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피해 사유림 복구 지연

입력 2021.04.12 (07:41) 수정 2021.04.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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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초 인제와 고성, 강릉 등에선 폭설로 산림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아직도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유림이 문제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암산 인근의 한 사유림이 마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듯 황폐해졌습니다.

높이 20m가 넘는 소나무가 곳곳에서 쓰러져 있습니다.

쓰러진 나무끼리 얼기설기 겹쳐 계곡에 쌓여 있기도 합니다.

도로와 하천 주변의 산비탈에서도 부러진 나무들이 잇따라 확인됩니다.

지난달 1일, 습기를 머금은 폭설이 60cm 넘게 쌓이면서 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소나무와 잣나무가 부러진 겁니다.

하지만, 피해 나무를 산 아래로 빼내는 작업은 더딥니다.

[김운덕/인제군 인제읍 가아1리 : “산이 여기 사람들 산이 아니고 외지 사람들 산이니까, 그들에게 연락이 닿아서 빨리 좀 처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폭설로 생긴 산림 피해는 인제와 고성이 심합니다.

이처럼 경사가 가파른 지역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크게 발생했습니다.

두 지역에서만 6,000여 그루가 훼손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40%는 사유림에 있습니다.

공공 산림 복구율은 이미 90%가 넘는데, 사유림은 아직 50% 이하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피해 나무 제거에 돈이 수천만 원씩 들다 보니, 일부 사유림 소유주들이 피해목 제거 작업을 미루는 겁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가 해빙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사유림 주인에게 조속한 제거 작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운기/인제군 산림자원과장 : “사유 재산이기 때문에 산주 별로 제거하도록 하고, 저희가 지금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주들이 제거 못 하게 많이 피해가 된 것은 저희 군에서 숲 가꾸기 설계에 반영해서 제거할 계획입니다.”]

자치단체는 산주가 지원을 신청할 경우, 제거 장비를 투입해 피해목 제거를 도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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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피해 사유림 복구 지연
    • 입력 2021-04-12 07:41:33
    • 수정2021-04-12 08:19:15
    뉴스광장(춘천)
[앵커]

지난달 초 인제와 고성, 강릉 등에선 폭설로 산림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아직도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유림이 문제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암산 인근의 한 사유림이 마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듯 황폐해졌습니다.

높이 20m가 넘는 소나무가 곳곳에서 쓰러져 있습니다.

쓰러진 나무끼리 얼기설기 겹쳐 계곡에 쌓여 있기도 합니다.

도로와 하천 주변의 산비탈에서도 부러진 나무들이 잇따라 확인됩니다.

지난달 1일, 습기를 머금은 폭설이 60cm 넘게 쌓이면서 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소나무와 잣나무가 부러진 겁니다.

하지만, 피해 나무를 산 아래로 빼내는 작업은 더딥니다.

[김운덕/인제군 인제읍 가아1리 : “산이 여기 사람들 산이 아니고 외지 사람들 산이니까, 그들에게 연락이 닿아서 빨리 좀 처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폭설로 생긴 산림 피해는 인제와 고성이 심합니다.

이처럼 경사가 가파른 지역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크게 발생했습니다.

두 지역에서만 6,000여 그루가 훼손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40%는 사유림에 있습니다.

공공 산림 복구율은 이미 90%가 넘는데, 사유림은 아직 50% 이하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피해 나무 제거에 돈이 수천만 원씩 들다 보니, 일부 사유림 소유주들이 피해목 제거 작업을 미루는 겁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가 해빙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사유림 주인에게 조속한 제거 작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운기/인제군 산림자원과장 : “사유 재산이기 때문에 산주 별로 제거하도록 하고, 저희가 지금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주들이 제거 못 하게 많이 피해가 된 것은 저희 군에서 숲 가꾸기 설계에 반영해서 제거할 계획입니다.”]

자치단체는 산주가 지원을 신청할 경우, 제거 장비를 투입해 피해목 제거를 도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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