을까, 평상시 말했던 것만 보면 변화는 주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택수 변화를 주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선거에서 일단 대패를 했고, 또 이번 하반기부터는 내년 대선 각 당의 경선이 펼쳐질 텐데, 사실 정권 재창출을 못 하면 현직 대통령의 퇴임 이후의 삶이 굉장히 어려운 걸 우리 국민들이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대통령도 잘 알고 계실 거고요. 그런 차원이기 때문에 아마 국정 스타일은 변할 수밖에 없을 거고요. 지금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긍정 평가가 30% 중반 조금 못 미치고 있는데, 만약에 20%대로 내려가면 굉장히 이제 국정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바로 차기 지도자들한테 스포트라이트가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한 31%, 32% 계속 유지가 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이 41.1%였는데 그때 투표한 사람들 대비 비율을 보면 31% 정도가 되거든요? 31% 정도의 유권자들은 직접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주 강력하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 30% 초반에서 30% 중반, 그리고 40%를 회복을 해야 되는데, 과거 이명박 대통령도 촛불 시위 이후에, 소고기, 미국산 소고기 수입하면서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졌다가 집권 중반, 후반에 가면서 40%대를 동반 성장하면서, 녹색 성장, 이런 얘기 하면서 지지율이 많이 회복됐었거든요. 문재인 대통령도 회복을 시켜야만 남은 임기 동안에 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개혁들을 할 수가 있을 것이고요. 또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개각이라든지 여러 가지 노력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재보궐 선거의 성적표를 받아든 양당의 분위기, 오늘 확연히 달랐습니다. 민주당은 지도부 총사퇴를 선언을 했고요.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당을 떠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잠깐 영상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은 겸허히 수용합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합니다. 지도부의 총사퇴가 이러한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입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에 전념하겠습니다.

<녹취>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투성이입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내부 분열과 반목입니다. 민생을 책임질 수권 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습니다.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면서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국민의 일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박찬형 이제 두 분께 짧게 한마디씩 여쭤보겠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로 전환이 됐어요. 향후 이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이택수 일단 김종인 위원장처럼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그런 비대위 체제는 아닌 것 같고요. 당내 도종환 전 장관, 도종환 의원이 맡아서 관리형 비대위, 이제 전당대회를 치러서 새 당 대표를 뽑겠다는 얘기인 것 같고요. 또 16일 날 원내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후임을 뽑겠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 체제랑 좀 다른, 작은 어떤 탈바꿈,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찬형 지금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떠나는 날까지도 국민의힘에 쓴소리를 했는데,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떠나면서 윤석열 전 총장,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는 그런 의지를 피력했는데, 두 사람 간의 만남이 화학적으로도 가능할까요?


▼이종근 그런데 이미 예를 들어서 짐작이 가능한 것은 감동이 없을 거예요. 즉 윤석열 전 총장이 여러 사람을 만난다,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굉장히 궁금해요. 왜냐하면, 정치적인 어떤 행보를 안 보였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느냐가 정치적인 어떤 색깔로 보여질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만나는 사람이 전혀 우리가 알 수 없는 새로운 사람들이라면 굉장히 기대감이 클 텐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난다고 하면 우리가 예측 가능하잖아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색깔은 어떻고 그러면 윤 총장이 이런 어떠한 느낌이겠구나, 그런데 그러면 새로운 게 없어요. 제가 보기에는 양쪽 다 그러한 것들을 굉장히 의식할 수 있는 것 같거든요? 여론이 지금 사실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지, 그래서 그 향방은 꼭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손잡고 들어온다? 이거는 하나의 어떤 그림에 불과하고, 지금 정확하게는 좀 더 극적인 것을 원할 거예요, 시나리오를 짠다면. 그래서 전혀 새로운 어떤 행보들이 나와야지만, 실질적으로 새로운, 비정치인으로서 새로운 행보를 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줘야만이 윤 총장이 어떤 메리트가 있게 사실은 화학적 결합이 가능하거든요.


