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퇴근콜 핫 이슈’ 스트라이크 판정+체크 스윙 판정 해결해야
입력 2021.04.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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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정말 잘 보던 심판이라 1군으로 올라왔는데… 그날 마지막 스트라이크 콜 하나 때문에 심판 1명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KBO 관계자는 지난 10일 LG대 SSG 전의 심판 콜에 대해 특별히 후속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 경기 끝나면 심판들도 정확하게 복기를 하기 때문에 발전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은 매년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해 가을야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곤 한다.
10일 LG대 SSG의 경기 9회말 나온 판정도 한동안 논란이 일었다. LG 마지막 타자 이형종은 바깥쪽 변화구에 삼진을 당했는데 중계 화면에 나온 보더 라인에서 한참 벗어난 공이었다. 2사 만루 기회는 주심의 삼진 판정으로 인해 무득점으로 끝났다.
항상 이럴 때 등장하는 것이 로봇 심판의 도입 여부다. 메이저리그 심판 자료를 통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복기 시스템을 비교해 본다.
<메이저리그>
- 모든 투구수는 게임당 300개 안팎이며 타자가 스윙하는 45% 정도를 빼면 140~170회를 심판이 판정함
- 메이저리그 심판도 보더라인(스트라이크와 볼의 경계)관련 10% 안팎의 오심콜을 하고 있음
- 한국과 달리 메이저리그는 팀 수가 30개로 경기 수가 워낙 많다 보니 1년에 5만 번이 넘는 오심콜이 나옴.
- 2016년까지 심판의 정확도가 증가했지만 5년 전부터 정확도가 떨어지고 있음
- 방대한 자료의 스트라이크 관련 통계 및 기사가 있어 구심별 스트라이크 판정 정확도와 성향을 알 수 있음.
<KBO리그 4월 10일 14시 잠실구장 LG 대 SSG>
LG : 켈리, 최동환, 이정용, 정우영, 배재준
SSG : 르위키, 서진용, 김태훈, 김상수
- 양 팀 8명의 투수가 던진 공 : 317개
- 파울, 헛스윙, 안타, 인플레이 타구 등을 제외하고 모든 공을 주심이 판단함
- 스트라이크를 볼로 판정했거나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공-미스콜 A개
- 정확도 B %
KBO에 따르면 미스콜 A개와 정확도 B% 부분은 언론과 팬에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심판의 자체 복기 시스템에 따라 해당 심판에게는 전달된다고 한다. 대략 평균적으로 보더라인의 공 10% 정도는 잘못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이날 경기의 통계를 1년 치 팀당 144개로 적용한다면 올 시즌은 10개 구단 체제에서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에서 주심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한국 프로야구 경기에서 1시즌 동안 거의 10만 개 이상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해야 하고 이 중 약 만 천 개 안팎의 애매한 판정을 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인간 눈의 한계로 인해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트라이크 판정은 로봇 심판의 도입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또 개막전 삼성 대 키움 경기에서 나온 체크 스윙 판독 여부도 개선돼야 할 사항에 들어간다. 스트라이크 판정은 체크 스윙과 함께 논란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영역이다.
심판이 제대로 포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포수의 위치나 프레이밍 등의 동작에 판단이 흔들릴 수도 있다.
미국은 '야구통계'의 천국이다. 야구 팬의 상상을 뛰어넘는 세밀하고 방대한 데이터가 공개돼 있다. 구종, 투구궤적, 스트라이크존 통과위치 등 정보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구단은 이런 데이터에 기반해서 팀을 운영하고, 팬은 그 데이터를 보며 야구를 좀 더 다양하게 즐긴다.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자기 분석팀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공개되고 공유될수록 자기 팀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메이저리그처럼 심판들의 S존(스트라이크존) 판정에 대한 정확도나 성향을 알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야 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야구팬들이 원하는 것은 간단명료하다. 정확한 판정 그것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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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 퇴근콜 핫 이슈’ 스트라이크 판정+체크 스윙 판정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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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4-14 08:00:53

"2군에서 정말 잘 보던 심판이라 1군으로 올라왔는데… 그날 마지막 스트라이크 콜 하나 때문에 심판 1명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KBO 관계자는 지난 10일 LG대 SSG 전의 심판 콜에 대해 특별히 후속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 경기 끝나면 심판들도 정확하게 복기를 하기 때문에 발전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은 매년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해 가을야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곤 한다.
