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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부자 의원들, ‘알짜’ 땅만 노렸다!
입력 2021.04.10 (21:16) 수정 2021.04.10 (21:4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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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KBS는 3기 신도시 예정부지와 인근 5백미터까지의 토지대장을 전수분석해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제(9일)는 기업인들의 수상한 투자를 짚어봤고, 오늘(10일)은 정치인들입니다.

개발 예정지 땅을 미리 사들여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사람들 가운데 특히 지방의회 의원들이 많았습니다.

내친 김에 취재진이 경기도 지역 전,현직 기초의원들의 땅 보유내역을 분석해봤더니, 절반 이상이 ​평균 공시지가보다 70%이상 더 비싼 땅을 갖고 있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명 신도시 부지 근처의 한 농지, 창고가 여럿 들어서 있는데, 모두 불법 건축물입니다.

[주민/음성변조 : "전이고 대지고 상관없이 하우스 지어서 임대해요. 돈 있는 사람은 사놓는 거예요."]

이 땅 주인, 조희선 전 광명시의원 가족입니다.

남편과 딸 등 3명이 2016년 1월 매입했습니다.

같은 날, 근처 임야는 물론 두 달 뒤엔 논도 사들였습니다.

전체 매입가는 37억 원.

불과 5년 만에 땅값만 최대 3배 올랐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2016년, 2017년 같으면 (3.3㎡당) 100만 원 선, 지금은 250만 원에서 300만 원 달라고 하니까."]

매입 1년여 만에 한 곳은 관광단지로, 나머지 두 필지는 테크노밸리 부지로 지정됐습니다.

인천 계양구의회 윤환 의원, 강화와 서구, 계양구 등지에 스무 필지, 41억여 상당의 토지를 가족 명의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농지입니다.

[윤환 계양구 의원 형/음성변조 : "우리 4형제 농사꾼이야. 농사꾼. (의원님은 바쁘시잖아요.) 구의원 되니까 왔다 갔다 하면서…"]

이 가운데 3필지가 3기 계양 신도시로 지정됐는데, 매입가보다 최대 2.5배가량을 보상받았습니다.

윤 의원, 신도시 발표 2년 전 의회에서 세무 공무원에게 농지 공시지가가 실거래가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다며 따져 물었습니다.

그런데 신도시 토지보상 협의가 한창인 지난 1월엔 정반대입니다.

토지보상 액수가 굉장히 저평가돼 불만이 많다는 겁니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발언이 오락가락합니다.

[윤환/인천 계양구 의원/민주당 : "농민들이 생각하고 겪고 있는 상황을 대변한 거지, 나 개인적인 관점에서 얘기한 게 하나도 없어요. (이해충돌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당연하죠."]

수도권 전현직 지방의원 가운데 3기 신도시와 인근에 본인 명의 땅을 가진 의원은 23명.

이중 7명은 재임 기간에 지역구 토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엔 경기도 전·현직 기초의원들의 경기도 땅 보유내역을 확인해봤더니, 458명이 420만㎡의 땅을 갖고 있었습니다.

축구장 520개 넓이로, 의원 한 명당 9천여 ㎡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이들 토지의 평균 공시지가는 ㎡에 27만 원 선.

경기도 평균보다 1.73배 높은 알짜 땅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하동우
  • 땅부자 의원들, ‘알짜’ 땅만 노렸다!
    • 입력 2021-04-10 21:16:45
    • 수정2021-04-10 21:48:21
    뉴스 9
[앵커]

저희 KBS는 3기 신도시 예정부지와 인근 5백미터까지의 토지대장을 전수분석해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제(9일)는 기업인들의 수상한 투자를 짚어봤고, 오늘(10일)은 정치인들입니다.

개발 예정지 땅을 미리 사들여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사람들 가운데 특히 지방의회 의원들이 많았습니다.

내친 김에 취재진이 경기도 지역 전,현직 기초의원들의 땅 보유내역을 분석해봤더니, 절반 이상이 ​평균 공시지가보다 70%이상 더 비싼 땅을 갖고 있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명 신도시 부지 근처의 한 농지, 창고가 여럿 들어서 있는데, 모두 불법 건축물입니다.

[주민/음성변조 : "전이고 대지고 상관없이 하우스 지어서 임대해요. 돈 있는 사람은 사놓는 거예요."]

이 땅 주인, 조희선 전 광명시의원 가족입니다.

남편과 딸 등 3명이 2016년 1월 매입했습니다.

같은 날, 근처 임야는 물론 두 달 뒤엔 논도 사들였습니다.

전체 매입가는 37억 원.

불과 5년 만에 땅값만 최대 3배 올랐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2016년, 2017년 같으면 (3.3㎡당) 100만 원 선, 지금은 250만 원에서 300만 원 달라고 하니까."]

매입 1년여 만에 한 곳은 관광단지로, 나머지 두 필지는 테크노밸리 부지로 지정됐습니다.

인천 계양구의회 윤환 의원, 강화와 서구, 계양구 등지에 스무 필지, 41억여 상당의 토지를 가족 명의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농지입니다.

[윤환 계양구 의원 형/음성변조 : "우리 4형제 농사꾼이야. 농사꾼. (의원님은 바쁘시잖아요.) 구의원 되니까 왔다 갔다 하면서…"]

이 가운데 3필지가 3기 계양 신도시로 지정됐는데, 매입가보다 최대 2.5배가량을 보상받았습니다.

윤 의원, 신도시 발표 2년 전 의회에서 세무 공무원에게 농지 공시지가가 실거래가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다며 따져 물었습니다.

그런데 신도시 토지보상 협의가 한창인 지난 1월엔 정반대입니다.

토지보상 액수가 굉장히 저평가돼 불만이 많다는 겁니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발언이 오락가락합니다.

[윤환/인천 계양구 의원/민주당 : "농민들이 생각하고 겪고 있는 상황을 대변한 거지, 나 개인적인 관점에서 얘기한 게 하나도 없어요. (이해충돌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당연하죠."]

수도권 전현직 지방의원 가운데 3기 신도시와 인근에 본인 명의 땅을 가진 의원은 23명.

이중 7명은 재임 기간에 지역구 토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엔 경기도 전·현직 기초의원들의 경기도 땅 보유내역을 확인해봤더니, 458명이 420만㎡의 땅을 갖고 있었습니다.

축구장 520개 넓이로, 의원 한 명당 9천여 ㎡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이들 토지의 평균 공시지가는 ㎡에 27만 원 선.

경기도 평균보다 1.73배 높은 알짜 땅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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