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퍼조각에 덜미…CCTV 없이 2시간여 만에 뺑소니범 검거

입력 2021.04.14 (17:06) 수정 2021.04.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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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현장오늘(14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현장

제주에서 교통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늘(14일) 새벽 6시 9분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인근 도로에서 50대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119에 사고를 신고한 강덕봉씨는 "아침에 농장에 가다가 자동차 범퍼가 보여 사고가 났다고 생각했다"며 "차를 세워두고 가까이 가보니 사람인 걸 확인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오늘(14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현장오늘(14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현장

현장에는 사고 충격으로 파손된 범퍼 조각과 차량 부품이 널브러져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 부품을 확인한 뒤 수입차량임을 확인하고, 곧바로 차종을 특정했다.

경찰은 해당 차종을 조회해 제주에 100여 대가 등록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서 경찰은 교통조사요원 20여 명을 뺑소니범의 도주 경로에 있는 마을로 보내 해당 차량 부품이 떨어져나간 파손된 차량을 찾도록 했다.

끝내 해당 차량을 찾아낸 경찰은 그 차량의 주인인 30대 남자 A씨를 찾아가 사고 여부를 추궁했고, A씨가 범행을 시인하면서 오전 8시 30분쯤 주거지에서 체포할 수 있었다.

CCTV 카메라 영상을 일일히 검색하지 않고도 신고 2시간 30분 만에 범인을 체포한 것이다.

오늘(14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현장오늘(14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현장

경찰 관계자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결과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다"며 "사고는 오늘(14일) 새벽 1시 45분쯤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고 장소 인근에 거주하고 있었고, 사고 전 제주시 모 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음주 여부와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취재 임연희, 문준영
촬영 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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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퍼조각에 덜미…CCTV 없이 2시간여 만에 뺑소니범 검거
    • 입력 2021-04-14 17:06:38
    • 수정2021-04-14 17:06:53
    취재K
오늘(14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현장
제주에서 교통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늘(14일) 새벽 6시 9분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인근 도로에서 50대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119에 사고를 신고한 강덕봉씨는 "아침에 농장에 가다가 자동차 범퍼가 보여 사고가 났다고 생각했다"며 "차를 세워두고 가까이 가보니 사람인 걸 확인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오늘(14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현장
현장에는 사고 충격으로 파손된 범퍼 조각과 차량 부품이 널브러져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 부품을 확인한 뒤 수입차량임을 확인하고, 곧바로 차종을 특정했다.

경찰은 해당 차종을 조회해 제주에 100여 대가 등록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서 경찰은 교통조사요원 20여 명을 뺑소니범의 도주 경로에 있는 마을로 보내 해당 차량 부품이 떨어져나간 파손된 차량을 찾도록 했다.

끝내 해당 차량을 찾아낸 경찰은 그 차량의 주인인 30대 남자 A씨를 찾아가 사고 여부를 추궁했고, A씨가 범행을 시인하면서 오전 8시 30분쯤 주거지에서 체포할 수 있었다.

CCTV 카메라 영상을 일일히 검색하지 않고도 신고 2시간 30분 만에 범인을 체포한 것이다.

오늘(14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현장
경찰 관계자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결과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다"며 "사고는 오늘(14일) 새벽 1시 45분쯤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고 장소 인근에 거주하고 있었고, 사고 전 제주시 모 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음주 여부와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취재 임연희, 문준영
촬영 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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