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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태 날조” vs “인권침해”…‘北 인권’ 놓고 북미 장외 설전
입력 2021.04.12 (06:50) 수정 2021.04.12 (07:06)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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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의 윤곽이 아직 명확히 드러나진 않은 상태지만, 꾸준히, 그리고 분명히 거론되는 것이 바로 '인권'이죠.

북한이 극도로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슈인데, 바이든 정부와 NGO 등의 문제 제기가 거듭되자 요즘은 북한도 정면 반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미간에 장외 신경전이 오가는 상황, 어떻게 봐야할지, 이효용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와 이동 금지로, 물자 반입이 뚝 끊긴 북한.

구호단체의 구호품 공급도 중단된 지 오래입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최근 전문가 보고서는 이런 상황 때문에 아동 등의 영양실태가 심각하다고 진단합니다.

아동과 임신부 등 44만명이 영양제를 못 받고, 영양 실조 아동 9만5천 명이 치료받기 어려울 거라고 했습니다.

북한은 황당한 날조라는 입장, 보건성 연구소장이 나서 "유엔의 모자를 쓰고 현실을 왜곡해 국가 이미지에 먹칠하려는 적대 행위"라고 반발했고, "어린이마저 정치적 목적에 도용하는 비열한 처사"라고도 했습니다.

[北 조선중앙 TV 방송 :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면 억만금도 아까울 것이 없다는 숭고한 후대관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 부쩍 '후대 사랑'을 내세우며 애민 이미지를 강조해온 만큼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이런 반발에도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스스로 각종 지원에 장벽을 만들었다고 했고, 국제앰네스티와 유니세프도 잇따라 우려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인권'을 내세우는 바이든 정부에 맞춰 NGO도 북한 인권 이슈화에 가세하는 기류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유엔 산하단체나 NGO들이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에 발맞춰 목소리를 내니까, 북한도 인권 이슈가 더 부각되지 않게 견제구를 날리는 것입니다."]

이런 장외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5일에는 미 의회의 톰 랜토스 인권위가 청문회를 열어 대북전단금지법을 다루면서 북한 인권 문제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강민수
  • “영양실태 날조” vs “인권침해”…‘北 인권’ 놓고 북미 장외 설전
    • 입력 2021-04-12 06:50:16
    • 수정2021-04-12 07:06:00
    뉴스광장 1부
[앵커]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의 윤곽이 아직 명확히 드러나진 않은 상태지만, 꾸준히, 그리고 분명히 거론되는 것이 바로 '인권'이죠.

북한이 극도로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슈인데, 바이든 정부와 NGO 등의 문제 제기가 거듭되자 요즘은 북한도 정면 반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미간에 장외 신경전이 오가는 상황, 어떻게 봐야할지, 이효용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와 이동 금지로, 물자 반입이 뚝 끊긴 북한.

구호단체의 구호품 공급도 중단된 지 오래입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최근 전문가 보고서는 이런 상황 때문에 아동 등의 영양실태가 심각하다고 진단합니다.

아동과 임신부 등 44만명이 영양제를 못 받고, 영양 실조 아동 9만5천 명이 치료받기 어려울 거라고 했습니다.

북한은 황당한 날조라는 입장, 보건성 연구소장이 나서 "유엔의 모자를 쓰고 현실을 왜곡해 국가 이미지에 먹칠하려는 적대 행위"라고 반발했고, "어린이마저 정치적 목적에 도용하는 비열한 처사"라고도 했습니다.

[北 조선중앙 TV 방송 :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면 억만금도 아까울 것이 없다는 숭고한 후대관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 부쩍 '후대 사랑'을 내세우며 애민 이미지를 강조해온 만큼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이런 반발에도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스스로 각종 지원에 장벽을 만들었다고 했고, 국제앰네스티와 유니세프도 잇따라 우려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인권'을 내세우는 바이든 정부에 맞춰 NGO도 북한 인권 이슈화에 가세하는 기류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유엔 산하단체나 NGO들이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에 발맞춰 목소리를 내니까, 북한도 인권 이슈가 더 부각되지 않게 견제구를 날리는 것입니다."]

이런 장외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5일에는 미 의회의 톰 랜토스 인권위가 청문회를 열어 대북전단금지법을 다루면서 북한 인권 문제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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