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14호골 넣었는데…인종차별 피해

입력 2021.04.12 (21:51) 수정 2021.04.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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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이 두 달 만에 기다리던 골 소식을 전해왔지만, 웃을 수 없었습니다.

상대 팀 맨유 팬들은 물론 감독에게도 인종 차별을 당했는데요 토트넘 구단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흥민은 전반 40분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2월 웨스트브로미치전 이후 무려 2개월 만에 터진 리그 14호 골.

하지만 기쁨은 이보다 앞선 논란의 장면으로 희석됐습니다.

전반 38분 맨유 맥토미니가 손흥민과 경합 도중 손을 썼고, 골이 들어갔지만, 비디오판독을 통해 반칙이 선언돼 득점 무효가 됐습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명백히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했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을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본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SNS에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퍼부었습니다.

"다이빙한 중국인" "개고기를 먹는 사람"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린" 등 심각한 표현이었습니다.

심지어 맨유 솔샤르 감독마저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해, 모리뉴 감독과 언쟁을 벌였습니다.

[솔샤르/맨유 감독 : "내 아들(son)이 그랬다면 저는 먹을걸 주지 않았을 겁니다."]

[조제 모리뉴/감독 : "솔샤르 감독이 그런 말을 한 것에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손흥민은 솔샤르보다 나은 아버지를 둔 것이 다행입니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토트넘은 맨유에 3대 1로 역전패했습니다.

[손흥민 : "이기지 못한 경기는 언제나 실망스러우니까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토트넘 구단은 경기 뒤 공식 SNS를 통해 맨유전 인종 차별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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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리그 14호골 넣었는데…인종차별 피해
    • 입력 2021-04-12 21:51:23
    • 수정2021-04-12 21: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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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이 두 달 만에 기다리던 골 소식을 전해왔지만, 웃을 수 없었습니다.

상대 팀 맨유 팬들은 물론 감독에게도 인종 차별을 당했는데요 토트넘 구단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흥민은 전반 40분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2월 웨스트브로미치전 이후 무려 2개월 만에 터진 리그 14호 골.

하지만 기쁨은 이보다 앞선 논란의 장면으로 희석됐습니다.

전반 38분 맨유 맥토미니가 손흥민과 경합 도중 손을 썼고, 골이 들어갔지만, 비디오판독을 통해 반칙이 선언돼 득점 무효가 됐습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명백히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했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을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본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SNS에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퍼부었습니다.

"다이빙한 중국인" "개고기를 먹는 사람"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린" 등 심각한 표현이었습니다.

심지어 맨유 솔샤르 감독마저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해, 모리뉴 감독과 언쟁을 벌였습니다.

[솔샤르/맨유 감독 : "내 아들(son)이 그랬다면 저는 먹을걸 주지 않았을 겁니다."]

[조제 모리뉴/감독 : "솔샤르 감독이 그런 말을 한 것에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손흥민은 솔샤르보다 나은 아버지를 둔 것이 다행입니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토트넘은 맨유에 3대 1로 역전패했습니다.

[손흥민 : "이기지 못한 경기는 언제나 실망스러우니까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토트넘 구단은 경기 뒤 공식 SNS를 통해 맨유전 인종 차별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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