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고에 ‘얀센 백신’ 사용 중단 확산 … 유럽 도입 연기

입력 2021.04.14 (05:14) 수정 2021.04.14 (05: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하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얀센 백신의 접종을 중지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뉴욕타임스(NYT)와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최소 35개 주가 보건당국의 권고 직후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각 중단했습니다.

하워드 주커 뉴욕주 보건국장은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시 중단시키고, 기존 예약자들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대신 투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저지주 보건부도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얀센 백신 예약을 취소하거나 보류하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대체 투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지니아주도 성명을 통해 "FDA가 부작용 가능성을 조사하는 동안 모든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날 FDA의 권고가 나온 뒤 얀센 백신 접종을 중지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남아공은 "지금까지 2만 8천900여 명의 의료 종사자에게 얀센 백신을 투여한 결과 혈전 발생 보고는 없었지만, 예방적 조치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유럽에서는 백신의 도입이 연기됐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은 FDA와 CDC의 중단 권고 직후 성명을 내 "유럽에서 얀센 백신의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보건분야 대변인인 스테판 드 케이르스마커도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의약품청(EMA)이 관련 내용을 조사하는 중"이라며 "현재는 얀센 백신과 혈전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으며, EMA가 어떤 조치를 할지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보건부 역시 혈전 사례와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구하고, FDA 등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는 아직 얀센 백신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얀센 백신 접종자 중 6명에게서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나 이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6명은 모두 여성이며, 한 명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경고에 ‘얀센 백신’ 사용 중단 확산 … 유럽 도입 연기
    • 입력 2021-04-14 05:14:33
    • 수정2021-04-14 05:17:08
    국제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하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얀센 백신의 접종을 중지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뉴욕타임스(NYT)와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최소 35개 주가 보건당국의 권고 직후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각 중단했습니다.

하워드 주커 뉴욕주 보건국장은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시 중단시키고, 기존 예약자들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대신 투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저지주 보건부도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얀센 백신 예약을 취소하거나 보류하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대체 투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지니아주도 성명을 통해 "FDA가 부작용 가능성을 조사하는 동안 모든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날 FDA의 권고가 나온 뒤 얀센 백신 접종을 중지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남아공은 "지금까지 2만 8천900여 명의 의료 종사자에게 얀센 백신을 투여한 결과 혈전 발생 보고는 없었지만, 예방적 조치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유럽에서는 백신의 도입이 연기됐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은 FDA와 CDC의 중단 권고 직후 성명을 내 "유럽에서 얀센 백신의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보건분야 대변인인 스테판 드 케이르스마커도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의약품청(EMA)이 관련 내용을 조사하는 중"이라며 "현재는 얀센 백신과 혈전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으며, EMA가 어떤 조치를 할지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보건부 역시 혈전 사례와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구하고, FDA 등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는 아직 얀센 백신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얀센 백신 접종자 중 6명에게서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나 이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6명은 모두 여성이며, 한 명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