◎박찬형 여당, 이번 선거를 통해서 알았을 겁니다. 국민들이 뭘 불만을 갖고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한 해답을 분명히 찾아야 될 것 같고요. 야당 역시도 당내에서 지금 잘 보이지 않는 대선 주자를 키워내는 일이 바로 앞으로 해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근 평론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사사건건] 민주당 패인은? “정권심판론에도 적폐 프레임만”
    • 입력 2021-04-08 19:09:17
    정치
-이택수 “문 대통령 부정평가 비율과 오세훈-박형준 득표율 거의 비슷해”<br />-이택수 “21대 총선 때도 현재와 비슷한 조짐, 당시 미래통합당 막말 파문 없었다면 격차 안났을 것”<br />-이택수 “20대 확증 편향 없는 세대, 어느 정당이든 자신들에 유리한 정책 내세우면 손잡아”<br />-이종근 “박영선, ‘전문가’에서 다시 ‘BBK 저격수’ 이미지로... 정치적 자산 잃어”<br />-이종근 “정권심판론 갑자기 등장한 것 아닌데, 민주당 선거 전략 잘못 짜”<br />-이종근 “국민들, 4차례 선거 민주당 밀어줬지만, 민주당은 성과 못내고 적폐 프레임만”<br />-이종근 “김종인-윤석열, 결합 가능성은 희박할듯… 윤, 좀 더 극적인 시나리오 원할 것”<br />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4월 8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이종근 시사평론가

https://youtu.be/lNfBU1zT3DI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7 재보선, 시민의 판단은 정권 심판이 더 컸습니다. 서울, 부산시장 모두 큰 격차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입니다. 이번 선거에 대한 분석과 함께 당장 내년 3월 대선 승리를 위해서 각자 어떤 변화를 할지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이 두 분 모셨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죠?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그리고 이종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택수 안녕하세요?

◎박찬형 먼저 총평부터 좀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투표율도 재보선에서 좀 높았고요. 그리고 최종 결과도 보면 지금 서울시장, 부산시장 모두 큰 격차로 국민의힘이 앞섰는데, 제가 앞서 말했던 대로 정권 심판이 훨씬 더 영향을 많이 줬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이택수 원래 임기 중후반의 재보궐 선거는 과거에도 그랬고요. 정권 심판적인 성격의 선거였습니다. 그리고 워낙 여당이 어려운 선거들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여당의 무덤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보궐 선거는 여당이 불리한데요. 애초에 이번 재보궐 선거의 원인도 사실 민주당에서 제공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출발 선상부터 좀 뒤처진 채 출발했다고 보면 되고요. 공천 여부조차도 당원들한테 물어보고 아무튼 여러 가지 힘겨운 절차가, 어려운 절차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출발부터 좋지 않았고, 그다음에 이 과정에서도 당내 여러 인사들에 대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또 SNS에 구설도 여러 건이 있었고요. 그런 과정이다 보니까 박영선 후보가 어떤 캠페인을 해도 정권 심판의 구도, 여당 심판이라는 여론이 줄곧 50% 이상 계속 나왔었고요. 여당에 힘을 실어주자, 이런 여론은 30% 초중반밖에 안 나왔고요. 또 한편으로 문재인 대통령 긍정 평가가 30% 중반 정도, 부정 평가가 50% 후반에서 60% 나왔기 때문에 지금 앞서 보셨던 그래프, 득표율처럼 오세훈, 박형준 두 후보의 투표율이 문재인 대통령 부정 평가, 또 여당 심판, 이런 여론과 거의 비슷하게, 일관되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이종근 결과론으로 사실 정권 심판론 맞습니다. 하지만 정권 심판론이 이번에 갑작스럽게 등장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정권 심판론이 야당 쪽의 어떤 캐치프레이즈가 될 것이고 불리한 선거라는 것을 사실은 다 짐작을 했을 텐데, 처음부터 선거 전략을 잘못 짰다는 거예요. 지금 대선, 총선, 지선을 계속 이기는 그 프레임 자체가 적폐를 청산하고 그다음에 야당은 언제나 다당 구조였어요. 단일화가 안 된 상태, 대선도 그렇고 총선도 그렇고 지선도 그렇고. 그런데 이번에 단일화가 됐거든요? 갑작스럽게 단일화가 되고 그것도 또 역전 드라마가 생기고 여기에 대해서 충분한 대비를 했었어야 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전략과 전술이 바뀌었어야 됐는데, 전체적인 어떤 분위기 속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대선, 총선, 지선처럼, 보면 MB 정부가 갑자기 또 등장을 하잖아요? 오세훈이라든지 박형준 두 후보가 MB,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이 돼 있다. 이건 지금까지 해왔던 적폐의 프레임을 또다시 등장을 시키고 하면서 공격을 했는데, 어쨌든 지금은 그게 먹히지 않는 건 국민들은, 정치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정당성과 하나는 경제적 욕구거든요. 지금까지의 선거들을 정당성 문제로, 적폐 문제로 해결을 했다면 지금은 경제적인 욕구, 그러니까 대선, 총선, 지선을 이렇게 밀어줬으면 성과를 냈어야 됐는데, 영수증을 청구를 했는데 그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답을 했었어야 됐다. 그런 선거 전략을 지금까지와 똑같이 했던 게 문제였다.

