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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김치’ 파문에 중국산 김치 씻어 ‘국산 백김치’로
입력 2021.04.10 (21:22) 수정 2021.04.10 (21:4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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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김치' 영상이 공개돼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이 커졌는데요.

당국의 단속 결과, 김치 원산지를 속인 식당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중국산 김치를 물에 씻어서 국산 백김치라고 내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김소영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식당, 메뉴판에 '국내산 김치'를 쓴다고 돼 있습니다.

[단속반 : "김치 국내산 쓰세요? (네, 우리 다 겉절이 만들어 쓰잖아요.)"]

그런데 주방으로 가서 다시 묻자 말을 바꿉니다.

[단속반 : "이거 국내산 맞아요? (이거는 중국산.)"]

냉장고 속 김치 상자에도 '중국산' 표시가 선명합니다.

국내산 김치로 만든다던 또 다른 식당의 김치찌개, 중국산을 섞어서 끓인 게 들통 납니다.

[단속반 : "김치찌개는 이거 쓰신다는 얘기예요? 섞어서? (묵은지하고 섞어서, 반반씩 섞어서….)"]

물에 씻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산 백김치로 속여 손님상에 올린 곳도 있었습니다.

타가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일주일 동안 음식점 등 전국 3천여 곳을 대상으로 긴급 단속을 벌인 결과, 130곳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다 적발됐습니다.

[이시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 : "(중국산이) 국내산 김치보다 저렴한 부분이 있어서, 2배에서 3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 실정입니다."]

안전성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법이 바뀌었습니다.

올해 7월부터 수입 식품에도 안전관리인증 기준, '해썹(HACCP)'을 도입한다는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국 정부와 협의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어디서 어떻게 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법이 시행되도 소용이 없습니다.

[박기환/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 "중국 정부하고 식약처하고 계속 협의를 하던 중이었는데 멈춰버린 거니까요. 코로나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의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거죠."]

식약처는 수입 김치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홍윤철
  • ‘알몸김치’ 파문에 중국산 김치 씻어 ‘국산 백김치’로
    • 입력 2021-04-10 21:22:35
    • 수정2021-04-10 21:46:55
    뉴스 9
[앵커]

최근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김치' 영상이 공개돼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이 커졌는데요.

당국의 단속 결과, 김치 원산지를 속인 식당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중국산 김치를 물에 씻어서 국산 백김치라고 내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김소영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식당, 메뉴판에 '국내산 김치'를 쓴다고 돼 있습니다.

[단속반 : "김치 국내산 쓰세요? (네, 우리 다 겉절이 만들어 쓰잖아요.)"]

그런데 주방으로 가서 다시 묻자 말을 바꿉니다.

[단속반 : "이거 국내산 맞아요? (이거는 중국산.)"]

냉장고 속 김치 상자에도 '중국산' 표시가 선명합니다.

국내산 김치로 만든다던 또 다른 식당의 김치찌개, 중국산을 섞어서 끓인 게 들통 납니다.

[단속반 : "김치찌개는 이거 쓰신다는 얘기예요? 섞어서? (묵은지하고 섞어서, 반반씩 섞어서….)"]

물에 씻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산 백김치로 속여 손님상에 올린 곳도 있었습니다.

타가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일주일 동안 음식점 등 전국 3천여 곳을 대상으로 긴급 단속을 벌인 결과, 130곳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다 적발됐습니다.

[이시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 : "(중국산이) 국내산 김치보다 저렴한 부분이 있어서, 2배에서 3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 실정입니다."]

안전성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법이 바뀌었습니다.

올해 7월부터 수입 식품에도 안전관리인증 기준, '해썹(HACCP)'을 도입한다는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국 정부와 협의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어디서 어떻게 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법이 시행되도 소용이 없습니다.

[박기환/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 "중국 정부하고 식약처하고 계속 협의를 하던 중이었는데 멈춰버린 거니까요. 코로나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의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거죠."]

식약처는 수입 김치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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