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에 첫 한국 관광 홍보…흐름 변화 가능성

입력 2021.04.16 (19:34) 수정 2021.04.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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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공산당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우리나라 연예인이 등장하는 한국 관광과 관련된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환구시보는 그동안 한국 관련된 기사를 왜곡해 게재하는 등 우리에게 공격적인 관영 매체였던 만큼 한국을 대하는 중국 정부의 기류가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봅니다.

우리나라 아이돌그룹 엑소(EXO)와 경희궁을 배경으로 한 한국 관광 홍보용 광고가 실렸습니다.

한국을 체험하고 과거와 현재를 느껴보자는 내용입니다.

국수주의적 성격이 강한 환구시보가 한국 관광을 홍보한 것은 사드 배치 갈등 이후 중국 관영매체들 가운데 처음입니다.

앞으로 부산과 강릉 등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광고는 물론 보도까지 5차례 더 실릴 예정입니다.

[김성진/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 차장 :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광고와 한국관광 특집 보도 등을 시도해봄으로써 한국을 더 정확하게 알리고 양국의 교류가 더 발전적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환구시보는 그동안 김치와 한복의 중국 기원설 등과 관련된 잘못된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특히 BTS의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왜곡하는 등 한국 공격에 앞장서 왔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특성상 정부의 의중을 담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 광고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일현/중국 정법대 교수 :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대한 특히 한국 관광에 대한 문을 열겠다고 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정상 간 통화와 외교장관 회담에서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 이후 불거진 한한령은 계속되고 있고 한중 합작 영화와 드라마 등 40여 편의 상영시기도 기약이 없습니다.

중국 관영매체의 한국 관광 홍보 광고와 보도가 1회성 이벤트로 끌날 지 아니면 새로운 흐름의 단초가 될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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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관영매체에 첫 한국 관광 홍보…흐름 변화 가능성
    • 입력 2021-04-16 19:34:52
    • 수정2021-04-16 19: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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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공산당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우리나라 연예인이 등장하는 한국 관광과 관련된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환구시보는 그동안 한국 관련된 기사를 왜곡해 게재하는 등 우리에게 공격적인 관영 매체였던 만큼 한국을 대하는 중국 정부의 기류가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봅니다.

우리나라 아이돌그룹 엑소(EXO)와 경희궁을 배경으로 한 한국 관광 홍보용 광고가 실렸습니다.

한국을 체험하고 과거와 현재를 느껴보자는 내용입니다.

국수주의적 성격이 강한 환구시보가 한국 관광을 홍보한 것은 사드 배치 갈등 이후 중국 관영매체들 가운데 처음입니다.

앞으로 부산과 강릉 등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광고는 물론 보도까지 5차례 더 실릴 예정입니다.

[김성진/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 차장 :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광고와 한국관광 특집 보도 등을 시도해봄으로써 한국을 더 정확하게 알리고 양국의 교류가 더 발전적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환구시보는 그동안 김치와 한복의 중국 기원설 등과 관련된 잘못된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특히 BTS의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왜곡하는 등 한국 공격에 앞장서 왔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특성상 정부의 의중을 담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 광고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일현/중국 정법대 교수 :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대한 특히 한국 관광에 대한 문을 열겠다고 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정상 간 통화와 외교장관 회담에서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 이후 불거진 한한령은 계속되고 있고 한중 합작 영화와 드라마 등 40여 편의 상영시기도 기약이 없습니다.

중국 관영매체의 한국 관광 홍보 광고와 보도가 1회성 이벤트로 끌날 지 아니면 새로운 흐름의 단초가 될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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