◎박찬형 시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전략을 짰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선거 결과에 대해서 양당의 표정이 분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잠깐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서울 선거상황실

<녹취> 오세훈 / 서울시장 당선인
성원해 주신 유권자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녹취> 김종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선거가 아니었나...

<녹취>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국민의힘 부산 선거상황실

<녹취> 박형준 / 부산시장 당선인
저 박형준이 잘나서, 또는 저희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당 선거상황실 상황은?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

<녹취>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합니다.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찬형 지금 서울 같은 경우는 지난 10년간 민주당에 손을 들어준 지역마저도 다 국민의힘으로 돌아서게 됐는데, 이번 재보선을 관통한 이슈를 보게 되면 LH 의혹이 있었고요. 그리고 또 반대편에서는 내곡동 땅 관련 의혹을 제기를 했었고, 그런데 또 여당에 불리하게 정부 여당 관계자들의 부동산 관련 이슈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이슈가 있다면 어떤 면에 있어서 크게 작용을 했을지 좀 분석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종근 저는 부패라는 단어를 말씀드릴게요.

◎박찬형 부패.

▼이종근 무슨 뜻이냐 하면, 지금 민주당이 언제나 지역적으로, 세대적으로 유리했던 지역과 유리했던 세대가 있어요. 20~30대잖아요? 20~30대는 거의 어떠한 선거에서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꺾인 적이 없어요. 2011년도의 재보궐, 서울시장 재보궐 때도 20대가 거의 박원순 시장을 60%가 넘게 지지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보면 50% 정도, 그러니까 남자는 더군다나 72% 정도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거든요? 완전히 돌아섰어요. 그리고 지역별로는 서남권, 그리고 서부권 이쪽은, 예를 들어서 양천이라든지 금천, 서대문이라든지 이쪽은 원래 전통적으로, 강북 빼놓고는, 강북, 동북권 빼놓고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했던 곳인데, 여기도 역시 보면 지금 국민의힘 쪽을 지지했습니다, 오세훈 후보를. 이유는 이거예요. 부동산 정책, 정책 실패는 계속 보여왔어요. 작년부터 계속 그 정책이 새롭게 나와야 되잖아요? 거기에 대한 어떤 불만은 계속 있었지만 그러나 LH 사태나 혹은 박주민 의원이나 또는 김상조 정책실장의 경우는 정책 실패가 계속 겹쳐 있는데, 그런데 집권층이 이걸 꼭 부패라고 할 수는 없지만, LH는 부패이긴 하지만 김상조와 박주민 의원은 불법은 아닐 수 있죠.

◎박찬형 내로남불이라고 얘기하죠.

▼이종근 그렇죠. 그렇지만 내로남불이라는 건 집권층을 봤을 때 집권층이 이렇게 했으면 안 된다. 그건 했으면 안 된다는 이미지로써 LH와 연결돼서 지금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부정부패가 지금 집권층에 있다, 라는 프레임이 형성이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부동산, 그러면 정책 실패만 있었는데 부동산이 완전히 부패까지 겹쳐졌다, 이게 마지막 한 짐처럼 작용을 했다는 거예요.

