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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월급 ‘셀프 인상’에 친척 채용…시정 요구 비웃는 장애인기관
입력 2021.04.10 (21:19) 수정 2021.04.10 (21:3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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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제보를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 오늘(10일)은 한 장애인활동지원기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운영비 대부분을 세금으로 지원받는 곳이지만, 취재를 해보니 기관 대표가 이 세금을 멋대로 낭비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경력을 부풀려 급여를 더 챙기고, 자격이 없는 가족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식인데, 해명을 요구하는 취재진에 돌아온 대답이 더 기가 막힙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애인과 활동지원사를 연결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경기도의 한 장애인활동지원기관입니다.

기관 대표 월급 등 대부분 운영 경비는 복지부 지원금으로 충당합니다.

그런데 관련 경력 15년인 대표 고 모 씨가 이를 30년으로 부풀려 급여를 더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1년 가까이 챙긴 돈이 800만 원 정도라는 겁니다.

[OO 장애인활동지원기관 전 직원/음성변조 :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돼야 하는 부분인데. 본인 스스로 그냥 본인의 독재적 공간이다 보니깐..."]

또 지난해 8월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필요한 업무 담당자로 채용된 직원은 무자격자로 드러났습니다.

알고 보니 고 씨의 사촌 동생이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모두 김포시청 지도점검에서 지적됐고, 시정조치를 요구받았습니다.

그러자 고 씨는 오히려 꼼수로 대응했습니다.

우선 사촌 동생을 자격증이 필요 없는 회계 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오히려 승진시켰습니다.

[OO 장애인활동지원기관 전 직원/음성변조 : "사촌여동생이 회계를 해본 적이 없으시대요 근데 갑자기 회계 팀장으로 승진이 되시면서..."]

경력을 제대로 책정해 낮아진 본인의 월급은 한 달에 20만 원이던 직급 수당을 80만 원으로 올리는 방법으로 충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 씨는 자신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해당 장애인활동지원기관 대표/음성변조 : "다른 단체장들한테 얘기를 듣고 저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해서…"]

김포시는 이런 해명이 말이 안 된다면서도 업무 정지 등 추가적 조치는 주저하고 있습니다.

돌봄 서비스의 공백 때문입니다.

[김포시 관계자/음성변조 : "(장애인 활동지원사) 200명 가까이 업무정지 1개월 하면... 당장 바우처 이용 서비스를 하려면 다른 기관에 업무를 넘기든지 해야 되는데..."]

전국의 장애인활동지원기관 837곳 중 공공기관은 단 2곳뿐입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 복지 서비스 대부분을 민간에 맡기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송혜성/영상편집:여동용
  • [제보] 월급 ‘셀프 인상’에 친척 채용…시정 요구 비웃는 장애인기관
    • 입력 2021-04-10 21:19:23
    • 수정2021-04-10 21:37:46
    뉴스 9
[앵커]

시청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제보를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 오늘(10일)은 한 장애인활동지원기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운영비 대부분을 세금으로 지원받는 곳이지만, 취재를 해보니 기관 대표가 이 세금을 멋대로 낭비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경력을 부풀려 급여를 더 챙기고, 자격이 없는 가족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식인데, 해명을 요구하는 취재진에 돌아온 대답이 더 기가 막힙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애인과 활동지원사를 연결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경기도의 한 장애인활동지원기관입니다.

기관 대표 월급 등 대부분 운영 경비는 복지부 지원금으로 충당합니다.

그런데 관련 경력 15년인 대표 고 모 씨가 이를 30년으로 부풀려 급여를 더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1년 가까이 챙긴 돈이 800만 원 정도라는 겁니다.

[OO 장애인활동지원기관 전 직원/음성변조 :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돼야 하는 부분인데. 본인 스스로 그냥 본인의 독재적 공간이다 보니깐..."]

또 지난해 8월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필요한 업무 담당자로 채용된 직원은 무자격자로 드러났습니다.

알고 보니 고 씨의 사촌 동생이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모두 김포시청 지도점검에서 지적됐고, 시정조치를 요구받았습니다.

그러자 고 씨는 오히려 꼼수로 대응했습니다.

우선 사촌 동생을 자격증이 필요 없는 회계 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오히려 승진시켰습니다.

[OO 장애인활동지원기관 전 직원/음성변조 : "사촌여동생이 회계를 해본 적이 없으시대요 근데 갑자기 회계 팀장으로 승진이 되시면서..."]

경력을 제대로 책정해 낮아진 본인의 월급은 한 달에 20만 원이던 직급 수당을 80만 원으로 올리는 방법으로 충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 씨는 자신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해당 장애인활동지원기관 대표/음성변조 : "다른 단체장들한테 얘기를 듣고 저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해서…"]

김포시는 이런 해명이 말이 안 된다면서도 업무 정지 등 추가적 조치는 주저하고 있습니다.

돌봄 서비스의 공백 때문입니다.

[김포시 관계자/음성변조 : "(장애인 활동지원사) 200명 가까이 업무정지 1개월 하면... 당장 바우처 이용 서비스를 하려면 다른 기관에 업무를 넘기든지 해야 되는데..."]

전국의 장애인활동지원기관 837곳 중 공공기관은 단 2곳뿐입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 복지 서비스 대부분을 민간에 맡기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송혜성/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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