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브라질 코로나19 인도주의적 재앙 수준”

입력 2021.04.16 (02:40) 수정 2021.04.16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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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MSF)가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을 두고 인도주의적 재앙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 당국에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망자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체계적 대응을 촉구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 1년 이상 지난 지금도 효과적인 공공보건 조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에 적절하게 대응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해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주민 이동 제한 등 방역수칙이 정치적 의도에 따라 거부되고 있고, 일부 정치인이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둔갑시키는가 하면 백신 확보와 접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관계자는 "브라질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따른 공공보건 수칙 채택을 거부하고 의료진이 중증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행태가 사망자 급증과 공공의료 체계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 14일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6만 1,884명, 누적 확진자는 1,367만 3,50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13일 3,808명에 이어 14일 3,459명으로 역시 3천 명을 넘었고,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8만 2,186명에 이어 14일에는 7만 3,5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4일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11.79%인 2,495만 6,272명입니다.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812만 1,842명으로 3.84%에 그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아젠시아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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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4-16 02:40:28
    국제
국경없는의사회(MSF)가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을 두고 인도주의적 재앙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 당국에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망자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체계적 대응을 촉구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 1년 이상 지난 지금도 효과적인 공공보건 조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에 적절하게 대응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해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주민 이동 제한 등 방역수칙이 정치적 의도에 따라 거부되고 있고, 일부 정치인이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둔갑시키는가 하면 백신 확보와 접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관계자는 "브라질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따른 공공보건 수칙 채택을 거부하고 의료진이 중증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행태가 사망자 급증과 공공의료 체계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 14일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6만 1,884명, 누적 확진자는 1,367만 3,50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13일 3,808명에 이어 14일 3,459명으로 역시 3천 명을 넘었고,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8만 2,186명에 이어 14일에는 7만 3,5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4일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11.79%인 2,495만 6,272명입니다.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812만 1,842명으로 3.84%에 그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아젠시아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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