◎박찬형 결과적으로 보면, 그러니까 여론조사 금지 기간, 공표 금지 기간 전의 여론조사 결과랑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런데 깜깜이 기간 동안의 결과는 저희들은 접하지 못했으니까 그 중간 기간의 결과는 어떤지도 궁금하고, 그리고 이제 민주당에서 계속해서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 계속해서 문제 제기했던 부분은 내곡동 땅 의혹, 그러면서 측량 현장에 과연 오세훈 당시 후보가 갔느냐, 안 갔느냐, 그런 얘기 하면서 갑자기 생태탕 얘기를 계속했어요. 그런데 이게 먹히지 않았으니까 이런 결과가 나왔겠죠? 어떻게 분석을 하십니까?

▼이택수 블랙아웃 기간이라고 하는 4월 1일부터 7일, 선거 당일까지의 여론은 큰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진 않았습니다. 저희가 정당 지지도는 발표를 못 했지만,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선거 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 한국 갤럽이 지난 금요일에 한 번 발표를 했었고요. 저희 리얼미터도 중간중간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 대한 흐름은 SNS라든지 유튜브를 통해서 발표를 했었는데, 그때 문재인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30%대 초중반에서 그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그냥 계속 유지되는 상황, 그리고 지금에서야 말씀드리지만, 정당 지지도도 마찬가지였고요. 그 과정에서 오세훈, 박영선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도 줄어들지 않고, 저희가 어제 선거 당일 날 8시 15분에 발표를 했지만 D-1, 2일을 조사했던 바에 따르면 방송사 3사 출구조사랑 거의 똑같이 오세훈, 박영선 후보, 또 부산시장 양 후보 간의 격차가 선거 직전이 한 20%p 격차였는데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셨던 민주당의 검증 작업, 국민의힘에서 봤을 때는 네거티브 캠페인이죠. 굉장히 불편하게 받아들였을 텐데, 그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거죠. 그래서 국민들은 여러 가지 답답한 심경들을 오세훈 후보라든지 박영선 후보, 또 부산시장의 후보들이 터치해 주고 해결해 주기 바라는 건데,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는 후보는 없었던 것 같고, 아까 말씀드린 전반적인 구도의 싸움에서 여당이 계속 기울어진 불리한 상황이 유지되다 보니까, 박영선 후보가 TV 토론을 세 번 하면서 굉장히 격하게 반응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여러 정책들을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또 후보 개인을 많이 알렸겠죠. 그런데 그게 국민들한테 다가가지 못했다는 것이죠.

◎박찬형 이제 여론조사 전문가니까 그 부분을 자세히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21대 총선 때 서울 비교해보면, 당시에는 국민의힘이 참패를 했었는데 지금은 다 색깔이 바뀌어버렸잖아요? 그런 전반적인 지형 변화의 원인도 살펴봐야 될 것 같고, 그리고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텃밭에서까지도 완전히 졌어요. 이런 걸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이택수 사실 그러한 조짐은 2020년 총선에도 조금 있었고요. 또 2019년 보궐선거, 그러니까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 여영국 대 강기윤 후보의 대결 구도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그때 많이 앞서다가 간신히 이겼거든요? 그리고 2020년 총선 같은 경우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지역구 득표율에서 41.5 대 49.9로 한 8%p 격차로 나타났었습니다. 사실 사전투표가 이루어졌던 4월 초쯤에 당시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들의 막말 파문 때문에, 그때 지지율 격차가 한 3~4% 떨어지고 3~4% 올라가는, 그래서 거의 붙었다가 다시 벌어지는 그런 상황 때문에 지난 총선 때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는데, 만약에 그 막말 파문이 없었다면 지난 총선도 이렇게까지 큰 격차는 아니었을 거예요. 그래서 2019년 재보궐 선거, 2020년 총선에서 그런 조짐은 있었는데 워낙 큰 격차로 선거가 끝나다 보니까, 사실 민주당은 자만한 측면이 있죠. 180석 의석을 가져갔고 좀 야당하고 타협하기보다는 밀어붙이는 여러 가지 개혁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보수층 유권자들의 답답함, 이런 부분들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왔는데요. 경제학 법칙에서 하인리히의 법칙이라고 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재앙은 없다. 그래서 큰 재해가 일어나는, 한 건의 재해 이전에 29번의 작은 재해가 있고 그다음에 300번의 아주 부상을 당할 것 같은 작은 사건들이 벌어진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부동산, LH 사태, 그다음에 코로나 문제도 그렇고.

