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외조…엘리자베스 여왕 남편 필립공 별세

입력 2021.04.10 (06:21) 수정 2021.04.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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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99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70여 년간 여왕의 곁을 지키며 외조해 왔던 필립공의 별세에 영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킹엄궁은 현지시간 9일 성명을 내고 필립공 에딘버러 공작이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심장 수술을 받고 한 달 만에 퇴원해 윈저성에서 요양 중이었습니다.

그리스와 덴마크 왕자 신분인 필립공은 26살이던 1947년 21살의 엘리자베스 공주와 결혼했습니다.

이후 74년간 여왕의 곁을 지키며 외조를 해왔습니다.

여왕의 인기 비결 중 하나가 바로 두 세기에 걸친 필립공과의 해로였습니다.

다이애나비 사망 때 시민들을 위로하고,

["(왕자들을 잘 돌봐주세요.) 그게 우리가 할 일입니다."]

장례식 행렬 때 손자들 옆에서 함께 걸어 준 것도 필립공이었습니다.

2017년 은퇴 전까지 여왕의 공식 행사를 함께했고 1999년 여왕 국빈 방한도 함께했습니다.

자신의 작위를 딴 '에딘버러 공작상'이라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 100여 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고 환경운동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버킹엄궁엔 필립공의 명복을 빌기 위한 시민들의 헌화가 줄을 이었고, 정치권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금혼식 기념일에) 여왕께서는 영국이 남편(필립공)에게 큰 빚을 지고 있으며 우리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씀이 맞다고 확신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도 영국 왕실과 영국 국민들에게 위로를 건넸습니다.

한편 남편 필립공이 세상을 떴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은 국왕의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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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년 외조…엘리자베스 여왕 남편 필립공 별세
    • 입력 2021-04-10 06: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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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99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70여 년간 여왕의 곁을 지키며 외조해 왔던 필립공의 별세에 영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킹엄궁은 현지시간 9일 성명을 내고 필립공 에딘버러 공작이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심장 수술을 받고 한 달 만에 퇴원해 윈저성에서 요양 중이었습니다.

그리스와 덴마크 왕자 신분인 필립공은 26살이던 1947년 21살의 엘리자베스 공주와 결혼했습니다.

이후 74년간 여왕의 곁을 지키며 외조를 해왔습니다.

여왕의 인기 비결 중 하나가 바로 두 세기에 걸친 필립공과의 해로였습니다.

다이애나비 사망 때 시민들을 위로하고,

["(왕자들을 잘 돌봐주세요.) 그게 우리가 할 일입니다."]

장례식 행렬 때 손자들 옆에서 함께 걸어 준 것도 필립공이었습니다.

2017년 은퇴 전까지 여왕의 공식 행사를 함께했고 1999년 여왕 국빈 방한도 함께했습니다.

자신의 작위를 딴 '에딘버러 공작상'이라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 100여 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고 환경운동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버킹엄궁엔 필립공의 명복을 빌기 위한 시민들의 헌화가 줄을 이었고, 정치권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금혼식 기념일에) 여왕께서는 영국이 남편(필립공)에게 큰 빚을 지고 있으며 우리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씀이 맞다고 확신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도 영국 왕실과 영국 국민들에게 위로를 건넸습니다.

한편 남편 필립공이 세상을 떴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은 국왕의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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