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제조 사고’ J&J, 다음주 미국 백신 공급량 80%↓

입력 2021.04.10 (01:39) 수정 2021.04.10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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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이 다음 주 미국에 공급할 코로나19 백신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감소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어제(9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J&J가 다음 주 미국 각 주에 7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490만 회분에서 80% 이상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19일부터 백신 접종 대상을 미국의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미국 정부와 J&J 측은 백신 공급 감소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J&J 백신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의 백신 제조 공장에서 서로 다른 백신 성분을 혼합하는 사고가 발생해 J&J의 백신 1천500만 회 분량이 폐기됐습니다.

J&J와 아스트라제네카(AZ)의 협력사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두 회사의 백신 성분이 섞인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AZ는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백신의 사용 승인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신청을 염두에 두고 미국 공급분을 미리 제조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FDA은 이 공장 생산 라인에서 제조되는 백신 물량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고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일각에서는 6월 말까지 1억 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J&J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J&J의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끝나고, 냉동 보관도 필요 없기 때문에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J&J 측은 6월 말까지 1억 회 분의 백신 공급을 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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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0 01:39:08
    • 수정2021-04-10 01:58:55
    국제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이 다음 주 미국에 공급할 코로나19 백신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감소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어제(9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J&J가 다음 주 미국 각 주에 7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490만 회분에서 80% 이상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19일부터 백신 접종 대상을 미국의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미국 정부와 J&J 측은 백신 공급 감소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J&J 백신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의 백신 제조 공장에서 서로 다른 백신 성분을 혼합하는 사고가 발생해 J&J의 백신 1천500만 회 분량이 폐기됐습니다.

J&J와 아스트라제네카(AZ)의 협력사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두 회사의 백신 성분이 섞인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AZ는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백신의 사용 승인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신청을 염두에 두고 미국 공급분을 미리 제조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FDA은 이 공장 생산 라인에서 제조되는 백신 물량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고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일각에서는 6월 말까지 1억 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J&J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J&J의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끝나고, 냉동 보관도 필요 없기 때문에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J&J 측은 6월 말까지 1억 회 분의 백신 공급을 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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