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배터리 소송 ‘전격 합의’…“SK가 LG에 2조 원 지급”

입력 2021.04.11 (16:57) 수정 2021.04.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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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2년간 이어 온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냈습니다.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을 하루 앞두고 배상금 2조 원으로 전격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차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 소송으로 미국에서 법적 분쟁을 벌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격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두 회사는 오늘 공동 합의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총액 2조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진행중인 소송들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소송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LG와 SK측은 "한미 양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와 친환경 정책에 공동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양사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의 승리로 최종 결정하고 SK에 10년간 배터리 부품 수입 금지 제재를 내렸습니다.

SK는 약 3조 원을 투자해 미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 두 개를 짓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품은 한국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수입 제재가 확정될 경우 미국 생산을 못하게 돼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총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두 회사의 이번 합의는 바이든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 악화, 브랜드 이미지 타격 등을 양사 모두 우려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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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SK 배터리 소송 ‘전격 합의’…“SK가 LG에 2조 원 지급”
    • 입력 2021-04-11 16:57:27
    • 수정2021-04-11 17: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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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2년간 이어 온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냈습니다.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을 하루 앞두고 배상금 2조 원으로 전격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차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 소송으로 미국에서 법적 분쟁을 벌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격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두 회사는 오늘 공동 합의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총액 2조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진행중인 소송들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소송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LG와 SK측은 "한미 양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와 친환경 정책에 공동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양사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의 승리로 최종 결정하고 SK에 10년간 배터리 부품 수입 금지 제재를 내렸습니다.

SK는 약 3조 원을 투자해 미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 두 개를 짓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품은 한국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수입 제재가 확정될 경우 미국 생산을 못하게 돼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총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두 회사의 이번 합의는 바이든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 악화, 브랜드 이미지 타격 등을 양사 모두 우려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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