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얀센 백신 중단 연장…세계 각국 비상

입력 2021.04.15 (21:05) 수정 2021.04.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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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보건 전문가들이 혈전 증상이 확인된 얀센 백신을 언제까지 접종하지 말아야할 지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미국에선 계속 접종을 멈추고 있는데, 유럽에선 나라마다 서로 다른 대응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얀센 백신 접종이 잠정 중단된 지 하루 만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전문가들이 예방접종 자문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언제까지 접종을 중단할 지와 대상은 누가 될 지 등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혈전 증상을 분석할 충분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다음 회의로 결론을 미뤘습니다.

[톰 시마부쿠로/미 CDC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팀 : "질병통제예방센터·식품의약국 등이 사례와 기록 등을 자세히 살피고 있는 데 조사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추가 논의가 이뤄지는 동안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 상태가 계속됩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벨기에 등 얀센 백신을 이미 확보한 다수 유럽 국가들도 배포와 접종 계획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카롤리나 다리아스/스페인 보건부 장관 : "유럽 의약품청에서 얀센 백신에 관한 희망적 권고안을 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백신 배포는 그 결론에 따를 것입니다."]

반면, 프랑스와 폴란드, 헝가리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일부 국가들은 관련 논의와 상관 없이 얀센 백신을 접종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얀센 백신 사용을 승인했던 유럽의약품청, EMA는 아직까지 접종 중단을 권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MA는 다만, 미국에서 6건의 사례가 보고된 혈전 증상 관련해 다음 주 쯤 추가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회 접종이라는 편리함 때문에 한 때 코로나19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얀센 백신에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백신 확보를 둘러싼 세계 각국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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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얀센 백신 중단 연장…세계 각국 비상
    • 입력 2021-04-15 21:05:45
    • 수정2021-04-15 2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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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보건 전문가들이 혈전 증상이 확인된 얀센 백신을 언제까지 접종하지 말아야할 지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미국에선 계속 접종을 멈추고 있는데, 유럽에선 나라마다 서로 다른 대응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얀센 백신 접종이 잠정 중단된 지 하루 만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전문가들이 예방접종 자문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언제까지 접종을 중단할 지와 대상은 누가 될 지 등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혈전 증상을 분석할 충분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다음 회의로 결론을 미뤘습니다.

[톰 시마부쿠로/미 CDC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팀 : "질병통제예방센터·식품의약국 등이 사례와 기록 등을 자세히 살피고 있는 데 조사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추가 논의가 이뤄지는 동안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 상태가 계속됩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벨기에 등 얀센 백신을 이미 확보한 다수 유럽 국가들도 배포와 접종 계획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카롤리나 다리아스/스페인 보건부 장관 : "유럽 의약품청에서 얀센 백신에 관한 희망적 권고안을 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백신 배포는 그 결론에 따를 것입니다."]

반면, 프랑스와 폴란드, 헝가리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일부 국가들은 관련 논의와 상관 없이 얀센 백신을 접종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얀센 백신 사용을 승인했던 유럽의약품청, EMA는 아직까지 접종 중단을 권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MA는 다만, 미국에서 6건의 사례가 보고된 혈전 증상 관련해 다음 주 쯤 추가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회 접종이라는 편리함 때문에 한 때 코로나19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얀센 백신에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백신 확보를 둘러싼 세계 각국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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