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G-100] 코로나 이긴 펜싱 최강 오상욱 “누구랑 붙어도 이길 자신 있습니다”

입력 2021.04.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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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딱 100일 남은 시점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메달 유력 후보였던 남자 펜싱 사브르 오상욱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어제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상욱은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에 출전한 뒤 귀국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약 1년 만에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의 모습을 유감없이 뽐내며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은 생각지 못한 코로나 감염으로 귀국 후 한 달 가까운 시간을 병원에 입원한 채 바이러스와 싸워야만 했다.

이제 올림픽까지 딱 100일. 하루하루 컨디션 유지에 힘써야 할 국가대표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한 달이란 시간은 어땠을까?

오상욱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차분했다.

"오늘 막 퇴원했어요. 거의 한 달 만이네요. 선수 인생 처음으로 한 달 동안 운동을 못 한 것 같아요. 개인 운동도 전혀 못 하고 1인실에서 누워만 있었어요.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해서 몸무게도 한 3kg 정도 준 거 같고, 근육도 많이 빠진 느낌입니다."

체력은 누구보다 뒤지지 않을 국가대표에게도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지독했다.

"제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걸렸는데, 정말 아프더라고요. 몸살 기운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누워 있어도 계속 아프더라고요. 밤에 잠도 잘 못 잤고요. 많이 힘들었습니다."

자신의 감염을 본 선수들이 코로나 19에 대한 걱정이 더 커졌다며 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도쿄가 현재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선수단 사이에도 걱정이 있어요. 걸려본 입장에선 힘들더라고요. 백신 접종하고 방역 수칙 잘 지킨다면 문제없을 것 같아요. 백신 맞으면 선수들도 안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올림픽 가기 전엔 무조건 맞아야죠."

코로나를 한 달 만에 무찌른 펜싱 세계 최강 오상욱. 코로나는 금메달의 방해물이 되지 못한다며 도쿄에서 꼭 '금빛 찌르기'를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누구랑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있어요. 자신감 있게 하면 좋은 성적 따라올 거라 생각하니까, 몸 상태 얼른 끌어올려서 기대해 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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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G-100] 코로나 이긴 펜싱 최강 오상욱 “누구랑 붙어도 이길 자신 있습니다”
    • 입력 2021-04-14 09:20:11
    스포츠K

도쿄올림픽이 딱 100일 남은 시점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메달 유력 후보였던 남자 펜싱 사브르 오상욱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어제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상욱은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에 출전한 뒤 귀국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약 1년 만에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의 모습을 유감없이 뽐내며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은 생각지 못한 코로나 감염으로 귀국 후 한 달 가까운 시간을 병원에 입원한 채 바이러스와 싸워야만 했다.

이제 올림픽까지 딱 100일. 하루하루 컨디션 유지에 힘써야 할 국가대표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한 달이란 시간은 어땠을까?

오상욱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차분했다.

"오늘 막 퇴원했어요. 거의 한 달 만이네요. 선수 인생 처음으로 한 달 동안 운동을 못 한 것 같아요. 개인 운동도 전혀 못 하고 1인실에서 누워만 있었어요.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해서 몸무게도 한 3kg 정도 준 거 같고, 근육도 많이 빠진 느낌입니다."

체력은 누구보다 뒤지지 않을 국가대표에게도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지독했다.

"제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걸렸는데, 정말 아프더라고요. 몸살 기운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누워 있어도 계속 아프더라고요. 밤에 잠도 잘 못 잤고요. 많이 힘들었습니다."

자신의 감염을 본 선수들이 코로나 19에 대한 걱정이 더 커졌다며 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도쿄가 현재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선수단 사이에도 걱정이 있어요. 걸려본 입장에선 힘들더라고요. 백신 접종하고 방역 수칙 잘 지킨다면 문제없을 것 같아요. 백신 맞으면 선수들도 안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올림픽 가기 전엔 무조건 맞아야죠."

코로나를 한 달 만에 무찌른 펜싱 세계 최강 오상욱. 코로나는 금메달의 방해물이 되지 못한다며 도쿄에서 꼭 '금빛 찌르기'를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누구랑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있어요. 자신감 있게 하면 좋은 성적 따라올 거라 생각하니까, 몸 상태 얼른 끌어올려서 기대해 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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