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치 지형 재편…협치 이뤄낼까?

입력 2021.04.08 (21:42) 수정 2021.04.08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에서는 3년 만에 야당이 권력을 탈환하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1년 3개월이라는 짧은 임기 안에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이 초당적 협치를 통해 산적한 지역 현안에 잘 대처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정을 견제·감시하는 부산시의회.

시의원 47명 중 더불어민주당이 39명입니다.

박형준 시장 소속, 국민의힘 시의원은 6명에 불과합니다.

기초단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16개 구·군 단체장 중 13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이렇게 박형준 신임 시장의 지역 정치구도는 가시밭길.

박 시장이 취임 후 부산시의회를 바로 찾아가 굵직한 지역 현안에 초당적 협치를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에 섭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여야가 있을 수 없습니다. 초당적 협치를 하겠습니다. 짧은 임기지만 새로운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시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보궐선거는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법적 공방도 박 시장에 부담입니다.

선거 과정에 여야가 의혹 공방을 벌여 각각 8건씩, 모두 16건이나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수사 결과가 내년에 또 열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여야가 치열한 법적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지난 5일 : "끝까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조사도 시킬 것이고, 할 수 있는 법적 조치는 다 취하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1년 2개월 남짓의 시장 임기 내내 소모적인 정쟁만 이어가면 부산 발전에도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때 다시 맞붙게 될 여야.

박형준 부산시장은 선거 후유증 없이 지역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치'라는, 절대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 정치 지형 재편…협치 이뤄낼까?
    • 입력 2021-04-08 21:42:27
    • 수정2021-04-08 21:58:15
    뉴스9(부산)
[앵커]

부산에서는 3년 만에 야당이 권력을 탈환하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1년 3개월이라는 짧은 임기 안에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이 초당적 협치를 통해 산적한 지역 현안에 잘 대처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정을 견제·감시하는 부산시의회.

시의원 47명 중 더불어민주당이 39명입니다.

박형준 시장 소속, 국민의힘 시의원은 6명에 불과합니다.

기초단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16개 구·군 단체장 중 13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이렇게 박형준 신임 시장의 지역 정치구도는 가시밭길.

박 시장이 취임 후 부산시의회를 바로 찾아가 굵직한 지역 현안에 초당적 협치를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에 섭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여야가 있을 수 없습니다. 초당적 협치를 하겠습니다. 짧은 임기지만 새로운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시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보궐선거는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법적 공방도 박 시장에 부담입니다.

선거 과정에 여야가 의혹 공방을 벌여 각각 8건씩, 모두 16건이나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수사 결과가 내년에 또 열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여야가 치열한 법적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지난 5일 : "끝까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조사도 시킬 것이고, 할 수 있는 법적 조치는 다 취하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1년 2개월 남짓의 시장 임기 내내 소모적인 정쟁만 이어가면 부산 발전에도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때 다시 맞붙게 될 여야.

박형준 부산시장은 선거 후유증 없이 지역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치'라는, 절대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