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 시신 탈취까지?…“돌려주는 대가로 10만 원씩 요구”

입력 2021.04.12 (10:16) 수정 2021.04.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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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의 발포와 폭력에 희생된 시민 수가 누적 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지에서는 군경이 시신을 넘겨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한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12일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8일 밤부터 9일까지 양곤 인근 바고 지역에서 군경이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게 실탄은 물론 박격포 등 중화기를 사용해 8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치범지원연합은 “군경이 바고에서 숨진 영웅들의 시신을 돌려주는 대가로 12만 짯,한화로 9만6천원씩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는 “군경이 자신들이 죽인 시민들의 시신을 가지고 돈을 번다. 얼마나 잔인한가”, “돈을 내지 못해 사랑하는 이들의 시신을 넘겨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미얀마 네티즌들은 ‘바고 학살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이 울부짖는 사진을 퍼 나르며 군경의 만행을 알리는 한편 시신 반환에 돈까지 요구하는 극악무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심지어 시신을 돌려받고 보니, 장기가 사라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시민들은 “학살도 모자라 시신으로 장사를 하느냐”며 군부에 진실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올해 2월 1일 부정선거를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을 감금하고 부패 등 각종 혐의로 재판에 넘긴 뒤 재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트위터 aapp_burm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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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경 시신 탈취까지?…“돌려주는 대가로 10만 원씩 요구”
    • 입력 2021-04-12 10:16:23
    • 수정2021-04-12 10:29:18
    국제
미얀마 군경의 발포와 폭력에 희생된 시민 수가 누적 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지에서는 군경이 시신을 넘겨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한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12일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8일 밤부터 9일까지 양곤 인근 바고 지역에서 군경이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게 실탄은 물론 박격포 등 중화기를 사용해 8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치범지원연합은 “군경이 바고에서 숨진 영웅들의 시신을 돌려주는 대가로 12만 짯,한화로 9만6천원씩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는 “군경이 자신들이 죽인 시민들의 시신을 가지고 돈을 번다. 얼마나 잔인한가”, “돈을 내지 못해 사랑하는 이들의 시신을 넘겨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미얀마 네티즌들은 ‘바고 학살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이 울부짖는 사진을 퍼 나르며 군경의 만행을 알리는 한편 시신 반환에 돈까지 요구하는 극악무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심지어 시신을 돌려받고 보니, 장기가 사라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시민들은 “학살도 모자라 시신으로 장사를 하느냐”며 군부에 진실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올해 2월 1일 부정선거를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을 감금하고 부패 등 각종 혐의로 재판에 넘긴 뒤 재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트위터 aapp_burm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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