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불법주차 ‘몸살’…전용 주차장은 수도권 2곳뿐

입력 2021.04.19 (07:36) 수정 2021.04.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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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캠핑카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불법 주차 문제로 시민들의 불편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캠핑카들이 공영 주차장이나 길거리로 몰려드는 건데요.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캠핑카의 불법 주차를 금지한다는 현수막에도, 공원 주차장엔 캠핑카들이 빼곡히 세워져 있습니다.

차체가 큰 탓에 주차 구획선을 넘기기 일쑤고, 캠핑에서 생긴 쓰레기를 주변에 버려놓기도 합니다.

공원 밖 이면도로에도 캠핑카가 주차 돼 있고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찾기 힘듭니다.

[공원 관리 직원 : "여기다 세워놨다가 또 빼고 딴데 대놓고 또 다른데 여론 생기고 주차 단속하는 날이면 다른데 가서 세워놓고."]

전국의 캠핑카 등록 대수는 3만 8천여대로 1년 만에 1만 3천여 대가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전용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캠핑카를 등록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꿨지만, 개정 이전에 등록한 캠핑카에는 적용이 안 되고 처벌 규정도 없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불법 주차 민원에 인천 남동구는 텅 빈 공영주차장을 캠핑카 전용 주차장으로 마련했습니다.

캠핑족 입소문을 타며 예약 대기 인원만 수십명에 달합니다.

[한덕선/인천 미추홀구 : "고가의 캠핑카나 신상품을 좋아하는 게 아니고 여기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을 부러워할 정도로 여기가 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주차장 운영 수익이 100배 가량 늘면서 남동구는 제2주차장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공성일/인천 남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 : "조성 전 3년 평균 수익금이 약 59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한 해에는 6천만 원이 넘는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수도권 캠핑카 주차장은 경기 부천 영상문화단지를 비롯해 두곳에 불과한 상황.

경기도 양주시도 50여 대 규모의 캠핑카 주차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자체의 유휴지 활용이 불법주차 문제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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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카 불법주차 ‘몸살’…전용 주차장은 수도권 2곳뿐
    • 입력 2021-04-19 07:36:48
    • 수정2021-04-19 07:49:01
    뉴스광장(경인)
[앵커]

캠핑카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불법 주차 문제로 시민들의 불편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캠핑카들이 공영 주차장이나 길거리로 몰려드는 건데요.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캠핑카의 불법 주차를 금지한다는 현수막에도, 공원 주차장엔 캠핑카들이 빼곡히 세워져 있습니다.

차체가 큰 탓에 주차 구획선을 넘기기 일쑤고, 캠핑에서 생긴 쓰레기를 주변에 버려놓기도 합니다.

공원 밖 이면도로에도 캠핑카가 주차 돼 있고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찾기 힘듭니다.

[공원 관리 직원 : "여기다 세워놨다가 또 빼고 딴데 대놓고 또 다른데 여론 생기고 주차 단속하는 날이면 다른데 가서 세워놓고."]

전국의 캠핑카 등록 대수는 3만 8천여대로 1년 만에 1만 3천여 대가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전용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캠핑카를 등록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꿨지만, 개정 이전에 등록한 캠핑카에는 적용이 안 되고 처벌 규정도 없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불법 주차 민원에 인천 남동구는 텅 빈 공영주차장을 캠핑카 전용 주차장으로 마련했습니다.

캠핑족 입소문을 타며 예약 대기 인원만 수십명에 달합니다.

[한덕선/인천 미추홀구 : "고가의 캠핑카나 신상품을 좋아하는 게 아니고 여기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을 부러워할 정도로 여기가 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주차장 운영 수익이 100배 가량 늘면서 남동구는 제2주차장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공성일/인천 남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 : "조성 전 3년 평균 수익금이 약 59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한 해에는 6천만 원이 넘는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수도권 캠핑카 주차장은 경기 부천 영상문화단지를 비롯해 두곳에 불과한 상황.

경기도 양주시도 50여 대 규모의 캠핑카 주차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자체의 유휴지 활용이 불법주차 문제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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