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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은 김치, 진짜 국산일까?…안전 인증은 ‘하세월’
입력 2021.04.12 (19:24) 수정 2021.04.12 (19:44) 뉴스7(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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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터넷에 중국 식재료 관련 영상들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습니다.

염색한 과일에 잡곡은 발로 밟고 다녔죠, 심지어 배추를 웅덩이에 넣어 절이는데 상의 벗은 남자가 그 안을 돌아다녔습니다.

중국산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자, 정부가 긴급 점검 나섰는데,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킨 곳이 또 나왔습니다.

수입 식품에 도입하려던 안전인증 그것도 코로나19로 논의가 중단된 상탭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콤한 귤입니다.

그런데 그 귤 닦은 휴지도 그렇고 만진 손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초록빛 강렬한 대파도 휴지로 닦으니 초록 색소가 묻어나는데요.

염색 귤, 염색 대팝니다.

중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는 사진들입니다.

이번엔 잡곡입니다.

중국 광둥의 한 대형시장인데요,

바닥에 뿌려진 잡곡.

중국음식인 팔보죽 재료라는데 그걸 맨발로 섞고 있습니다.

그 발바닥 심하게 까맣습니다.

제보자들조차도 저 까만 발바닥, 너무 비위생적이다,

땀도 났을텐데 저걸 어떻게 먹냐 이렇게 불안해했습니다.

이번엔 배춥니다.

거대한 웅덩이 안에 있는 건 소금물과 배춥니다.

배추 절이는 중이라는데 언뜻 봐선, 흙탕물 같죠.

그리고 충격적인 거, 상의 벗은 남성입니다.

직접 휘젓고 다니죠,

한술 더 떠 이 배추를 퍼 나르는 것은 바로 녹슨 굴착깁니다.

구덩이 매립식 배추절임 방식이라는데요.

이거 중국당국이 2019년 6월부터 금지했습니다.

아질산나트륨과 방부제 등이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는 이유인데요.

이른바 알몸 배춥니다.

중국산 김치와 배추 수입이 많은 우리다 보니 걱정이 큽니다.

정부가 서둘러 해명 나섰는데요,

해당 영상은 몇 년 전에 촬영된 거고, 이 배추들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불안합니다.

당장 중국산 김치 불매 움직임 커지기 시작했죠,

심지어 식당에서 나오는 김치, 안 먹는다는 분들도 늘었습니다.

원산지 표시에 국내산 있으면 일단 안심이 됩니다만, 그거마저 못 믿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킨 식당들 얘깁니다.

서울의 한 식당, 메뉴판엔 국내산 김치 쓴다고 적혀 있습니다.

[단속반 : "김치 국내산 쓰세요?"]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네, 우리 다 겉절이 만들어 쓰잖아요."]

주방에선 말 바뀝니다.

중국산 발견됐거든요.

[단속반 : "이거 국내산 맞아요?"]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는 중국산."]

중국산을 섞어 김치찌개를 만들다 들통난 식당도 있습니다.

[단속반 : "김치찌개는 이거 쓰신다는 얘기예요? 섞어서?"]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묵은지하고 섞어서, 반반씩 섞어서…."]

심지어 물에 씻은 중국산 김치를 국산 백김치로 둔갑시킨 곳도 있었는데요.

음식점 등 전국 3천여 곳을 대상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이 긴급 단속을 벌였습니다.

130곳이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다 적발됐습니다.

적발 업체 대부분은 일반 음식점이었습니다.

그 이유 들어볼까요?

[이시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 : "(중국산이) 국내산 김치보다 저렴한 부분이 있어서, 2배에서 3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 실정입니다."]

먹을거립니다.

안전성이라도 챙겨보자며 지난해 관련법이 바뀌었습니다.

해썹이라고 하는데요,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입니다.

95년 12월 도입됐습니다.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를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입인데요.

이걸 올 7월부터 중국산을 비롯해 수입 식품에 도입한다는 게 핵심인데, 코로나19로 그 논의가 중단된 상탭니다.

[박기환/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 "중국 정부하고 식약처하고 계속 서로 협의를 하던 중이었는데 멈춰버린 거니까요. 코로나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의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거죠."]

검사를 어디서 어떻게 할지 세부 내용이 정해지지 않으면 법이 시행되어도 의미 없단 얘깁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5년간 중국산 김치의 국내 총 수입량은 135만 4천8백여 톤입니다.

연도별 수입량도 증가셉니다.