◎박찬형 많았죠.

▼이택수 그다음에 북한 변수도 계속 안 좋은 쪽으로, 미사일을 쏘거나 일본 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선언을 선거 직전에 했었고요. 이런 부분들도 있었고 그다음에 단일화 과정도 야당은 굉장히 절박한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도 끝까지 캠페인에 참석을 하는, 그런데 민주 진영은 김진애 후보도 캠페인에서 많이 보이지 않았고, 또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손을 내밀었는데 사실 뿌리쳤단 말이에요.

◎박찬형 그렇죠. 그것도 공개적으로 했죠.

▼이택수 그래서 1:1 구도였지만 사실상 1:1 구도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약에 1:1 구도가 돼서 첨예하게 붙었다고 하면 2010년의 오세훈, 한명숙 대결처럼 0.6%p 차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일단 여권이, 민주 진영이 하나가 되지 못했다는 건 분명해 보이고요.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종합되다 보니까 예상보다 격차가 꽤 크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지금 투표율 보면 강남 3구 같은 경우 투표율 1, 2, 3위 다 차지했다고 그래요. 그리고 또 반면에 진보세가 강했던 금천, 관악 이런 데는 투표율이 떨어졌다고 하고. 이게 부동산이, 특히 강남 같은 경우에는 부동산이 가장 큰 영향을 줬을까요? 어떻습니까?

▼이택수 일단 부동산 문제는 세금의 문제도 있고 집을 장만하지 못한 문제들, 이거는 보수나 진보나 아니면 20~30대 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고요. 이제 불공정의 문제, 이게 이제 일부 당·청 인사들의 월세를 올리는 문제, 그런데 이제 본인들은 그런 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굉장히 또 기대했던 국회의원들이나 정책실장이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배신감을 느꼈던 민주당 고정 지지층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금천구, 구로구, 심지어 박영선 후보가 본인이 국회의원 했던 지역이었는데, 거기에서 투표율이 굉장히 낮았다는 것은 투표 기권으로 의사 표현을 한 것이라고 봐야죠. 그분들이 이번에는 확실한 회초리를 좀 들어야 되겠다, 이런 판단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찬형 앞서 이종근 평론가가 잠깐 언급을 하셨었는데, 40대 연령층 제외하고는 다 오세훈 후보가 앞섰어요. 그런데 이제 특이한 점은 20대 남성이 전폭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했단 말이에요. 이게 이번 선거에만 잠깐 나타나는 현상인지, 앞으로 또 계속 이런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건지요?

▼이택수 20대 같은 경우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요. 진영 논리에 의한, 또 확증편향에 의한 이런 고정관심이 없는 세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후보든, 어느 정당이든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내세우면 언제든지 귀를 기울이고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세대인 것 같고요. 그런 조짐은 아까 제가 하인리히 법칙 얘기했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그런 조짐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남북 단일팀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그랬고요. 또 가상화폐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데 현 정부는 가상화폐에 대해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었습니다. 이런 등등의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20대가 마음이 많이 떠난 거죠.


◎박찬형 이제 이번 선거에 대한 분석을 좀 해봤고요.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부분이 궁금한데, 오늘 업무 시작했습니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첫 출근길부터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잠깐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오세훈 / 서울시장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뛰겠습니다. 비록 임기 1년 남짓의 보궐선거로 당선됐지만, 최선을 다해서 그동안에 미흡했던 점 보완하고 여러분 도움을 받아서 여러분의 노력으로 아마 바꿔나가게 될 겁니다. 제가 옛날에 근무할 때 너무 일을 많이 시켰다고 지금 벌써 걱정들 많이 하신다는 말씀 제가 듣고 왔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음을 합하면 못 할 이이 없습니다.

