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검찰 송치…스토킹 등 5개 혐의

입력 2021.04.09 (12:21) 수정 2021.04.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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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김태현은 경찰서를 나서며 스스로 얼굴을 공개했는데요.

김태현은 게임에서 알고 지낸 첫째 딸이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상공개가 결정된 김태현이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검찰 송치 전 경찰서를 나서며 김태현은 취재진 앞에 스스로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릎을 꿇고는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김태현/노원 세 모녀 살해 피의자 :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태현을 살인과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등 5가지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습니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연락을 차단하고 만나려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김태현은 지난해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첫째 딸을 알게 된 뒤 올 초부터 세 차례 PC방에서 함께 게임을 하거나 지인들과 만난 적이 있지만, 연인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김태현 역시 이를 부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이가 틀어지면서 두 달 가까이 스토킹을 했고, 첫째 딸이 연락을 계속 거부하는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김태현은 범행 직전 일주일간 이를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아이디로 첫째 딸과 게임을 하며 근무 시간을 알아냈고, 범행 당일에는 동생만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퀵서비스 기사라고 속여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김태현은 피해자들을 살해한 후에는 사흘간 자해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검찰 송치 후에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태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오늘부터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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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검찰 송치…스토킹 등 5개 혐의
    • 입력 2021-04-09 12:21:38
    • 수정2021-04-09 13: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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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김태현은 경찰서를 나서며 스스로 얼굴을 공개했는데요.

김태현은 게임에서 알고 지낸 첫째 딸이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상공개가 결정된 김태현이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검찰 송치 전 경찰서를 나서며 김태현은 취재진 앞에 스스로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릎을 꿇고는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김태현/노원 세 모녀 살해 피의자 :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태현을 살인과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등 5가지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습니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연락을 차단하고 만나려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김태현은 지난해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첫째 딸을 알게 된 뒤 올 초부터 세 차례 PC방에서 함께 게임을 하거나 지인들과 만난 적이 있지만, 연인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김태현 역시 이를 부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이가 틀어지면서 두 달 가까이 스토킹을 했고, 첫째 딸이 연락을 계속 거부하는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김태현은 범행 직전 일주일간 이를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아이디로 첫째 딸과 게임을 하며 근무 시간을 알아냈고, 범행 당일에는 동생만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퀵서비스 기사라고 속여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김태현은 피해자들을 살해한 후에는 사흘간 자해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검찰 송치 후에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태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오늘부터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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