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국제사법재판소서 ‘위안부’ 판결받자”…日 대사관에 서한 전달

입력 2021.04.14 (13:54) 수정 2021.04.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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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가 국제사법재판소에 ‘위안부’ 문제를 회부해야 한다며 주한 일본 대사관에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오늘(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주한 일본 대사관에 찾아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해당 서한에서 이 할머니는 “한일 양국 정부가 합의해 ‘위안부’ 관련 법적 분쟁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국제법에 따른 권위 있고 구속력 있는 판결을 구하자”라고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는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 자민당 시모무라 하쿠분 정조회장 등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모든 선택지를 시야에 두고 대응하겠다고 했다”라며 “국제사법재판소의 결정을 통해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1990년대 이후 세계 각지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에 전쟁 범죄 인정·법적 배상·책임자 처벌 등 7가지 사항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서한을 전달한 뒤 이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와 함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추진위 측은 “일본 대사관 측에서 이 할머니의 서한을 반드시 도쿄에 있는 일본 외무성에 전달해주겠다고 굳게 약속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곧 있을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에서 위안부 운동을 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ICJ 회부 검토를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내기로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이 할머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을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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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4 13:54:29
    • 수정2021-04-14 14:02:23
    사회
‘위안부’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가 국제사법재판소에 ‘위안부’ 문제를 회부해야 한다며 주한 일본 대사관에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오늘(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주한 일본 대사관에 찾아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해당 서한에서 이 할머니는 “한일 양국 정부가 합의해 ‘위안부’ 관련 법적 분쟁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국제법에 따른 권위 있고 구속력 있는 판결을 구하자”라고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는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 자민당 시모무라 하쿠분 정조회장 등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모든 선택지를 시야에 두고 대응하겠다고 했다”라며 “국제사법재판소의 결정을 통해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1990년대 이후 세계 각지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에 전쟁 범죄 인정·법적 배상·책임자 처벌 등 7가지 사항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서한을 전달한 뒤 이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와 함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추진위 측은 “일본 대사관 측에서 이 할머니의 서한을 반드시 도쿄에 있는 일본 외무성에 전달해주겠다고 굳게 약속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곧 있을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에서 위안부 운동을 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ICJ 회부 검토를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내기로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이 할머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을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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