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생산에 트램까지’…창원, 수소 산업 중심지로!

[앵커]

도심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충전소와 수소를 연료로 하는 트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창원에서 공개됐습니다.

동남권 수소경제권과 수소 산업 특별시를 선언한 경상남도와 창원시에서 수소를 자체 생산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할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시 도심에 자리 잡은 수소 충전소, 도시가스와 수증기를 이용한 화학반응으로 수소를 자체 생산하는 설비가 들어섰습니다.

국내 처음입니다.

하루 생산량은 1톤가량, 승용차 200대가 충전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금껏 울산 등 화학단지에서 생산한 일부를 특수 운반차량에 옮겨 공급받아 운영된 방식을 벗어난 겁니다.

자체 수소 생산과 저장,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기존보다 수소 공급 비용을 30% 가까이 낮출 수 있게 됐습니다.

[강영택/창원산업진흥원 본부장 :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수소 충전소에 공급할 수 있고, 수소와 관련해 창원에 개발하고 싶은 기업이 상당히 많은데요, 그 기업에 저희가 수소를 제공함으로써…."]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는 수소 트램도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수소 트램은 수소 42kg을 한 번 충전하면 시속 70km로 15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기존 트램보다 운행 거리가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부·울·경 광역 도시권 운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수출용 개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원상/현대로템 상무 : "친환경과 장거리 운행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기존 트램이 도심 내에서만 운행할 수 있었다면 수소 트램은 장거리까지 해서 도심과 도심 사이에도…."]

자동차와 철도, 선박 등 전통 제조업 중심이던 경남 경제권이 수소 생산과 유통 기반 확충으로 새로운 수소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