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쇄신 막는 ‘폭력적 언행’…비대위, 젊은의원 보호하라”

입력 2021.04.14 (14:29) 수정 2021.04.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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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과 한참 괴리된 소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나온 것을 계기로 강성 당원들에게 이와 같은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비대위원장 혹은 비대위 명의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며 "아침 비대위 결과까지 기다렸지만 어제 성명에 대하여는 한마디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의원은 "어렵게 입을 뗀 초선의원들을 향해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언사로 주눅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이는 성명서에 대해 세세히 평가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이 성명이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을 참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배은망덕'이라는 단어,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이라고 자처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 아니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하지만 이런 성명에 힘을 싣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실제 문자 폭탄이 또 쏟아졌고 그 와중에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들은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원내대표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의 인식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조 의원은 "아직도 우리 당 주류세력들은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며 민심보다는 소위 '개혁'에 방점을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아 솔직히 힘들다"며 "특히 우리 당에서 금기어 혹은 성역화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문제는 두고두고 우리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으로 작동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도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 정치인 전화번호를 찍어서 조직적으로 하루 수천 통씩 문자 폭탄을 보내는 수준은 정치적 의사 표현을 넘은 것"이라며 "당의 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께서 단호하게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열성 당원분들의 소위 말해 문자 폭탄, 이것도 정치적 의사표현의 하지만 과도하다, 당내 다양성을 저해시킬 우려가 있는 문제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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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4 14:29:51
    • 수정2021-04-14 15:23:23
    정치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과 한참 괴리된 소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나온 것을 계기로 강성 당원들에게 이와 같은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비대위원장 혹은 비대위 명의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며 "아침 비대위 결과까지 기다렸지만 어제 성명에 대하여는 한마디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의원은 "어렵게 입을 뗀 초선의원들을 향해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언사로 주눅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이는 성명서에 대해 세세히 평가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이 성명이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을 참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배은망덕'이라는 단어,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이라고 자처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 아니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하지만 이런 성명에 힘을 싣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실제 문자 폭탄이 또 쏟아졌고 그 와중에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들은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원내대표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의 인식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조 의원은 "아직도 우리 당 주류세력들은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며 민심보다는 소위 '개혁'에 방점을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아 솔직히 힘들다"며 "특히 우리 당에서 금기어 혹은 성역화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문제는 두고두고 우리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으로 작동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도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 정치인 전화번호를 찍어서 조직적으로 하루 수천 통씩 문자 폭탄을 보내는 수준은 정치적 의사 표현을 넘은 것"이라며 "당의 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께서 단호하게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열성 당원분들의 소위 말해 문자 폭탄, 이것도 정치적 의사표현의 하지만 과도하다, 당내 다양성을 저해시킬 우려가 있는 문제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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