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월 한국 증시서 2.9조 빼가…4개월 연속 순유출

입력 2021.04.09 (13:24) 수정 2021.04.0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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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3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빼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채권 자금은 2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큰 규모로 순유입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3월 중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5억 8천만 달러 순유출됐습니다.

3월 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천 131원 80전이라는 걸 고려하면 약 2조 9천억 원이 빠져나간 셈입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째 순 유출을 이어갔습니다. 한은은 외국인의 차익 실현성 매도,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3월 중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83억 5천만 달러(약 9조 4천500억 원)가 들어와 3개월째 순유입을 유지했습니다. 2월(89억 9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유입 규모입니다.

주식과 채권을 더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57억 7천만 달러 순유입되며 두 달 연속 들어온 돈이 나간 돈보다 많았습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월 월평균 22bp로, 한 달 전보다 1bp 내렸습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을 가늠할 때 보는 지표 중의 하나로,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가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은 3월 말 현재 1,131원 80전으로, 2월 말보다 8원 30전 올랐습니다.

미 달러화 강세로 커지던 상승 폭이 국내 경제지표 개선과 주요국 경제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 영향으로 다소 안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3월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3원 50전으로, 2월(평균 4원 10전)보다 줄었습니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월 말 연 1.97%에서 3월 말 연 2.06%로 상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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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4-09 13:32:44
    경제
지난달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3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빼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채권 자금은 2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큰 규모로 순유입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3월 중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5억 8천만 달러 순유출됐습니다.

3월 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천 131원 80전이라는 걸 고려하면 약 2조 9천억 원이 빠져나간 셈입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째 순 유출을 이어갔습니다. 한은은 외국인의 차익 실현성 매도,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3월 중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83억 5천만 달러(약 9조 4천500억 원)가 들어와 3개월째 순유입을 유지했습니다. 2월(89억 9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유입 규모입니다.

주식과 채권을 더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57억 7천만 달러 순유입되며 두 달 연속 들어온 돈이 나간 돈보다 많았습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월 월평균 22bp로, 한 달 전보다 1bp 내렸습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을 가늠할 때 보는 지표 중의 하나로,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가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은 3월 말 현재 1,131원 80전으로, 2월 말보다 8원 30전 올랐습니다.

미 달러화 강세로 커지던 상승 폭이 국내 경제지표 개선과 주요국 경제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 영향으로 다소 안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3월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3원 50전으로, 2월(평균 4원 10전)보다 줄었습니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월 말 연 1.97%에서 3월 말 연 2.06%로 상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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