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태현 “필요하다면 가족도 죽일 수 있다 생각”…범행 일주일 전부터 계획

입력 2021.04.09 (12:02) 수정 2021.04.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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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피해자인 첫째 딸과의 연락이 차단되자 앙심을 품고 일주일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오늘(9일) 오전 살인,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위반(지속적 괴롭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등 5개 혐의로 김태현을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습니다.

송치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당일 첫째 딸이 집에 없는 것을 알면서도 집으로 들어갔고 첫째 딸을 살해하는 데 필요하다면 가족들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라며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고 고의성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첫째 딸이 자신의 연락을 차단하고 만나려 하지 않는 것에 배신감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인 첫째 딸과 김태현은 지난해 게임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지난해 11월쯤부터 연락을 주고받다가 올해 초 PC방에서 게임을 하거나 지인들과 함께 보는 등 세 차례 만났지만 연인 관계는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23일 첫째 딸과 김태현, 지인 등 4명이 만난 자리에서 말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첫째 딸은 다음 날인 1월 24일 김태현에게 집에 찾아오지 말고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한 뒤 김태현의 연락처를 차단했습니다. 그런데도 김태현은 두 달 가까이 첫째 딸의 주변을 배회하며 기다리고 공중전화나 지인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김태현은 “(피해자가) 연락을 거부한 이유를 알고 싶었다”라며 “연락을 거부당해 화가 나고 배신감을 느껴 살해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김태현은 다른 아이디로 게임에 접속해 피해자의 당일 근무 일정을 알아내는 등 일주일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태현은 또 피해자들을 살해한 후에 사흘간 자해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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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김태현 “필요하다면 가족도 죽일 수 있다 생각”…범행 일주일 전부터 계획
    • 입력 2021-04-09 12:02:22
    • 수정2021-04-09 14:36:34
    사회
서울 노원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피해자인 첫째 딸과의 연락이 차단되자 앙심을 품고 일주일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오늘(9일) 오전 살인,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위반(지속적 괴롭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등 5개 혐의로 김태현을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습니다.

송치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당일 첫째 딸이 집에 없는 것을 알면서도 집으로 들어갔고 첫째 딸을 살해하는 데 필요하다면 가족들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라며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고 고의성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첫째 딸이 자신의 연락을 차단하고 만나려 하지 않는 것에 배신감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인 첫째 딸과 김태현은 지난해 게임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지난해 11월쯤부터 연락을 주고받다가 올해 초 PC방에서 게임을 하거나 지인들과 함께 보는 등 세 차례 만났지만 연인 관계는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23일 첫째 딸과 김태현, 지인 등 4명이 만난 자리에서 말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첫째 딸은 다음 날인 1월 24일 김태현에게 집에 찾아오지 말고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한 뒤 김태현의 연락처를 차단했습니다. 그런데도 김태현은 두 달 가까이 첫째 딸의 주변을 배회하며 기다리고 공중전화나 지인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김태현은 “(피해자가) 연락을 거부한 이유를 알고 싶었다”라며 “연락을 거부당해 화가 나고 배신감을 느껴 살해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김태현은 다른 아이디로 게임에 접속해 피해자의 당일 근무 일정을 알아내는 등 일주일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태현은 또 피해자들을 살해한 후에 사흘간 자해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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