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안철수와 합당부터 정리해야…윤석열, 입당할 것”

입력 2021.04.09 (10:14) 수정 2021.04.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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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를 출범하기 전에,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가 제일 먼저 정리돼야 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급물살을 타면 통합 후 당 대표를 선출하겠지만, 논의가 진척되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먼저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주 권한대행은 합당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본인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하게 될 것이고, 시기 선택의 문제만 남았다고 전망했습니다.

주 대행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제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고, 대선 주자는 큰 정당을 배경으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입당) 시기가 문제이지,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당 밖에 오래 있는 것은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선후보는 사무실과 직원 인건비 등으로 1주일에 천여만 원 가까이 써야 하는데, 입당을 하지 않으면 개인 비용으로 충당해야 해서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게 주 대행 설명입니다.

2017년 무소속 상태에서 출마를 포기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귀국 1주일 만에 취재진에게 “당이 없으니 돈 문제가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대선 240일 전인 오는 7월부터는 대선주자들이 당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고, 120일 전(오는 11월 초)까지 후보를 확정해야 합니다.

주 권한대행은 윤 전 총장이 7월쯤 입당하지 않으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경선처럼 연말 이후 단계적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무소속 상태에서 “그때까지 혼자서 지속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주 권한대행은 어제 퇴임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 상임고문직 위촉을 제안했지만 김 위원장이 일단 고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주 대행은 “(김 전 위원장이) 상임고문을 사양한다고 했는데, 저희(의원들)가 ‘그렇게 모시겠다’고 박수를 쳤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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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09 10:14:25
    • 수정2021-04-09 10:28:54
    정치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를 출범하기 전에,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가 제일 먼저 정리돼야 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급물살을 타면 통합 후 당 대표를 선출하겠지만, 논의가 진척되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먼저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주 권한대행은 합당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본인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하게 될 것이고, 시기 선택의 문제만 남았다고 전망했습니다.

주 대행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제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고, 대선 주자는 큰 정당을 배경으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입당) 시기가 문제이지,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당 밖에 오래 있는 것은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선후보는 사무실과 직원 인건비 등으로 1주일에 천여만 원 가까이 써야 하는데, 입당을 하지 않으면 개인 비용으로 충당해야 해서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게 주 대행 설명입니다.

2017년 무소속 상태에서 출마를 포기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귀국 1주일 만에 취재진에게 “당이 없으니 돈 문제가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대선 240일 전인 오는 7월부터는 대선주자들이 당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고, 120일 전(오는 11월 초)까지 후보를 확정해야 합니다.

주 권한대행은 윤 전 총장이 7월쯤 입당하지 않으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경선처럼 연말 이후 단계적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무소속 상태에서 “그때까지 혼자서 지속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주 권한대행은 어제 퇴임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 상임고문직 위촉을 제안했지만 김 위원장이 일단 고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주 대행은 “(김 전 위원장이) 상임고문을 사양한다고 했는데, 저희(의원들)가 ‘그렇게 모시겠다’고 박수를 쳤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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