2015년 약 22만 톤에서 2019년 약 30만 톤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 내가 먹은 김치, 진짜 국산일까?…안전 인증은 ‘하세월’
    • 입력 2021-04-12 19:24:12
    • 수정2021-04-12 19:44:43
    뉴스7(창원)
[앵커]

최근 인터넷에 중국 식재료 관련 영상들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습니다.

염색한 과일에 잡곡은 발로 밟고 다녔죠, 심지어 배추를 웅덩이에 넣어 절이는데 상의 벗은 남자가 그 안을 돌아다녔습니다.

중국산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자, 정부가 긴급 점검 나섰는데,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킨 곳이 또 나왔습니다.

수입 식품에 도입하려던 안전인증 그것도 코로나19로 논의가 중단된 상탭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콤한 귤입니다.

그런데 그 귤 닦은 휴지도 그렇고 만진 손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초록빛 강렬한 대파도 휴지로 닦으니 초록 색소가 묻어나는데요.

염색 귤, 염색 대팝니다.

중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는 사진들입니다.

이번엔 잡곡입니다.

중국 광둥의 한 대형시장인데요,

바닥에 뿌려진 잡곡.

중국음식인 팔보죽 재료라는데 그걸 맨발로 섞고 있습니다.

그 발바닥 심하게 까맣습니다.

제보자들조차도 저 까만 발바닥, 너무 비위생적이다,

땀도 났을텐데 저걸 어떻게 먹냐 이렇게 불안해했습니다.

이번엔 배춥니다.

거대한 웅덩이 안에 있는 건 소금물과 배춥니다.

배추 절이는 중이라는데 언뜻 봐선, 흙탕물 같죠.

그리고 충격적인 거, 상의 벗은 남성입니다.

직접 휘젓고 다니죠,

한술 더 떠 이 배추를 퍼 나르는 것은 바로 녹슨 굴착깁니다.

구덩이 매립식 배추절임 방식이라는데요.

이거 중국당국이 2019년 6월부터 금지했습니다.

아질산나트륨과 방부제 등이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는 이유인데요.

이른바 알몸 배춥니다.

중국산 김치와 배추 수입이 많은 우리다 보니 걱정이 큽니다.

정부가 서둘러 해명 나섰는데요,

해당 영상은 몇 년 전에 촬영된 거고, 이 배추들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불안합니다.

당장 중국산 김치 불매 움직임 커지기 시작했죠,

심지어 식당에서 나오는 김치, 안 먹는다는 분들도 늘었습니다.

원산지 표시에 국내산 있으면 일단 안심이 됩니다만, 그거마저 못 믿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킨 식당들 얘깁니다.

서울의 한 식당, 메뉴판엔 국내산 김치 쓴다고 적혀 있습니다.

[단속반 : "김치 국내산 쓰세요?"]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네, 우리 다 겉절이 만들어 쓰잖아요."]

주방에선 말 바뀝니다.

중국산 발견됐거든요.

[단속반 : "이거 국내산 맞아요?"]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는 중국산."]

중국산을 섞어 김치찌개를 만들다 들통난 식당도 있습니다.

[단속반 : "김치찌개는 이거 쓰신다는 얘기예요? 섞어서?"]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묵은지하고 섞어서, 반반씩 섞어서…."]

심지어 물에 씻은 중국산 김치를 국산 백김치로 둔갑시킨 곳도 있었는데요.

음식점 등 전국 3천여 곳을 대상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이 긴급 단속을 벌였습니다.

130곳이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다 적발됐습니다.

적발 업체 대부분은 일반 음식점이었습니다.

그 이유 들어볼까요?

[이시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 : "(중국산이) 국내산 김치보다 저렴한 부분이 있어서, 2배에서 3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 실정입니다."]

먹을거립니다.

안전성이라도 챙겨보자며 지난해 관련법이 바뀌었습니다.

해썹이라고 하는데요,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입니다.

95년 12월 도입됐습니다.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를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입인데요.

이걸 올 7월부터 중국산을 비롯해 수입 식품에 도입한다는 게 핵심인데, 코로나19로 그 논의가 중단된 상탭니다.

[박기환/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 "중국 정부하고 식약처하고 계속 서로 협의를 하던 중이었는데 멈춰버린 거니까요. 코로나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의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거죠."]

검사를 어디서 어떻게 할지 세부 내용이 정해지지 않으면 법이 시행되어도 의미 없단 얘깁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5년간 중국산 김치의 국내 총 수입량은 135만 4천8백여 톤입니다.

연도별 수입량도 증가셉니다.

2015년 약 22만 톤에서 2019년 약 30만 톤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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