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동결자금 해제 논의…“이란핵합의 복원 측면지원”

입력 2021.04.12 (09:44) 수정 2021.04.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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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방문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란 핵합의 관련 당사국 사이에 건설적인 대화가 진전되는 것을 측면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고, 한국 내 자금동결 해제를 위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이란에서의 첫 일정으로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또 이란의 원화 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인해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 우리 돈 7조 7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란은 한국 측에 자금 동결을 풀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고, 이 문제는 이란이 국내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를 억류한 배경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자한기리 부통령은 자금 동결에 대해 여러 차례 유감을 표하고 “하루빨리 자금 문제를 해제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정 총리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관련국들을 설득해 이란 핵합의 복원을 지원함으로써,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구상과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정 총리는 또 한국케미호 억류 사건에 대해서는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재발 방지를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은 미국의 제재와 관계없이 추진할 수 있는 인도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제약사 간 백신 개발 협력 강화, 의약품·의료기기 교역 확대, 학술교류 및 의료 분야 인적교류 재추진 등의 방안을 이란에 제안했습니다.

정 총리는 방문 이틀째인 12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를 잇따라 면담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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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동결자금 해제 논의…“이란핵합의 복원 측면지원”
    • 입력 2021-04-12 09:44:58
    • 수정2021-04-12 09:50:26
    정치
이란을 방문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란 핵합의 관련 당사국 사이에 건설적인 대화가 진전되는 것을 측면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고, 한국 내 자금동결 해제를 위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이란에서의 첫 일정으로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또 이란의 원화 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인해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 우리 돈 7조 7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란은 한국 측에 자금 동결을 풀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고, 이 문제는 이란이 국내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를 억류한 배경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자한기리 부통령은 자금 동결에 대해 여러 차례 유감을 표하고 “하루빨리 자금 문제를 해제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정 총리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관련국들을 설득해 이란 핵합의 복원을 지원함으로써,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구상과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정 총리는 또 한국케미호 억류 사건에 대해서는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재발 방지를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은 미국의 제재와 관계없이 추진할 수 있는 인도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제약사 간 백신 개발 협력 강화, 의약품·의료기기 교역 확대, 학술교류 및 의료 분야 인적교류 재추진 등의 방안을 이란에 제안했습니다.

정 총리는 방문 이틀째인 12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를 잇따라 면담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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