<녹취> 박형준 / 부산시장
이번 선거는 뭐니 뭐니 해도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의 선택이고 부산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대한민국을 바로 잡고 내년에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 데 큰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를 일로써 보답하겠습니다.

◎박찬형 지금부터는 이종근 평론가께 좀 여쭤보도록 하겠는데요. 오세훈, 이제는 시장이라고 불러야 되죠? 소감을 얘기하다가 몇 가지 나열하지 않았는데, 그중에 고 박원순 전 시장한테 성폭력 당했다는 그 피해자에 대해서 언급을 했어요. 그러면서 오늘부터 편한 마음으로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이번에 선거를 치러진 이유를 다시 한 번 국민들한테 각인시키는 면도 있을 테고, 반드시 본인이 약속한 건 지키겠다, 이런 것도 좀 보여주려는 건가요?

▼이종근 저는 두 가지라고 봐요. 하나는 지금 피해자로 인해서 서울시의 사실 엄청 많이 상처가 있거든요? 서울시 직원들도 그렇고, 6층이라고 해서 어떤 대상화된 어떤 상황도 있고. 이 상황들을 빨리 봉합하고 치유돼야 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일단 피해자가 빨리 회복해서 제대로, 다시 원상으로 복귀된다는 건 어떤 의미냐 하면, 이 문제를 어떻게든 젠더 문제를 해결을 해야 된다, 서울시 안에서도. 그런 어떤 회복의 메시지라고 저는 또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는 정치적인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요. 20대 여성들 지지를 보면 17.1%나 기타 정당으로 갔거든요? 굉장히, 제일 많아요, 기타 정당으로 간 지지율이. 그 17.1%가 어디로 갔냐 하면, 이번에 13명의 후보 중에 여성의 어떤 평등, 그러니까 성 평등을 이슈로 한 후보가 세 후보나 돼요. 그만큼 지금은 성과 관련된, 젠더 문제와 관련된 해결이 정치적인 이슈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오세훈 후보가 이야기한 건 그런 의미도 저는 포함돼 있다고 봅니다.

◎박찬형 10년 전에 무상급식 주민 투표 시장직 건 다음에 그동안 굉장히 힘든 길을 걸어왔었는데,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특히 공약을 내건 것 중에 취임하면 일주일 안에 재건축 빨리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래서 안전 진단 바로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물론 딱 그것만은 아니겠지만, 서울시의회를 차지하는 의석의 상당수가 다 지금 민주당에 장악돼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본인들의 공약을 그렇게 빨리빨리 추진해 나갈 힘이 과연 있을까, 부분이 좀 궁금합니다.

▼이종근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두 가지예요. 하나는 임기가 많지 않아요. 1년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지금 기댈 수 있는 것은 여론이거든요? 현재, 그러니까 한 2~3년 있다고 그러면 그 어떤 분점 정부에서의 어떤 다툼이 계속되겠지만, 오세훈 시장에게 남겨진 어떤 시간 속에서 오세훈 시장이 기댈 곳은 국민 여론밖에 없거든요? 지금 이런 정도의 어떤 그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왔다. 그러면 오세훈 시장이 물론 이제 시의회와의 연결점을 계속 찾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혹은 한 달에 한 번씩 시민과의 대화, 이런 어떤 형식을 빌려서 시민들의 여론을 계속 환기시키면서 그 여론으로써 서울시의회에 압박을 하는 방법. 그런데 이게 계속 지속되다 보면 대선과 연결이 되면서 사실상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이것을 갖고 계속 비타협적으로만 갈 수 없는 부분도 있거든요.