10일 LG대 SSG의 경기 9회말 나온 판정도 한동안 논란이 일었다. LG 마지막 타자 이형종은 바깥쪽 변화구에 삼진을 당했는데 중계 화면에 나온 보더 라인에서 한참 벗어난 공이었다. 2사 만루 기회는 주심의 삼진 판정으로 인해 무득점으로 끝났다.
항상 이럴 때 등장하는 것이 로봇 심판의 도입 여부다. 메이저리그 심판 자료를 통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복기 시스템을 비교해 본다.
<메이저리그>
- 모든 투구수는 게임당 300개 안팎이며 타자가 스윙하는 45% 정도를 빼면 140~170회를 심판이 판정함
- 메이저리그 심판도 보더라인(스트라이크와 볼의 경계)관련 10% 안팎의 오심콜을 하고 있음
- 한국과 달리 메이저리그는 팀 수가 30개로 경기 수가 워낙 많다 보니 1년에 5만 번이 넘는 오심콜이 나옴.
- 2016년까지 심판의 정확도가 증가했지만 5년 전부터 정확도가 떨어지고 있음
- 방대한 자료의 스트라이크 관련 통계 및 기사가 있어 구심별 스트라이크 판정 정확도와 성향을 알 수 있음.
<KBO리그 4월 10일 14시 잠실구장 LG 대 SSG>
LG : 켈리, 최동환, 이정용, 정우영, 배재준
SSG : 르위키, 서진용, 김태훈, 김상수
- 양 팀 8명의 투수가 던진 공 : 317개
- 파울, 헛스윙, 안타, 인플레이 타구 등을 제외하고 모든 공을 주심이 판단함
- 스트라이크를 볼로 판정했거나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공-미스콜 A개
- 정확도 B %
KBO에 따르면 미스콜 A개와 정확도 B% 부분은 언론과 팬에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심판의 자체 복기 시스템에 따라 해당 심판에게는 전달된다고 한다. 대략 평균적으로 보더라인의 공 10% 정도는 잘못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이날 경기의 통계를 1년 치 팀당 144개로 적용한다면 올 시즌은 10개 구단 체제에서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에서 주심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한국 프로야구 경기에서 1시즌 동안 거의 10만 개 이상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해야 하고 이 중 약 만 천 개 안팎의 애매한 판정을 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인간 눈의 한계로 인해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트라이크 판정은 로봇 심판의 도입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또 개막전 삼성 대 키움 경기에서 나온 체크 스윙 판독 여부도 개선돼야 할 사항에 들어간다. 스트라이크 판정은 체크 스윙과 함께 논란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영역이다.
심판이 제대로 포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포수의 위치나 프레이밍 등의 동작에 판단이 흔들릴 수도 있다.
미국은 '야구통계'의 천국이다. 야구 팬의 상상을 뛰어넘는 세밀하고 방대한 데이터가 공개돼 있다. 구종, 투구궤적, 스트라이크존 통과위치 등 정보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구단은 이런 데이터에 기반해서 팀을 운영하고, 팬은 그 데이터를 보며 야구를 좀 더 다양하게 즐긴다.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자기 분석팀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공개되고 공유될수록 자기 팀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메이저리그처럼 심판들의 S존(스트라이크존) 판정에 대한 정확도나 성향을 알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야 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야구팬들이 원하는 것은 간단명료하다. 정확한 판정 그것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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