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 노장 싱크, 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만 3번째 우승

입력 2021.04.19 (07:26) 수정 2021.04.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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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세의 노장 골퍼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싱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2000년과 2004년 이 대회 우승자 싱크는 17년 만에 하버타운에서 우승 트로피 1개를 보탰다.

싱크가 이날 받은 우승 상금 127만8천 달러는 전에 이곳에서 두 번 우승해서 수령한 상금 140만 달러와 거의 맞먹는 금액이다.

이 대회 최다 우승(5회)을 차지한 데이비드 러브 3세(미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헤일 어윈(미국)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11년 만에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던 싱크는 7개월 만에 8승 고지에 올랐다.

2020-2021시즌에만 2승째다. 이번 시즌에 두 차례 우승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만 47세가 넘은 나이에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지금까지 샘 스니드, 줄리어스 보로스, 케니 페리 등 3명뿐이었다.

디오픈 우승 이후 긴 침묵에 빠졌다가 7개월 전 2020-2012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 우승으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싱크는 올해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마스터스에서 공동 12위로 선전한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는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력이 절정에 이른 듯 싱크는 이번 대회에서 36홀 최소타 타이기록(13언더파 129타), 54홀 최소타 타이기록(16언더파 197타)을 잇달아 세웠다.

5타 차라는 넉넉한 여유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싱크는 이렇다 할 추격을 받지 않고 선두를 지켰다.

버디는 딱 2개뿐이었지만, 한 번도 3타차 이내로 쫓긴 적이 없어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싱크는 2위와 3타차였던 17번 홀(파3)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18번 홀 티샷을 친 뒤 페어웨이를 걸어가면서 캐디를 맡은 둘째 아들 레이건(24)과 우승 세리머니를 의논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백을 멘 레이건뿐 아니라 유방암을 이겨낸 아내 리사, 장남 코너가 경기 내내 따라다니며 응원해 가족 축제를 방불케 했다.

싱크는 "무엇보다 가족 모두가 모여 더없이 좋다.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5타를 줄인 헤럴드 바너 3세(미국)와 3언더파 68타를 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4타차 공동 2위(15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바너 3세는 "싱크는 나이가 많지만, (젊은) 우리 모두의 엉덩이를 걷어찼다"면서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배웠다"고 말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세계랭킹 4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2번(파5), 4번 홀(파4) 보기로 일찌감치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모리카와는 1타를 잃고 공동 7위(12언더파 272타)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임성재(23)는 1타를 잃어 공동 13위(10언더파 274타)로 순위가 떨어졌다.

'톱5' 입상을 바라봤던 임성재는 2번 홀(파5) 트리플보기, 3번 홀(파4) 보기의 악재가 뼈아팠다. 2번 홀에서는 세 번이나 볼이 나무 밑동에 걸리는 불운을 겪었다.

3언더파 68타를 적어낸 김시우(26)는 공동 33위(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30)은 공동 56위(1언더파 283타), 강성훈(34)은 65위(5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5타를 줄여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웨브 심프슨(미국)은 공동 9위(11언더파 273타)로 체면은 살렸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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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4-19 09: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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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세의 노장 골퍼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싱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2000년과 2004년 이 대회 우승자 싱크는 17년 만에 하버타운에서 우승 트로피 1개를 보탰다.

싱크가 이날 받은 우승 상금 127만8천 달러는 전에 이곳에서 두 번 우승해서 수령한 상금 140만 달러와 거의 맞먹는 금액이다.

이 대회 최다 우승(5회)을 차지한 데이비드 러브 3세(미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헤일 어윈(미국)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11년 만에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던 싱크는 7개월 만에 8승 고지에 올랐다.

2020-2021시즌에만 2승째다. 이번 시즌에 두 차례 우승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만 47세가 넘은 나이에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지금까지 샘 스니드, 줄리어스 보로스, 케니 페리 등 3명뿐이었다.

디오픈 우승 이후 긴 침묵에 빠졌다가 7개월 전 2020-2012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 우승으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싱크는 올해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마스터스에서 공동 12위로 선전한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는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력이 절정에 이른 듯 싱크는 이번 대회에서 36홀 최소타 타이기록(13언더파 129타), 54홀 최소타 타이기록(16언더파 197타)을 잇달아 세웠다.

5타 차라는 넉넉한 여유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싱크는 이렇다 할 추격을 받지 않고 선두를 지켰다.

버디는 딱 2개뿐이었지만, 한 번도 3타차 이내로 쫓긴 적이 없어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싱크는 2위와 3타차였던 17번 홀(파3)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18번 홀 티샷을 친 뒤 페어웨이를 걸어가면서 캐디를 맡은 둘째 아들 레이건(24)과 우승 세리머니를 의논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백을 멘 레이건뿐 아니라 유방암을 이겨낸 아내 리사, 장남 코너가 경기 내내 따라다니며 응원해 가족 축제를 방불케 했다.

싱크는 "무엇보다 가족 모두가 모여 더없이 좋다.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5타를 줄인 헤럴드 바너 3세(미국)와 3언더파 68타를 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4타차 공동 2위(15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바너 3세는 "싱크는 나이가 많지만, (젊은) 우리 모두의 엉덩이를 걷어찼다"면서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배웠다"고 말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세계랭킹 4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2번(파5), 4번 홀(파4) 보기로 일찌감치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모리카와는 1타를 잃고 공동 7위(12언더파 272타)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임성재(23)는 1타를 잃어 공동 13위(10언더파 274타)로 순위가 떨어졌다.

'톱5' 입상을 바라봤던 임성재는 2번 홀(파5) 트리플보기, 3번 홀(파4) 보기의 악재가 뼈아팠다. 2번 홀에서는 세 번이나 볼이 나무 밑동에 걸리는 불운을 겪었다.

3언더파 68타를 적어낸 김시우(26)는 공동 33위(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30)은 공동 56위(1언더파 283타), 강성훈(34)은 65위(5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5타를 줄여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웨브 심프슨(미국)은 공동 9위(11언더파 273타)로 체면은 살렸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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