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로 숨진 경비원들…KBS 시사기획 창 ‘그림자 과로사’ 18일 방송

입력 2021.04.16 (16:24) 수정 2021.04.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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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경비원은 은퇴한 사람이 소일거리 삼아 하는 쉬운 일자리로 생각되지만, 실제로 경비원들은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적은 업무를 한다는 이유로 휴일·휴게·근로시간과 관련된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경비원들이 과로로 쓰러져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 탐사보도부가 편견 속에 감춰져 있던 경비원 과로사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최근 5년간 경비노동자 과로사 관련 업무상 질병 판정서 전체를 입수해 노무법인과 함께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경비원 과로사로 인정받은 사건은 모두 74건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비원 과로사에 대한 정확한 수치가 파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로사 문턱까지 갔다가 간신히 벗어난 과로성 질환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약 250명에 이릅니다. 해마다 경비원 80명 정도가 과로로 죽거나 쓰러지고 있습니다.

경비원 과로사가 발생한 근무지의 80%는 아파트였습니다. 취재진은 이중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불리는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일어난 경비원의 죽음에 주목했습니다. 7년 전 경비원이 갑질에 항의해 분신까지 했던 이 아파트에서 지난해 3월 경비원이 과로로 사망했고, 취재가 진행되던 지난 2월 경비원이 또다시 갑자기 숨졌습니다.

취재 결과 과로사한 경비원들은 1일 평균 17.47시간을 일했는데, 정작 평균 수면시간은 2.84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탐사보도부는 오는 18일(일) 밤 9시 40분 시사기획 창 <그림자 과로사> 편에서 침묵과 편견 속에 감춰져 있던 경비원 과로사의 실체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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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4-16 16: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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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경비원은 은퇴한 사람이 소일거리 삼아 하는 쉬운 일자리로 생각되지만, 실제로 경비원들은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적은 업무를 한다는 이유로 휴일·휴게·근로시간과 관련된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경비원들이 과로로 쓰러져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 탐사보도부가 편견 속에 감춰져 있던 경비원 과로사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최근 5년간 경비노동자 과로사 관련 업무상 질병 판정서 전체를 입수해 노무법인과 함께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경비원 과로사로 인정받은 사건은 모두 74건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비원 과로사에 대한 정확한 수치가 파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로사 문턱까지 갔다가 간신히 벗어난 과로성 질환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약 250명에 이릅니다. 해마다 경비원 80명 정도가 과로로 죽거나 쓰러지고 있습니다.

경비원 과로사가 발생한 근무지의 80%는 아파트였습니다. 취재진은 이중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불리는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일어난 경비원의 죽음에 주목했습니다. 7년 전 경비원이 갑질에 항의해 분신까지 했던 이 아파트에서 지난해 3월 경비원이 과로로 사망했고, 취재가 진행되던 지난 2월 경비원이 또다시 갑자기 숨졌습니다.

취재 결과 과로사한 경비원들은 1일 평균 17.47시간을 일했는데, 정작 평균 수면시간은 2.84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탐사보도부는 오는 18일(일) 밤 9시 40분 시사기획 창 <그림자 과로사> 편에서 침묵과 편견 속에 감춰져 있던 경비원 과로사의 실체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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