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방침 확정

입력 2021.04.13 (08:10) 수정 2021.04.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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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조금 전,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2년 후부터 약 3~40년에 걸쳐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쏟아져 나오게 됐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일본 정부 결정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조금 전 7시 45분부터 열린 관계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이 공식 확정됐습니다.

스가 총리는 곧바로 각료회의를 소집해 이 방침을 승인했는데요.

이후 원전 주무 장관인 경제산업상은 오늘 후쿠시마로 이동해 지역 단체장들을 만나 결정 내용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 방침에 따라 시설 공사 등을 거친 뒤 2년 후, 그러니까 2023년 초부터 오염수가 태평양에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대략 3~40년에 걸쳐 방류가 이어질 예정인데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원전에는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되면서 하루 140톤의 오염수가 발생해 왔습니다.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정화한 뒤 저장 탱크에 보관해 왔는데, 내년 가을쯤이면 탱크가 꽉 찬다는 이유를 들어 방류 결정을 서둘러 왔습니다.

현재 쌓인 오염수는 125만 톤으로, 일본 최대 돔구장인 도쿄돔 1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분량인데요.

문제는 2051년을 목표로 하는 폐로 작업이 본격화하면 더 많은 양의 고농도 오염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어민들을 비롯해 일본 내 시민·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중국을 비롯해 우리 정부도 충분한 협의 없는 해양 방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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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방침 확정
    • 입력 2021-04-13 0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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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조금 전,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2년 후부터 약 3~40년에 걸쳐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쏟아져 나오게 됐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일본 정부 결정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조금 전 7시 45분부터 열린 관계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이 공식 확정됐습니다.

스가 총리는 곧바로 각료회의를 소집해 이 방침을 승인했는데요.

이후 원전 주무 장관인 경제산업상은 오늘 후쿠시마로 이동해 지역 단체장들을 만나 결정 내용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 방침에 따라 시설 공사 등을 거친 뒤 2년 후, 그러니까 2023년 초부터 오염수가 태평양에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대략 3~40년에 걸쳐 방류가 이어질 예정인데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원전에는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되면서 하루 140톤의 오염수가 발생해 왔습니다.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정화한 뒤 저장 탱크에 보관해 왔는데, 내년 가을쯤이면 탱크가 꽉 찬다는 이유를 들어 방류 결정을 서둘러 왔습니다.

현재 쌓인 오염수는 125만 톤으로, 일본 최대 돔구장인 도쿄돔 1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분량인데요.

문제는 2051년을 목표로 하는 폐로 작업이 본격화하면 더 많은 양의 고농도 오염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어민들을 비롯해 일본 내 시민·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중국을 비롯해 우리 정부도 충분한 협의 없는 해양 방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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