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DHC 회장, 인종차별 취재한 NHK에 “日 조선화의 원흉” 막말

입력 2021.04.09 (13:03) 수정 2021.04.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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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조선인을 비하해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대표 화장품 기업 회장이 자신의 인종차별 문제를 취재한 NHK에 대해 ‘일본 조선화의 원흉’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은 최근 DHC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NHK 아침 보도 프로그램 ‘오하요 닛폰’ 디렉터가 DHC 홍보부에 전화를 걸어 인종차별 문제가 있는 요시다 회장의 글이 홈페이지에 계속 게재되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며 NHK를 맹비난했습니다.

요시다 회장은 자신은 “항상 일본의 조선화를 무엇보다 우려하고 있는데, 그 원흉인 NHK의 문의(취재)에 덩실덩실 춤을 췄다”며 “NHK의 상황을 모든 국민에게 주지시킬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NHK는 간부, 아나운서, 사원 대부분이 코리안(한국)계”라며 “출연하는 학자, 연예인, 스포츠 선수의 상당수가 코리안계이고, 심지어 우연을 가장한 거리 인터뷰조차도 코리안계를 선택하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았습니다.

특징적인 이름과 돌출한 턱, 평평한 뒤통수 등으로 한국계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며 인종 비하적인 발언도 했습니다. 오시다 회장은 “NHK는 일본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NHK는 9일 아침 보도 프로그램에서 요시다 회장의 인종 차별 문제를 다뤘습니다. 오시다 회장 명의의 글은 NHK의 보도 전에 DHC 홈페이지에 게재됐습니다.

앞서 오시다 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사 홈페이지에 건강보조식품 경쟁사인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면서 “산토리의 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 등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표현으로, 재일 한국·조선인과 산토리를 싸잡아 깎아내리는 발언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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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4-09 13:25:34
    국제
재일 한국·조선인을 비하해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대표 화장품 기업 회장이 자신의 인종차별 문제를 취재한 NHK에 대해 ‘일본 조선화의 원흉’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은 최근 DHC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NHK 아침 보도 프로그램 ‘오하요 닛폰’ 디렉터가 DHC 홍보부에 전화를 걸어 인종차별 문제가 있는 요시다 회장의 글이 홈페이지에 계속 게재되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며 NHK를 맹비난했습니다.

요시다 회장은 자신은 “항상 일본의 조선화를 무엇보다 우려하고 있는데, 그 원흉인 NHK의 문의(취재)에 덩실덩실 춤을 췄다”며 “NHK의 상황을 모든 국민에게 주지시킬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NHK는 간부, 아나운서, 사원 대부분이 코리안(한국)계”라며 “출연하는 학자, 연예인, 스포츠 선수의 상당수가 코리안계이고, 심지어 우연을 가장한 거리 인터뷰조차도 코리안계를 선택하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았습니다.

특징적인 이름과 돌출한 턱, 평평한 뒤통수 등으로 한국계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며 인종 비하적인 발언도 했습니다. 오시다 회장은 “NHK는 일본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NHK는 9일 아침 보도 프로그램에서 요시다 회장의 인종 차별 문제를 다뤘습니다. 오시다 회장 명의의 글은 NHK의 보도 전에 DHC 홈페이지에 게재됐습니다.

앞서 오시다 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사 홈페이지에 건강보조식품 경쟁사인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면서 “산토리의 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 등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표현으로, 재일 한국·조선인과 산토리를 싸잡아 깎아내리는 발언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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