▼이종근 그렇죠. 차기 서울시장 선거도 또 있어야 되고 자기들도 어쨌든 다시 지금 선거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는 오 시장은 지금부터는 시민들의 어떤 여론을 어떻게 지금 보일 것이냐, 이런 전략을 지금 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찬형 박영선 전 장관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서울시장 세 번 시도를 했다가 또 실패를 하게 됐는데,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주변 상황 때문에 밀린 게 지금 주요 원인이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뭘 잘못해서 했던 것보다. 이번 선거에 어떤 득실이 있다면 어떤 게 있고 향후 행보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이종근 박영선 후보는 가장 안타까운 거예요. 왜 안타깝냐 하면, 선거에 있어서 후보는 이미지가 통일돼야 되거든요? 처음에 박영선 후보의 이미지를 저는 이렇게 봤어요. 정치인이지만 굉장히 전문적인, 그러니까 IT라든지 IT로 인한 경제, 이걸 접목을 한 그런 어떤 전문가의 경험을 쌓고 또 행정 경험을 쌓은 굉장히 여성 정치인이지만 정치만이 아니라 행정과 플러스 4차 산업 혁명 같은 미래까지도 담보할 수 있는 전략이다. 상당히 그런 공약도 많이 냈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후보 이미지가 토론, 3차 토론 내내 내곡동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모습이 보여졌거든요? 그건 앞서서 얘기한 이미지랑 또 매칭이 안 되면서, 거꾸로 옛날에 저격수 이미지 있죠, BBK. 저격수 이미지가 다시 살아난 거예요. 가장 중요했던 건, 정치는 한 정치인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쟁투의 장이다. 마이클 샌더스가 그런 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자기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게 아니라 지금 박영선이란 후보는 사라지고 오세훈 후보가 불가하냐, 적격하냐, 이것만 놓는 어떤 그런 전략으로 됐기 때문에 이번에 정치적 자산을 많이 잃어버린, 도리어, 그런 어떤 선거가 돼버렸다. 그게 안타까운 지점이죠.

◎박찬형 국민의힘으로서는 이번에 양 시장이 다 당선되면서 굉장히 힘을 받게 됐는데, 또 내부에서는 이런 부분을 조심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송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개표 상황실에 본인 자리 마련해 주지 않았다고 욕설, 폭행했다는 논란이 있고요. 또 대구가 지역구인 곽상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투표했다는 것을 글을 올리면서 또 논란이 됐는데, 지금 내부 안에서, 아까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그 얘기를 했었는데, 이게 국민의힘이 잘해서 당선된 게 아니다, 조심해야 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저런 행동이 앞으로 대선 전까지 또 돌발 변수로 작용을 하면 또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는 상황 아닌가요?

▼이종근 너무 당연하죠. 사실 지금 패배한 민주당을 한번 기억해 보면, 총선 때 그렇게 압도적으로 이겼는데, 총선 개표하는 당일 날 완전히 표정 관리를 했어요, 완벽하게. 정말 아무도 기뻐하지 않았고.

◎박찬형 맞죠.

▼이종근 그리고 그때 당시에 이렇게 겸허하겠습니다, 겸허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게 굉장히 사실 울림이 컸어요. 그런데 이렇게 됐습니까? 1년도 안 돼서 굉장히 국민들 눈에는 오만하게 보인 거예요, 그때의 표정이. 지금도 역시 이 자리다툼이라는 게, 사진 하나 박히고 내가 사실은 이런 어떤 역할을 했다는 거를 국민들한테 보여야 된다는 그 집요함이 이런 상황으로 나타난 것이거든요? 개별 의원들이 만약에 이렇게 됐을 때는 당연히 또다시 국민들은, 이 사람들 또다시 오만해졌구나, 약자인 줄 알았더니 강자구나, 이렇게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죠.



