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흥업소 집합금지’ 뒤늦게 결정…“일률적 틀어막기식 지속 어려워”

입력 2021.04.10 (06:38) 수정 2021.04.1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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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이틀째 20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은 그동안의 서울시의 대응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단 중앙정부의 취지와 원칙을 따를 생각이라면서도 서울시 차원의 방역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은 유흥시설의 집합금지를 실시한 정부 방침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석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이틀째 2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자,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의 첫 간부회의도 코로나19 대책회의로 진행됐습니다.

오 시장은 밤 10시까지 영업금지 방식은 더 이상 참고 인내하기 힘들다며 반성부터 요구했습니다.

중앙정부가 정한 거리두기 단계에 순응만 했다며 일률적인 틀어막기 식의 거리두기는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실제로 민생현장에서 벌어졌던 절규에 가까운 소상공인들의 불편함과 고통에 대한 호소에 과연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노력했는가에 대해서 깊은 반성 있어야 (합니다)."]

정부는 유흥업소 집합금지를 지자체 판단에 맡겼는데 서울시는 결론을 내지 못하다가 뒤늦게 정부 방침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시 결정이 늦어지면서 일부 자치구는 현장 점검계획을 급히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자치구 관계자 : "지금 상황에서는 확정은 아니지만 선회를 해야겠다 싶어서 바꾼거예요. 대상을."]

방역 지침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자, 오 시장은 중앙정부의 방역 지침 내에서 새로운 방침을 정할 것이라며 수위를 낮췄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시범 사업 형태로 한다든지 해서 어느 방법이 더 매출 타격을 줄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그런 방법인지를 실험을 한 번 해보겠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업종별 관련 단체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계획을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자체 업종별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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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유흥업소 집합금지’ 뒤늦게 결정…“일률적 틀어막기식 지속 어려워”
    • 입력 2021-04-10 06:38:26
    • 수정2021-04-10 06: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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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이틀째 20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은 그동안의 서울시의 대응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단 중앙정부의 취지와 원칙을 따를 생각이라면서도 서울시 차원의 방역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은 유흥시설의 집합금지를 실시한 정부 방침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석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이틀째 2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자,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의 첫 간부회의도 코로나19 대책회의로 진행됐습니다.

오 시장은 밤 10시까지 영업금지 방식은 더 이상 참고 인내하기 힘들다며 반성부터 요구했습니다.

중앙정부가 정한 거리두기 단계에 순응만 했다며 일률적인 틀어막기 식의 거리두기는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실제로 민생현장에서 벌어졌던 절규에 가까운 소상공인들의 불편함과 고통에 대한 호소에 과연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노력했는가에 대해서 깊은 반성 있어야 (합니다)."]

정부는 유흥업소 집합금지를 지자체 판단에 맡겼는데 서울시는 결론을 내지 못하다가 뒤늦게 정부 방침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시 결정이 늦어지면서 일부 자치구는 현장 점검계획을 급히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자치구 관계자 : "지금 상황에서는 확정은 아니지만 선회를 해야겠다 싶어서 바꾼거예요. 대상을."]

방역 지침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자, 오 시장은 중앙정부의 방역 지침 내에서 새로운 방침을 정할 것이라며 수위를 낮췄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시범 사업 형태로 한다든지 해서 어느 방법이 더 매출 타격을 줄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그런 방법인지를 실험을 한 번 해보겠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업종별 관련 단체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계획을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자체 업종별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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