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접종자 사망…미국 ‘사용 중단’·유럽 ‘출시 연기’

입력 2021.04.14 (06:04) 수정 2021.04.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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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보건당국이 한 차례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얀센의 코로나 19 백신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피가 응고돼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혈전증이 확인됐기 때문인데 해당 제약사는 얀센 백신의 유럽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와 식품의약국 FDA는 공동 성명을 통해 얀센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두 기관은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앤 슈챗/CDC 부국장 : "환자를 적절하게 인식하고 치료하기 위한 의료 시스템 준비를 위해 얀센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혈전증이 나타난 접종자는 18살에서 48살까지 여성 6명이며 증상은 접종 뒤 6일에서 13일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FDA는 이 가운데 네브래스카주 한 여성은 사망했고 다른 한 환자는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피터 막스/FDA 선임과학자 : "미국에서 발견된 혈전 사례 가운데 1명은 사망했고 1명은 중태입니다."]

얀센 백신은 미국에 천 6백만 회분이 배포됐으며 현지시간 12일까지 6백80만여 명이 접종했습니다.

보건 당국의 권고에 따라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미국 내 30여 개 주가 즉시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을 밝혔습니다.

CDC는 최근 1~2주 안에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심한 두통과 복통, 다리 통증이나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하면 즉시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CDC는 현지시간 수요일 예방접종자문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얀센 백신의 안전성을 다시 검토할 예정입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 : "우리도 이것이 매우 드문 사건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단이라는 단어를 쓴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접종을 잠시 미루길 원하는데 조건부 사용이 될 수도 있고 조건없는 사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얀센 측은 백신의 유럽 출시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은 얀센과 6백만 명 분량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2분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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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얀센 백신 접종자 사망…미국 ‘사용 중단’·유럽 ‘출시 연기’
    • 입력 2021-04-14 06:04:44
    • 수정2021-04-14 07: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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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보건당국이 한 차례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얀센의 코로나 19 백신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피가 응고돼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혈전증이 확인됐기 때문인데 해당 제약사는 얀센 백신의 유럽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와 식품의약국 FDA는 공동 성명을 통해 얀센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두 기관은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앤 슈챗/CDC 부국장 : "환자를 적절하게 인식하고 치료하기 위한 의료 시스템 준비를 위해 얀센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혈전증이 나타난 접종자는 18살에서 48살까지 여성 6명이며 증상은 접종 뒤 6일에서 13일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FDA는 이 가운데 네브래스카주 한 여성은 사망했고 다른 한 환자는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피터 막스/FDA 선임과학자 : "미국에서 발견된 혈전 사례 가운데 1명은 사망했고 1명은 중태입니다."]

얀센 백신은 미국에 천 6백만 회분이 배포됐으며 현지시간 12일까지 6백80만여 명이 접종했습니다.

보건 당국의 권고에 따라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미국 내 30여 개 주가 즉시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을 밝혔습니다.

CDC는 최근 1~2주 안에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심한 두통과 복통, 다리 통증이나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하면 즉시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CDC는 현지시간 수요일 예방접종자문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얀센 백신의 안전성을 다시 검토할 예정입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 : "우리도 이것이 매우 드문 사건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단이라는 단어를 쓴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접종을 잠시 미루길 원하는데 조건부 사용이 될 수도 있고 조건없는 사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얀센 측은 백신의 유럽 출시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은 얀센과 6백만 명 분량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2분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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