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사흘째 6백명 대…“점진적 확산세가 더 위험”

입력 2021.04.17 (21:03) 수정 2021.04.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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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 무사히 보내셨습니까.

어느새 또 주말입니다.

오늘(17일) 코로나19 국내 신규확진자는 658명입니다.

사흘째 6백 명 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흐름을 보면 확진자가 급격히 늘지 않고 서서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숫자가 갑자기 커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이런 점진적 확산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부산에서는 유흥주점 발 감염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토요일 9시 뉴스, 전국적인 확진 현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김혜주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교횝니다.

이 교회와 인근 식당과 관련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4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서울 지인 여행 모임과 서초구 직장과 관련해서도 11명이 더 확인됐고 부산 유흥주점 관련해선 10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76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집단 감염이 계속되며,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 비율은 27%에 달합니다.

수도권에서의 확산세도 거셉니다.

서울 213명, 경기 204명 등 수도권에서만 44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 10명 중 7명이 수도권에 집중된 건데, 수도권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만 백 명이 넘는 확진자를 찾아냈습니다.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증상이 없는 '숨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누적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621명, 3차 유행 정점기 때처럼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건 아니지만, 서서히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600명, 700명인데 수도권이 (확진자) 300명, 400명까지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인데…."]

전문가들은 이처럼 서서히 확진자가 늘어나는 점진적 확산세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우주/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완만하게 증가하는 이 추세가 더 위험하다. 그만큼 많이 저변에 (감염이) 퍼져있고, 서서히 오르다보니까 이제 방심을 불러일으켜서…."]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단순히 확진자 수에 얽매이지 않고 의료 대응 여력을 판단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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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 사흘째 6백명 대…“점진적 확산세가 더 위험”
    • 입력 2021-04-17 21:03:13
    • 수정2021-04-17 21:52:08
    뉴스 9
[앵커]

한 주 무사히 보내셨습니까.

어느새 또 주말입니다.

오늘(17일) 코로나19 국내 신규확진자는 658명입니다.

사흘째 6백 명 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흐름을 보면 확진자가 급격히 늘지 않고 서서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숫자가 갑자기 커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이런 점진적 확산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부산에서는 유흥주점 발 감염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토요일 9시 뉴스, 전국적인 확진 현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김혜주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교횝니다.

이 교회와 인근 식당과 관련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4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서울 지인 여행 모임과 서초구 직장과 관련해서도 11명이 더 확인됐고 부산 유흥주점 관련해선 10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76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집단 감염이 계속되며,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 비율은 27%에 달합니다.

수도권에서의 확산세도 거셉니다.

서울 213명, 경기 204명 등 수도권에서만 44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 10명 중 7명이 수도권에 집중된 건데, 수도권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만 백 명이 넘는 확진자를 찾아냈습니다.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증상이 없는 '숨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누적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621명, 3차 유행 정점기 때처럼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건 아니지만, 서서히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600명, 700명인데 수도권이 (확진자) 300명, 400명까지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인데…."]

전문가들은 이처럼 서서히 확진자가 늘어나는 점진적 확산세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우주/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완만하게 증가하는 이 추세가 더 위험하다. 그만큼 많이 저변에 (감염이) 퍼져있고, 서서히 오르다보니까 이제 방심을 불러일으켜서…."]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단순히 확진자 수에 얽매이지 않고 의료 대응 여력을 판단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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