◎박찬형 이제 앞으로 국정운영에도 이번 선거가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한데, 청와대가 오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보통 통상 보면 임기가 끝나기 전, 이 정도 되면 레임덕이 온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가지고 있던 국정 기조의 변화가 과연 있을까, 평상시 말했던 것만 보면 변화는 주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택수 변화를 주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선거에서 일단 대패를 했고, 또 이번 하반기부터는 내년 대선 각 당의 경선이 펼쳐질 텐데, 사실 정권 재창출을 못 하면 현직 대통령의 퇴임 이후의 삶이 굉장히 어려운 걸 우리 국민들이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대통령도 잘 알고 계실 거고요. 그런 차원이기 때문에 아마 국정 스타일은 변할 수밖에 없을 거고요. 지금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긍정 평가가 30% 중반 조금 못 미치고 있는데, 만약에 20%대로 내려가면 굉장히 이제 국정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바로 차기 지도자들한테 스포트라이트가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한 31%, 32% 계속 유지가 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이 41.1%였는데 그때 투표한 사람들 대비 비율을 보면 31% 정도가 되거든요? 31% 정도의 유권자들은 직접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주 강력하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 30% 초반에서 30% 중반, 그리고 40%를 회복을 해야 되는데, 과거 이명박 대통령도 촛불 시위 이후에, 소고기, 미국산 소고기 수입하면서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졌다가 집권 중반, 후반에 가면서 40%대를 동반 성장하면서, 녹색 성장, 이런 얘기 하면서 지지율이 많이 회복됐었거든요. 문재인 대통령도 회복을 시켜야만 남은 임기 동안에 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개혁들을 할 수가 있을 것이고요. 또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개각이라든지 여러 가지 노력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재보궐 선거의 성적표를 받아든 양당의 분위기, 오늘 확연히 달랐습니다. 민주당은 지도부 총사퇴를 선언을 했고요.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당을 떠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잠깐 영상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은 겸허히 수용합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합니다. 지도부의 총사퇴가 이러한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입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에 전념하겠습니다.

<녹취>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투성이입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내부 분열과 반목입니다. 민생을 책임질 수권 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습니다.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면서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국민의 일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박찬형 이제 두 분께 짧게 한마디씩 여쭤보겠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로 전환이 됐어요. 향후 이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이택수 일단 김종인 위원장처럼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그런 비대위 체제는 아닌 것 같고요. 당내 도종환 전 장관, 도종환 의원이 맡아서 관리형 비대위, 이제 전당대회를 치러서 새 당 대표를 뽑겠다는 얘기인 것 같고요. 또 16일 날 원내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후임을 뽑겠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 체제랑 좀 다른, 작은 어떤 탈바꿈,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찬형 지금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떠나는 날까지도 국민의힘에 쓴소리를 했는데,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떠나면서 윤석열 전 총장,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는 그런 의지를 피력했는데, 두 사람 간의 만남이 화학적으로도 가능할까요?


▼이종근 그런데 이미 예를 들어서 짐작이 가능한 것은 감동이 없을 거예요. 즉 윤석열 전 총장이 여러 사람을 만난다,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굉장히 궁금해요. 왜냐하면, 정치적인 어떤 행보를 안 보였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느냐가 정치적인 어떤 색깔로 보여질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만나는 사람이 전혀 우리가 알 수 없는 새로운 사람들이라면 굉장히 기대감이 클 텐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난다고 하면 우리가 예측 가능하잖아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색깔은 어떻고 그러면 윤 총장이 이런 어떠한 느낌이겠구나, 그런데 그러면 새로운 게 없어요. 제가 보기에는 양쪽 다 그러한 것들을 굉장히 의식할 수 있는 것 같거든요? 여론이 지금 사실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지, 그래서 그 향방은 꼭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손잡고 들어온다? 이거는 하나의 어떤 그림에 불과하고, 지금 정확하게는 좀 더 극적인 것을 원할 거예요, 시나리오를 짠다면. 그래서 전혀 새로운 어떤 행보들이 나와야지만, 실질적으로 새로운, 비정치인으로서 새로운 행보를 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줘야만이 윤 총장이 어떤 메리트가 있게 사실은 화학적 결합이 가능하거든요.


◎박찬형 여당, 이번 선거를 통해서 알았을 겁니다. 국민들이 뭘 불만을 갖고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한 해답을 분명히 찾아야 될 것 같고요. 야당 역시도 당내에서 지금 잘 보이지 않는 대선 주자를 키워내는 일이 바로 앞으로 해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근 평론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