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임효준 귀화’에 대해 침묵 깨고 한마디 “개인의 선택일 뿐”

입력 2021.04.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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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귀화 사태'에 대해 사건의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인 황대헌( 21·한체대)이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황대헌은 16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 기자회견에서 "한 개인의 선택이니 존중해줘야 한다.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한 것도 아니잖은가"라고 밝혔다. 황대헌은 이어서 "그런 선택은 존중하고, 나 자신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하게 몸을 관리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황대헌은 임효준의 중국 귀화 사태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 황대헌은 임효준이 귀화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사건에 관련된 당사자다. 2019년 6월 진천선수촌에서 임효준은 다른 선수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황대헌의 바지를 내렸고,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그 결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임효준에게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고,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진 임효준은 지난해부터 중국 귀화 절차를 밟았다.

임효준이 국가대표 후보군에서 탈락함에 따라, 황대헌은 유력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5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황대헌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임효준에 이어 남자 쇼트트랙의 2인자였다.

황대헌은 이번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부상 여파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16일 마지막 순서로 열린 남자 일반부 3,000m 슈퍼 파이널에서도 실격 처리돼 뛰지 못했다. 황대헌은 "부상 관리 차원에서 이번 대회 무리하지 않았다. 지금보다 더 큰 대회가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지난번 평창 올림픽 때보다 성숙한 경기력으로 뽑히고 싶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대헌은 다음 달 태릉선수촌에서 열릴 국가대표 선발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려 베이징 올림픽행 티켓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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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대헌 ‘임효준 귀화’에 대해 침묵 깨고 한마디 “개인의 선택일 뿐”
    • 입력 2021-04-16 19:08:34
    스포츠K

'임효준 귀화 사태'에 대해 사건의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인 황대헌( 21·한체대)이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황대헌은 16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 기자회견에서 "한 개인의 선택이니 존중해줘야 한다.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한 것도 아니잖은가"라고 밝혔다. 황대헌은 이어서 "그런 선택은 존중하고, 나 자신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하게 몸을 관리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황대헌은 임효준의 중국 귀화 사태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 황대헌은 임효준이 귀화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사건에 관련된 당사자다. 2019년 6월 진천선수촌에서 임효준은 다른 선수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황대헌의 바지를 내렸고,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그 결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임효준에게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고,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진 임효준은 지난해부터 중국 귀화 절차를 밟았다.

임효준이 국가대표 후보군에서 탈락함에 따라, 황대헌은 유력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5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황대헌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임효준에 이어 남자 쇼트트랙의 2인자였다.

황대헌은 이번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부상 여파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16일 마지막 순서로 열린 남자 일반부 3,000m 슈퍼 파이널에서도 실격 처리돼 뛰지 못했다. 황대헌은 "부상 관리 차원에서 이번 대회 무리하지 않았다. 지금보다 더 큰 대회가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지난번 평창 올림픽 때보다 성숙한 경기력으로 뽑히고 싶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대헌은 다음 달 태릉선수촌에서 열릴 국가대표 선발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려 베이징 올림픽행 티켓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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