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동해안 경계 인력 보강…AI 경계시스템 구축”

입력 2021.04.15 (16:09) 수정 2021.04.15 (16: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의 이른바 헤엄 귀순 등 경계 실패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동해안 지역의 경계 체계가 대폭 보강됩니다.

국방부는 오늘(15일) 오전 서욱 장관 주관으로 ‘2021년도 1분기 국방개혁 2.0 추진점검회의’를 개최해 동부전선과 동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8군단 산하 22사단의 부대 구조를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22사단의 남쪽 지역 동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8군단 산하 23사단을 23경비여단으로 개편하고, 22사단과 새로 창설될 23경비여단 예하에 해안경계 담당 대대를 추가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22사단의 해안 경계 인력이 기존 2개 대대와 1개 간편대대의 1,200여 명에서 4개 대대 2천 명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이와 별도로 23경비여단 예하에도 해안 경계 담당 4개 대대를 보강합니다.

오작동과 오경보 등이 문제로 지적됐던 22사단의 과학화경계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일단 올해 문제가 있었던 지역부터 AI 기반으로 시스템을 바꾸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사단 전 지역으로 확대합니다.

인공지능(AI) 체계를 적용하면 해안의 사각지대와 취약지역을 골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카메라가 포착하는 물체가 사람인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 경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군의 판단입니다. AI시스템이 데이터 분석과 학습을 통해 오경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감시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거라고 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초 국방개혁안에 따라 병력 감축과 군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추진되던 8군단과 23사단 해체안은 22사단 등 인접 부대 임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정밀 진단 결과 나타났습니다.

특히, 현재도 전방과 해안 경계를 동시에 담당하는 등 책임 지역이 넓은 22사단의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을 감안해, 군은 올해 12월까지로 예정돼 있던 8군단 사령부 해체를 예하 부대의 경계시스템 보강이 마무리될 2023년 중반으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육군은 후방 지역 비전통위협과 국지도발에 신속 대응하고, 유사시 한반도 전 지역에서 다목적 임무를 수행할 신속대응사단과 산악여단 창설을, 공군은 효율적 방공 작전과 조기 경보 임무 수행을 위한 천궁포대와 탄도탄감시대대 등의 부대 창설을 올해 각각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군은 해상초계기대대와 해상작전헬기대대 창설을 위한 부대 개편을, 해병대는 항공단 등 부대 창설을 각각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군 정원 조정과 관련해서는 2022년까지 감축 목표인 76개 직위 중 작년까지 46개 직위를 줄였으며, 올해 15개 직위를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라고 보고했습니다.

군은 병 복무 기간은 오늘(15일) 기준으로 72일을 단축했고, 올해 12월 14일까지 총 90일을 줄여 육군 기준 18개월로 복무 기간 단축을 마칠 예정입니다.

또, 숙련 간부 증원과 비전투분야 민간 인력 확대를 위해 올해 간부 1천605명과 민간 인력 6천357명을 증원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軍 “동해안 경계 인력 보강…AI 경계시스템 구축”
    • 입력 2021-04-15 16:09:23
    • 수정2021-04-15 16:32:51
    정치
북한 주민의 이른바 헤엄 귀순 등 경계 실패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동해안 지역의 경계 체계가 대폭 보강됩니다.

국방부는 오늘(15일) 오전 서욱 장관 주관으로 ‘2021년도 1분기 국방개혁 2.0 추진점검회의’를 개최해 동부전선과 동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8군단 산하 22사단의 부대 구조를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22사단의 남쪽 지역 동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8군단 산하 23사단을 23경비여단으로 개편하고, 22사단과 새로 창설될 23경비여단 예하에 해안경계 담당 대대를 추가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22사단의 해안 경계 인력이 기존 2개 대대와 1개 간편대대의 1,200여 명에서 4개 대대 2천 명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이와 별도로 23경비여단 예하에도 해안 경계 담당 4개 대대를 보강합니다.

오작동과 오경보 등이 문제로 지적됐던 22사단의 과학화경계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일단 올해 문제가 있었던 지역부터 AI 기반으로 시스템을 바꾸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사단 전 지역으로 확대합니다.

인공지능(AI) 체계를 적용하면 해안의 사각지대와 취약지역을 골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카메라가 포착하는 물체가 사람인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 경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군의 판단입니다. AI시스템이 데이터 분석과 학습을 통해 오경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감시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거라고 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초 국방개혁안에 따라 병력 감축과 군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추진되던 8군단과 23사단 해체안은 22사단 등 인접 부대 임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정밀 진단 결과 나타났습니다.

특히, 현재도 전방과 해안 경계를 동시에 담당하는 등 책임 지역이 넓은 22사단의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을 감안해, 군은 올해 12월까지로 예정돼 있던 8군단 사령부 해체를 예하 부대의 경계시스템 보강이 마무리될 2023년 중반으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육군은 후방 지역 비전통위협과 국지도발에 신속 대응하고, 유사시 한반도 전 지역에서 다목적 임무를 수행할 신속대응사단과 산악여단 창설을, 공군은 효율적 방공 작전과 조기 경보 임무 수행을 위한 천궁포대와 탄도탄감시대대 등의 부대 창설을 올해 각각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군은 해상초계기대대와 해상작전헬기대대 창설을 위한 부대 개편을, 해병대는 항공단 등 부대 창설을 각각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군 정원 조정과 관련해서는 2022년까지 감축 목표인 76개 직위 중 작년까지 46개 직위를 줄였으며, 올해 15개 직위를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라고 보고했습니다.

군은 병 복무 기간은 오늘(15일) 기준으로 72일을 단축했고, 올해 12월 14일까지 총 90일을 줄여 육군 기준 18개월로 복무 기간 단축을 마칠 예정입니다.

또, 숙련 간부 증원과 비전투분야 민간 인력 확대를 위해 올해 간부 1천605명과 민간 인력 6천357명을 증원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