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타이완 어민들 불안감 고조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자 타이완 어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타이완 어민들은 일본 원전 오염수는 생계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바다로 흘러들면 타이완 인근 해역 물고기들도 오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염된 바닷물을 피해 물고기들이 먼바다로 달아나게 되면 해양 생태계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특히 일본꽁치잡이 어민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일본 꽁치를 잡아도 사갈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해류 순환 구조에 따르면 일본이 방류한 원전 오염수는 미국 서해안으로 이동했다 다시 타이완 해역으로 흘러 오게 돼 언제 이 문제가 현실화 될지 가늠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불안감이 고조된 어민들은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합니다.

[타이완 어민 : "타이완에는 정부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우리도 강력한 수단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타이완 외무부는 주 일 타이완 대표처에 일본 정부에 우려를 표명하라고 이미 지시했으며, 향후 사태의 진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